세상사는 이야기

ROTC 17기 임관 40주년을 자축하다

林 山 2019. 10. 13. 12:18

제7공수특전여단 ROTC 17기 전역 송별식


1979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으니까 올해로 꼭 40년이 되었다. 40여년 전 제7공수특전여단장 신우식 준장이 베풀어준 ROTC 17기 소집해제 축하연 겸 송별식 사진이다. 왼쪽부터 ?, 32특전대대장 이종완 중령, ?, 임종헌 중위, 신우식 준장, 이승기 중위, 김지호 중위, ?이다.


축하연 겸 송별식에는 통돼지 바베큐 한 마리가 나왔다. 이날 동기들 모두 정신을 잃을 정도로 흠씬 취했던 기억이 난다. 이승기, 김지호 중위는 임관 동기들이다. 벌써 세 사람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났을 때 7여단에서도 2개 대대가 광주 지역 계엄군으로 출동했다. 천만다행히도 내가 속해 있던 32대대는 충남 대전 지역 계엄군으로 출동해서 민간인을 살상하는 비극을 면할 수 있었다. 그런 비극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조상님이나 천지신명님의 가호가 있었다고 믿는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안도의 한숨이 나오곤 한다.


신우식 여단장은 육군 사관학교 14기 출신으로 하나회 회원이었다. 7공수여단장과 전 육군본부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을 끝으로 군복을 벗었다.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뒤 노태우 정권에서 한국관광공사 감사직을 맡기도 했다.


벌써 임관 40주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느낌이다. 서울에서는 임관 40주년 기념식도 열렸다.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혼자서 조용히 자축이나 하련다.


2019.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