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19. 10. 23.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林 山 2019. 10. 23. 22:28

1. Essex Police: 39 people found dead in lorry container.


영국 에섹스 경찰 트럭 컨테이너에서 39명의 사망자 발견~!


39구의 시신이 발견된 컨테이너 화물차


영국 남동부 에섹스 산업단지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 컨테이너에서 39구의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현지시각으로 23일 새벽 1시 40분쯤 신고를 받고 에섹스 산업단지현장에 출동한 영국 경찰은 컨테이너 안에서 청소년 1명을 포함해 39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BBC 방송은 경찰이 화물차 운전기사인 북아일랜드 출신의 남성(25)을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화물차가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영국 홀리헤드를 거쳐 지난 8일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컨테이너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산업단지 출입을 금지한 상태다.


지난 2000년 6월에도 도버 지역의 한 화물차에서 중국 이민자 58명의 시신이 발견됐었다. 이듬해 네덜란드 출신의 화물차 운전사가 살인죄로 체포돼 수감됐던 사례가 있다.


*천벌을 받을 화물트럭 기사.....


2. Turkey Syria offensive: Erdogan and Putin strike deal over Kurds. Turkey and Russia have agreed what they say is a "historic" deal aimed at keeping Kurdish forces away from Syria's border with Turkey.


터키와 러시아, 쿠르드족 민병대를 안전지대에서 철수시키기로 합의~!


소치에서 만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민병대(YPG)를 국경 30㎞ 밖까지 철수시키고 일대를 공동 순찰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쿠르드 주력 시리아민주군(SDF)과 손잡았던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은 YPG의 철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터키-러시아 간 합의에 따라 터키는 쿠르드족을 겨냥한 공격 중단 기간을 150시간만큼 더 늘리기로 했다. 당초 터키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120시간(5일) 동안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공격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150시간 이내에 YPG 병력과 중화기 등을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철수해야 한다”며 “23일부터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와 러시아가 합의한 철군 대상 지역은 시리아 국경 인근 탈 아비아드와 라스 알 아인 사이 길이 120㎞, 폭 32㎞ 일대다. 터키는 애초 길이 444㎞, 폭 32㎞의 ‘안전지대’를 조성하고자 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제동으로 일단 길이 120㎞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게 됐다.


YPG와 SDF 등은 지난 20일부터 철수를 시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소치 정상회담에 앞서 “터키의 군사작전 지역 일대에서 YPG 병력 700~800명이 이미 철수했고, 잔여 병력 1200~1300명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국방부는 23일 “YPG가 지정 안전지대에서 철수를 완료했다고 미국이 알려왔다”며 “현재로서는 시리아 북부에서 새로운 군사 작전을 수행할 필요가 없다”는 성명을 냈다.


쿠르드족은 최대 약 4,000만명 규모로 시리아 북동부 터키 국경 인접 지역에 주로 거주한다. 쿠르드족은 YPG를 중심으로 시리아 북동부 일대에 독립국가 건설을 주장해왔다. 반면 터키 정부는 YPG를 테러 집단으로 보고 이에 강경 반대한다. 국경 인근에 쿠르드족 독립국가가 생기면 자국 내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쿠르드족 강경파 등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터키 정부는 터키 국경 인근에서 YPG를 몰아내고 ‘안전 지대’를 설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약소국의 비애~!. 쿠르드족의 비극은 영국의 배신에서 비롯되었다.


3. Trump impeachment: US envoy condemns 'irregular' pressure on Ukraine. A top US diplomat says President Trump made the release of military aid to Ukraine conditional on a pledge that a political rival would be investigated.


우크라이나 주재 윌리엄 테일러 미 대사 트럼프 발목 잡는 증언~!


의회 증언에 나선 윌리엄 테일러 주니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증언이 나왔다. 윌리엄 테일러 주니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진행된 하원 탄핵조사에 참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뒷조사와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등을 연계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군사 원조를 받지 못할 것이며 백악관에도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고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테일러 대사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퀴드 프로 쿼’(보상 또는 대가로 주는 것)가 없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며 어떤 대가성도 없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하지만 테일러 대사는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테일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 출신인)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전화통화에서 ‘트럼프가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원한다’고 나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대사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하는 매우 변칙적인 외교적 노력”으로 표현했다.


테일러 대사의 꼼꼼한 메모 습관은 이번 탄핵 조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테일러 대사는 그동안의 일들을 자세히 적은 노트를 펼쳐보며 증언했다. 그는 자신의 메모 내용을 국무부와 공유했으나 복사본을 하원에 제출하지는 않았다.


테드 리우 민주당 하원의원은 “테일러의 증언 내용은 미국의 대통령이 유죄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 하원의원은 “나는 이보다 신뢰성이 있는 증인을 보지 못했다”면서 “그는 회동, 전화통화 등 구체적인 것들을 완벽하게 기억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애초에 테일러 대사의 증인 출석을 반대했다. 하원이 소환장을 발부하기도 했지만 테일러 대사는 하원의 탄핵 조사를 적극적으로 돕는 외교관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국무부 관리들은 상부의 만류를 무릅쓰고 민주당 주도의 탄핵 조사에 적극 응하고 있다. 국무부 직원들은 그동안 ‘그림자 정부(deep state)’라고 조롱받고 ‘오바마 잔당’이라는 비난도 들었다. 막대한 규모의 예산 감축을 하겠다는 위협도 받았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터지자 국무부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복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내부에는 청문회에 출석한 직원들을 영웅시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로라 케네디 전 국무부 군축대사는 “직원들은 이미 신물이 나 있다”며 “깊게 쌓였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직원들은 민주당의 청문회 소환에 비교적 성실하게 응하고 있다. 청문회 증언을 하지 말라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시도 대놓고 어기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마이클 매킨리 전 국무부 수석보좌관은 청문회 출석을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차관보 대행과 조지 켄트 부차관보, 빌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대리대사 등 인사들은 현직을 유지한 채 의회 증언을 했다.


