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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레이버컵 최종일] 나달, 즈베레프 활약 유럽팀 13 대 11로 월드팀 꺾고 3회 연속 우승

林 山 2019. 9. 23. 17:58

2019 레이버 컵 대회도 마지막 날을 맞았다. 레이버컵 대회는 2017년 처음 열렸다. 이 대회는 유럽 최고 선수 6명(유럽팀)과 유럽 외 최고 선수 6명(월드팀)을 초청하여 단식과 복식 경기를 펼쳐 대륙 간 우열을 가린다. ATP는 2019년 5월 이 대회를 공식 이벤트로 승인했다. 하지만 ATP 랭킹 포인트는 없다. 2017년 프라하 대회와 2018년 시카고 대회는 유럽팀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 레이버컵 유럽팀 단장은 스웨덴의 테니스 전설 비에른 보리가 맡았다. 유럽팀은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세계 5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6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7위),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세계 11위) 등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박 조코비치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TV 중계 화면에는 유럽팀에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스페인, 세계 24위)도 참가한 것으로 보였는데, 선수 명단에는 빠져 있다.


단식 첫 경기에서 만난 유럽팀 팀과 월드팀 프리츠


월드팀 단장은 현역 시절 '코트의 악동'으로 이름을 떨쳤던 미국의 존 매켄로가 맡았다. 월드팀 출전 선수는 존 이스너(미국, 세계 20위),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세계 24위), 닉 키리오스(호주, 세계 27위), 테일러 프리츠(미국, 세계 30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세계 33위), 잭 속(미국, 세계 208위) 등 6명이다. 세계 랭킹으로 볼 때도 단연 유럽팀이 우세하다. 니시코리 케이(일본, 세계 8위), 디에고 슈바르츠만(아르헨티나. 세계 16위), 케빈 앤더슨(남아공, 세계 18위), 귀도 펠라(아르헨티나, 세계 22위) 같은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왜 빠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잭 속은 한국의 정현(세계 143위)보다도 순위가 한참 뒤진다. 월드팀 매켄로 단장의 선수 선발 방식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레이버컵 대회는 3일 동안 진행된다. 레이버컵은 3일동안 매일 4경기(총 12경기)가 진행되며 대회 1, 2일차에는 단식 3경기 후 복식 1경기, 3일차에는 복식 1경기 후 단식 3경기가 진행된다. 12번째 경기까지 포인트가 같게 되면 마지막  복식 경기를 한번 더 진행해 승부를 가린다. 1일차 경기에서 승리하면 1점,  2일차에는 2점, 3일차에는 3점의 승점이 주어지며 총 13점 이상이 되면 승리가 확정된다. 승점이 가장 많이 주어지는 대회 마지막 날인 3일째 경기가 중요하다.


단식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난 유럽팀 나달과 월드팀 라오니치


각 팀 선수 6명은 1~2일 동안 최소한 한번 이상의 단식에 출전해야 한다. 복식은 각 팀에서 6명 중 4명 이상이 출전해야 한다. 경기는 인도어 하드 코트에서 단식과 복식 모두 3세트 경기로 진행된다. 1, 2세트는 6 대 6 타이브레이크, 3세트는 10점 매치 타이브레이크가 적용된다. 우승팀은 상금 25만 달러(약 2억9천7백만 원)를 받는다. 각 선수들은 ATP 순위에 따라 참가비를 받는다. 참가비는 알려지지 않았다.


첫째 날인 9월 20일(한국 시간)에는 단식 3경기와 복식 1경기가 열렸다. 단식 첫 경기 월드팀 속은 유럽팀 포그니니를 2 대 0으로 이겼다. 이어 벌어진 유럽팀 티엠, 패더러는 월드팀 샤포발로프, 키리오스를 각각 2 대 1로 이겼다. 복식에서는 유럽팀 페더러, 즈베레프 조가 월드팀 속, 샤포발로프 조를 이겼다. 승점은 유럽팀 3점, 월드팀이 1점을 가져갔다.


단식 세 번째 경기에서 만난 월드팀 라오니치와 유럽팀 즈베레프


대회 2일째인 21일에도 단식 3경기와 복식 1경기가 열렸다. 단식 경기에서 유럽팀의 페더러는 월드팀의 이스너를 2 대 0, 치치파스는 프리츠를 2 대 1로 이겼다. 하지만 이스너는 유럽팀 즈베레프를 2 대 1로 이겼다.  


복식 경기에서는 월드팀 속, 이스너 조가 유럽팀 페더러, 치치파스 조를 2 대 1로 꺾었다. 승점은 유럽팀과 월드팀이 각각 4점을 가져갔다. 유럽팀의 총 승점은 7점, 월드팀은 5점이 되었다. 대회 이틀째 날도 여전히 유럽팀이 앞서갔다. 


복식 경기에서 만난 월드팀 키리오스, 속과 유럽팀 나달, 치치파스


대회 마지막 날은 복식 1경기에 이어 단식 3경기가 열렸다. 복식 경기에서는 월드팀 키리오스, 속 조가 유럽팀 나달, 치치파스 조를 2 대 1로 물리쳤다. 단식 첫 경기에서는 월드팀 프리츠가 유럽팀 팀을 2 대 1로 이겼다. 두 번째 경기에서 유럽팀 나달은 월드팀 라오니치를 2 대 0으로 격파했다. 단식 마지막 경기도 유럽팀 즈베레프가 월드팀 라오니치를 2 대 1로 이겼다


승점은 유럽팀과 월드팀이 각각 6점씩을 가져갔다. 2019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는 유럽팀이 총승점 13점으로 11점을 얻는데 그친 월드팀을 물리치고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팀은 우승컵과 함께 상금 25만 달러를 챙겼다.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럽팀


유럽팀이 계속 우승하면서 레이버컵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동안 수많은 이벤트성 테니스 대회들이 생겨났다가 얼마 못가서 사라지곤 했다. 레이버컵은 과연 얼마 동안이나 존속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2019.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