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출신의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Nirmal Purja, 36)가 세계 최고봉 14좌를 7개월만에 모두 등정하는 최단기록을 수립했다. 이전 최단기록을 무려 7년여나 앞당긴 경이로운 업적이다. 푸르자는 영국군 구르카 용병으로 입대해 해병특수전부대에서 근무하한 전력이 있다. 푸르자 이전 14좌 완주 최단기록은 폴란드 출신 저지 쿠쿠차가 1987년에 세운 기록으로 거의 8년에 달한다.
히말라야 최고봉 14좌 등정에 성공한 니르말 푸르자
29일 BBC에 따르면 푸르자는 이날 아침 중국 시샤팡마(해발 8,012m)봉 정상에 올라 14좌를 완등했다. 세계 최고봉 14좌는 8,000m이상의 봉우리들로 모두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있다.
푸르자는 4월 23일 네팔의 안나푸르나(8,091m)봉을 시작으로 다울라기리(8,167m, 5월 12일), 캉첸중가(8,586m, 5월 15일)를 차례로 정복했다. 이어 5월 22일에는 히말라야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에 오른 뒤 내친 김에 같은 날 로체(8,511m)봉마저 등정했다. 이틀 후인 24일에는 마칼루(8,463m)에 올랐다.
물을 마시기 위해 잠시 내려왔던 푸르자는 7월부터 다시 산에 올랐다. 7월 3일 파키스탄의 낭가파르밧(8,125m), 15일 가셔브룸1봉(8,068m), 18일 가셔브룸2봉(8,035m)을 차례로 등정했다. 이어 K2(8,611m, 24일), 브로드피크(8,047m, 26일)에도 올랐다.
에베레스트에 몰린 등반객들
9월 23일에는 중국쪽 초오유(8,201m), 27일에는 네팔 마나슬루(8,163m)에 오르며 시샤팡마만 남겨놓았었다. 이날 시샤팡마를 등정함으로써 14좌 완등을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1달여 공백은 시샤팡마가 위치한 중국 티벳 자치주의 출입허가 때문이었다. 중국측의 허가만 빨리 나왔더라면 14좌 완등 기록은 훨씬 더 단축될 수도 있었다.
한편 올해 최악의 에베레스트 등정 시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진도 푸르자가 찍은 것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너무 많은 등반객들이 한데 몰리면서 산소부족, 체력 고갈 등으로 10여 명이 숨지는 역대 최악의 참사를 빚었다. 당시 푸르자는 사진으로 경종을 울렸을 뿐 아니라 4명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푸르자는 역대 가장 위대한 산악인이다. 이름도 좋다. 푸르자~!
2019.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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