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비드-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밤새 256명 늘면서 국내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비드-19 확진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256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9일 만에 국내 확진자는 총 2천2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3명이다.
코비드-19 신규 확진자 256명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231명(대구 182명, 경북 49명)이다. 그 외 지역은 서울 6명, 대전 4명, 경기 4명, 충남 4명, 경남 3명, 부산 2명, 인천 1명, 충북 1명 등이다.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면서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총 1천708명(대구 1314명, 경북 394명)으로 집계됐다.
2월 28일 09시 기준 코비드-19 확진자 현황(자료 중대본, 연합뉴스)
대구·경북 외 지역 코비드-19 누적 확진자는 경기 66명, 부산 63명, 서울 62명, 경남 46명, 충남 16명, 대전 13명, 울산 11명, 충북 9명, 광주 9명, 강원 6명, 전북 5명, 인천 4명, 제주 2명, 세종 1명, 전남 1명 등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전 기준으로 731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4명이다. 이후 확진된 환자들의 경우 감염 경로 분류가 확정되지 않아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코비드-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도 7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제외한 검사 인원은 6만9천918명이며, 이 가운데 4만4천16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만4천75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대본은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코비드-19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2월 28일 09시 기준 전세계 코비드-19 확진자는 총 81,135명, 사망자는 2,840명이다. 아시아에서는 코비드-19 발병 진원지 중국이 확진자 78,824명(사망 2,788명)으로 단연 가장 많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186명(사망 3명), 싱가포르 96명, 홍콩 93명(사망 2명), 태국 40명, 타이완 32명(사망 1명), 말레이시아 22명, 베트남 16명, 마카오 10명, 필리핀 3명(사망 1명), 인도 3명, 네팔과 캄보디아, 스리랑카 각각 1명이다.
중동은 이란 141명(사망 22명), 쿠웨이트 43명, 바레인 33명, 아랍에미리트 13명, 이라크 6명, 오만 4명, 이스라엘과 레바논, 파키스탄 각각 2명, 이집트와 아프가니스탄 각각 1명이다. 아메리카는 미국 59명, 캐나다 12명, 브라질 1명이다. 유럽은 이탈리아 650명(사망 17명), 독일 21명, 프랑스 18명(사망 1명), 영국 13명, 크로아티아 3명, 스페인 12명,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핀란드, 벨기에 각각 2명, 스웨덴과 노르웨이, 스위스, 벨기에, 덴마크, 에스토니아, 조지아, 그리스, 북마케도니아, 루마니아 각각 1명이다. 오세아니아는 호주 23명, 아프리카는 알제리 1명이다. 기타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705명(사망 4명)이다.
2월 28일 09시 기준 국내외 코비드-19 확진자 발생 현황
중국에서 코비드-19 일일 사망자가 50명 밑으로 떨어지며 한 달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2월 26일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33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을 밑돌았, 사망자는 29명을 기록해, 코비드-19의 확산 추세가 한풀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 곳곳에서는 한국에서 오는 여객기 탑승객을 격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집계에 따르면 중국 공항에 도착한 직후 자가 격리나 호텔 격리된 한국인은 24일부터 어제까지 226명이다. 어제 밤 기준으로 공항에서 곧바로 정부 지정 시설로 이동해 격리 생활을 하는 한국인 3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알몸축제를 개최했던 일본에서 1,000명에 가까운 독감 환자가 발생하면서 독감이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알몸축제를 개최한 일본 오카야마(岡山) 현 보건소는 25일 39개 학교에서 인플루엔자로 보이는 독감이 집단 발병해 일부 학교와 학급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환자는 총 981명으로 추산된다. 독감 환자가 수백 명 발생하자 일본 안팎에서 코비드-19가 집단 발병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오카야마 현은 15일 오카야마 시 외곽의 사이다이지(西大寺)에서 ‘하다카 마쓰리(裸祭り)’로 불리는 알몸축제를 열었다. 500여년 간 이어져온 일본의 전통축제인 알몸축제는 매년 2월 셋째 주 주말에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오카야마 현에서만 약 1만 명이 참가했다.
일본 남녀 프로농구도 코비드-19 확산 우려 때문에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남자 프로농구 B.리그는 28일부터 3월 11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던 99경기를 연기했다. B.리그는 2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농구 경기를 2주 정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은 마수메 엡테카르 이란 부통령
이란은 마수메 엡테카르(Masoumeh Ebtekar) 부통령이 정부 고위 관료 중 7번째로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BBC는 28일 마수메 엡테카르 이란 부통령이 zhqlem-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격리 중이라고 부통령 보좌관을 인용 보도했다. 엡테카르는 1979년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 당시 52명의 미국인 억류자를 위한 영어 통역을 겸한 대변인 역할 맡으면서 미국인들에게 젊은 혁명가로 알려져 있다.
엡테카르 부통령 이전에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란 관료는 모하바 졸노르 의원(쿰), 마흐무드 사데기 의원(테헤란), 이라즈 하리르치 이란 보건부장관 보좌관, 모테자 라흐만자데 테헤란 13구역 시장, 모하마드 레자 가디르 쿰 의과학대 총장, 하디 코스로샤히 성직자 겸 전 바티칸 대사 등 6명이다. 이 중 81세의 코스로샤히 전 대사는 이날 사망했다. 한편 이란 국가대표 여자축구 선수 엘함 셰이키도 코비드-19로나에 걸려 20대 초반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코비드-19 사망자가 한국을 추월했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밤 이탈리아에서 코비드-19 확진자가 6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만에 19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주 중순 본격적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시작한 이래 일일 최대 증가폭이다. 사망자도 전날 대비 5명 증가한 17명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이탈리아 코비드-19 사망자 수는 한국의 13명을 넘어섰다.
경제 중심지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03명, 베네토는 111명이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확진자의 약 80%가 이 두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롬바르디아에서는 주정부 직원 1명도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코비드-19 감염 확산 대응을 총괄하는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 등 일부 관계자들은 자체 격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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