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살아 있는 전설 라파엘 나달(세계 1위)은 2019년 11월 12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 7위)에게 0-2(2-6, 4-6)로 패했다. 나달은 올해 프랑스 오픈과 US 오픈을 제패하면서 두 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들어올린 바 있다.
ATP 파이널스 조별 리그에서 나달을 격파한 즈베레프
하지만 나달은 이달 초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준결승을 앞두고 복부 근육 부상으로 기권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즈베레프에 패하고 말았다.
즈베레프는 경기 초반부터 서브, 스트로크 등 경기 전반에 걸쳐 우위를 보이며 1세트를 6-2로 이긴 뒤, 2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6-4로 따냈다.나달은 즈베레프와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즈베레프는 생애 처음으로 나달을 꺾고 쾌조의 1승을 올렸다.
앞서 열린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4위)와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세계 6위)의 경기에서는 치치파스가 2-0(7-6, 6-4)으로 이겨 1승을 거뒀다.
ATP 파이널스 조별 리그에서 메드베데프를 꺾은 뒤 환호하는 치치파스
나달은 즈베레프, 메드베데프,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세계 6위)와 함께 안드레 애거시 그룹에 배정됐다. 상대 조는 비외른 보리 그룹이다. 이 그룹에는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세계 3위), 오스트리아의 도미니크 팀(세계 5위),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세계 8위)가 속해 있다.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는 10일 팀에게 2-0으로 져서 1패를 기록했다. 나달과 페더러가 승자가 되지 못한 가운데 조코비치는 베레티니를 2-0으로 잡고 1승을 올렸다.
출전 선수 8명이 모두 첫 경기를 마친 결과를 보면 안드레 아가시 조의 즈베레프, 치치파스가 1승, 비욘 보그조의 조코비치, 팀이 1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나달과 페더러, 베레티니, 메드베데프는 각각 1패를 기록해 조 1, 2위가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가는 대진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대회 3일차인 12일 밤 11시 센터 코트에서는 비외른 보리 조에 속한 페더러와 베레티니의 조별 리그 2차전이 열린다. 13일 새벽 5시 센터 코트에서는 조코비치와 팀의 조별 리그 2차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ATP 파이널스 테니스 대회는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8명이 출전한다.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 2위 선수들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ATP 파이널스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왕중왕전 테니스 대회다.
2019.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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