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2019년 콩고 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홍역(measles, 紅疫)이 대량 발생해 약 5,0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홍역은 올해만 약 100만 명이 감염되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전염병이라고 말한다. 홍역으로 인해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15개월 동안 에볼라로 사망한 사람의 수보다 두 배 이상 사망했다.
민주콩고 정부와 WHO는 지난 9월 80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홍역 백신 접종을 위한 응급 예방접종 프로그램 을 시작했다. 그러나 빈약한 인프라, 건강 센터에 대한 공격 및 일상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부족으로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들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 총 4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예방 접종을 받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미국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신 공급도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민주콩고에서 홍역에 감염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유아이다.
홍역 환자
홍역이란?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홍역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파라믹소 바이러스(Paramyxoviridae)과에 속하며 혈청 항원은 한 가지만 있다. 전구기와 발진기 동안 비인두 분비물이나 혈액, 소변에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하여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발열, 콧물, 재채기,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특유의 점막진을 특징으로 한다. 얼굴에 수포가 생기고, 몸 전체에 반점이 돋아난다.
홍역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10~12일이다. 전형적인 홍역은 전구기와 발진기로 나눌 수 있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 간 지속되며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은 코플릭 반점(Koplik spot)이 출현하기 전에 나타나고 이어 1~2일만에 발진이 나타난다. 구강 점막에 나타나는 코플릭 반점은 작은 점막으로 둘러싸인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작은 반점이며, 12~18시간 내에 사라진다.
발진기는 코플릭 반점이 나타나고 1~2일 후에 시작된다. 홍반성 구진 형태의 발진이 목의 외상부, 귀 뒤, 이마의 머리선, 뺨의 뒤쪽에서부터 생긴다. 이후 첫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과 몸통 위쪽까지 퍼진다.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다. 발진은 나타났던 순서대로 사라진다. 콧물, 발열, 기침은 점점 심해져 발진이 가장 심할 때 최고조에 달한다. 발진 출현 후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이어 24~36시간 내에 열이 내리고 기침도 적어진다.
발진은 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범위와 융합의 정도가 다르며, 범위가 넓은 반점모양의 출혈반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상출혈, 피하출혈에 의한 점상출혈반인 광범위 익혈반(ecchymosis)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발진은 7~10일 내에 갈색을 띤 딱지가 벗겨지면서 소실된다. 이 시기에 합병증이 잘 생긴다.
경부 림프절 비대, 코 비대, 복통을 동반한 장간막 림프절증, 맹장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영유아에서는 중이염, 기관지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이나 설사와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호흡기 합병증이 가장 흔하며 약 4%에서 발생한다. 주로 모세기관지염, 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후두기관염(Croup)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폐렴이 합병되는 경우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약 2.5%에서는 급성 중이염이 발생한다. 신경계 합병증은 다른 발진성 질환보다 흔히 일어난다. 뇌염은 1000명의 환자 중 1~2명의 비율로 발생한다. 드물게 길랭-바레(Guillain-Barre) 증후군 합병증도 발병한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안면마비, 연하곤란, 감각 이상, 기력 저하, 환부 통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신 마비나 대뇌 혈전 정맥염, 구후 신경염(retrobulbar neuritis)도 드물게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홍역에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홍역은 평생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홍역에서 회복된 후에 홍역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에 지속적인 감염을 일으켜 야기되는 아급성 경화성 전뇌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아급성 경화성 전뇌염의 발생빈도는 홍역 환자 100만명 당 8.5명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총 11만 명 이상이 홍역 때문에 사망한다.
홍역의 치료는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 특수 요법은 없고 기침, 고열에 대한 대증 요법을 한다. 홍역의 예방은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백신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홍역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소아가 홍역 환자와 접촉한 경우 연령, 면역 상태에 따라 면역 글로불린을 맞거나 72시간 내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한국은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본부(WPRO)로부터 호주, 몽골, 마카오와 함께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을 받았다. 2015년 WPRO는 한국, 호주, 몽골, 마카오 외에 일본, 캄보디아, 브루나이도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했다.
2019. 11. 22.
'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어머니로부터 온 전화 '원장님 며느리가 임신했어요~!' (0) | 2019.11.25 |
---|---|
일본에서 온 전화 '황달인데 일본에서 못 고친대요' (0) | 2019.11.23 |
최초의 에볼라 백신 어베보 승인 (0) | 2019.11.14 |
개들은 폐경기가 없다고? (0) | 2019.10.27 |
중증 구안와사 환자 치료기 (0) | 2019.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