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0일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O2 Arena)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ATP Finals, 총상금 900만 달러) 테니스 대회 조별 리그 비외른 보리 그룹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32, 세계 2위)가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23, 세계 8위)를 세트 스코어 2-0(6-2, 6-1)으로 완파했다. ATP 파이널스는 일본 기업 니토(Nitto)가 후원하는 테니스 대회다.
조별 리그에서 베레티니를 완파하고 첫승을 거둔 노박 조코비치
이튿날 열린 비외른 보리 그룹 두 번째 경기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도미닉 팀(26, 세계 5위)이 세트 스코어 2-0(7-5, 7-5)로 스위스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 세계 3위)를 다소 힘겹게 물리쳤다. 첫 경기를 내준 페더러는 12일 베레티니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비외른 보리 그룹에는 페더러와 팀, 베레티니와 조코비치 등 4명이 속해 있다.
앤드리 애거시 그룹은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33, 세계 1위)과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23, 세계 4위),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 6위),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22, 7위)로 구성됐다. 11일 밤 11시(한국 시간) 센터 코트에서는 앤드리 애거시 그룹의 조별 리그 첫 경기 메드베데프와 치치파스의 경기가 열린다.
조별 리그에서 로저 페더러를 이기고 첫승을 거둔 도미닉 팀
ATP 파이널스는 1970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마스터스 그랑프리(Masters Grand Prix) 대회를 전신으로 하며, 1990년부터는 ATP투어 테니스 세계선수권대회(ATP Tour World Championship)로 변경됐다. 그리고 2000년에는 테니스 마스터스 컵(Tennis Masters Cup)으로 개칭됐다가 2009년부터는 지금의 대회명으로 개최되고 있다.
ATP 파이널스는 매년 연말 남자 단식 세계 랭킹 8위까지의 톱 랭커와 8개의 복식 조만 참여하여 경기를 펼치는 남자 테니스 대회이다. 쉽게 말하자면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이다. 녹아웃 토너먼트가 아닌 라운드 로빈(round robin)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별 리그에서 지더라도 곧바로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
8명의 선수들은 4명씩 레드 그룹과 골드 그룹 등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 리그를 치러 각 그룹의 1, 2위를 가린다. 각 조 상위 2명이 4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레드 그룹의 1위 선수는 골드 그룹의 2위 선수, 골드 그룹의 1위 선수는 레드 그룹의 2위 선수와 준결승전을 갖게 된다. 두 경기의 승자가 결승전에서 맞붙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우승 상금은 2018년 기준 250만 9,000달러(약 28억 4,000만 원)였다. 2018년 기준 이 대회 단식 최다 우승자는 통산 6회의 우승을 거둔 로저 페더러이며, 복식 최다 우승팀은 통산 7회의 우승을 거둔 피터 플레밍과 존 매켄로(미국)다.
2019.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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