국무부 외교관들은 의회에서 자신들이 대 우크라이나 외교에서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정무직 인사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것이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무부 직원들의 잇따른 폭로로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궁지로 몰리는 상황이다.


트럼프 진영 내 자중지란도 나타나고 있다.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말실수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 17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서버 관련 의혹을 내게 언급했나? 그렇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보류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진영은 ‘러시아 스캔들’을 모면하기 위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대선에 개입했으며 그 증거가 DNC 서버에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멀베이니 대행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대가로 민주당을 수사하도록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됐다.


멀베이니 대행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멀베이니 대행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크리스 월레스 앵커는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확률은 20%라고 공화당 의원들과 잘 아는 인사가 전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필귀정~!


4. Marieke Vervoort: Paralympian ends life through euthanasia at age of 40. Belgian Paralympian Marieke Vervoort has ended her own life through euthanasia at the age of 40.


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리케 베르보트 안락사, '고통으로 삶 이어가기 힘들다'~!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마리케 베르보트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벨기에의 마리케 베르보트가 40살의 나이에 안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베르보트의 고향인 디에스트 시는 성명을 통해 고인이 22일(현지시각) 저녁 "자신의 선택에 따라"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안락사가 합법이다.


베르보트는 2012년 런던 패럴림픽 휠체어 여자 육상 100m T52 금메달과 200m T52 은메달,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400m T51/52 은메달, 100m T51/T52(이상 장애등급) 동메달을 획득했다.


베르보트는 14살 때 난치성 척추질환을 진단받고 만성적 통증, 발작, 다리 마비 등으로 고통받아왔다. 고통이 심해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베르보트는 2016년 BBC 라디오5 인터뷰에서 고통을 참기 어렵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울부짖기도 하고, 간질 발작도 일어난다고 했다. 그래서 많은 양의 진통제, 발륨, 모르핀 등이 필요했다. 베르보트에게는 휠체어 레이싱이 일종의 처방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베르보트는 언제든지 죽음을 선택하기 위해 안락사 합의서에 서명을 해두었었다. 베르보트가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자 디에스트 시는 시청에 빈소를 마련해 조문록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마리케 베르보트의 명복을 빈다.


5. Kim Ji-young, Born 1982: Feminist film reignites tensions in South Korea. A movie adaptation of the bestselling novel that triggered a fierce sexism battle in South Korea was released on Wednesday.


치열한 성매매 논쟁을 촉발한 페미니스트 영화 '82년생 김지영' 개봉~!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여주인공 정유미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옮긴 '82년생 김지영'이 23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예매 사이트에서 23일 오전 사전 예매율 50% 이상을 기록해 첫날 예매율 1위에 올랐다.


박스오피스 1위인 '말레피센트 2' 예매율이 10.3%인 점을 고려하면 '82년생 김지영'은 압도적인 예매율이다.


젠더 갈등의 중심이 된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 역시 영화화 소식이 알려진 후 여러 비난에 시달렸다. 특히 개봉 전부터 평점 테러에 시달리기도 했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도 1982년에 태어난 김지영(정유미 역)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을 쓴 조남주 작가는 개봉에 앞서 영화를 관람한 후 "소설 속에 등장하지 않는 소품이나 장면들이 영화로 그려질 때 마음에 와 닿았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영화라 생각한다. 김지영 씨에 대한 위로이자 저에게도 격려와 위로를 주었다. 관객들에게도 그런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 출간된 소설은 이후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떠올랐고 페미니즘 지지층과 반대층 간의 갈등의 중심에 섰다. 일부 연예인은 책을 언급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레드벨벳 아이린은 지난해 3월 팬미팅 현장에서 그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가 일부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이나영 교수는 책이 출간된 시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책이 나오기 몇 달 전인) 2016년 봄에 강남역 살인 사건이 있었어요. 여성들은 처음에는 피해자를 추모했고, 이후 한 단계 더 나아가 공감했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자신들이 느끼는 불안, 공포와 한국 사회 내 혐오, 차별 문화와의 관계를 깨닫고는 '더이상 참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책이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인 것과 마찬가지로 당시 시작된 여성 운동도 일반 여성들이 주도했다는 점을 이 교수는 주목했다.


기자회견장의 남녀 주인공 정유미와 공유


영화화 소식이 알려지자 영화 제작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했고, 배우 정유미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 악성 댓글이 잇따랐다.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 역을 맡은 배우 공유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여성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성별로만 구분 지을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 대결이 아니라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한편 민음사에 따르면 소설의 판권은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17개국에 팔렸다. 지난달 출간된 중국어판은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서점 '당당'에서 지난 16일 기준으로 소설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출간된 일본과 대만에서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내년 2월에는 영어권 중 처음으로 영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영국판을 출간하는 사이먼 앤드 슈스터의 선임 에디터인 크리스 화이트는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해 소설이 번역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아주 많은 방면에서 한국뿐 아니라 현대 영국도 (책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