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사랑

[속보] 대구 코비드-19 환자 29명 충주의료원 이송, 충주 신천지 교인 30명 연락 두절

林 山 2020. 3. 3. 16:34

이승희 충주시보건소장은 3일 "충주에서 발생한 3명의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소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희 소장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열린 코비드-19 브리핑을 통해 "정부로부터 추가로 받은 소규모 방, 창고, 숙소 등 신천지 시설을 포함해 관내 공동주택과 학교 등을 꼼꼼하게 소독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현재까지 확보된 신천지 명단 2484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고, 그중 유증상자는 43명으로 검사결과 음성인 자가 42명, 검사 예정자가 1명"이라면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던 70명의 신천지 신도 중 40명은 연락이 된 상황이고, 남은 30명은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경찰과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장에 따르면 3월 2일 16시 기준 충주시의 코비드-19 관리대상은 총 595명이다. 이중 3명이 확진자이고 남은 592명은 접촉자다. 접촉자 592명 중 모니터링 결과 5명이 유증장자이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74명이고 이중 2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50명이 검사 중이다. 


정부방침에 따라 대구지역 확진자 중 경증환자 32명은 3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충주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승희 소장은 "3일 9시 기준 29명의 대구지역 확진자가 충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면서 "기존 확진자 3명과 타 시군에서 온 확진자 3명을 포함해 총 35명이 현재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입원 중인 환자들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편"이라며 "충주 확진자 3명 또한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충북 코비드-19 확진자 일부의 감염 경로가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 조회로도 여전히 특정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5번째 확진자인 충주의 어린이집 교사 A(35·여)씨는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전인 지난달 20일 이후 확인한 모든 동선에서 감염원을 찾을 수 없었다. 애초 이직할 유아원 동료의 남편이 경북 경산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동료를 만난 것은 동료의 남편이 경산에서 돌아오기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방역 당국을 당혹스럽게 했다. 충북도는 단 한 차례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확진자로 본다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A씨를 확진자로 분류해 이동 경로, 접촉자에 대해 현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충북 7번째 확진자인 충주 전업주부 B(38)씨는 유일한 감염원으로 동선상 접촉자 중 신천지 신도 1명이 확인됐으나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B씨로부터의 2차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됐었다. 충북 9번째 확진자인 충주의 초등학교 직원 C(47)씨는 B씨 친구 D씨의 남편이다. C씨와 B씨의 직접적인 만남은 없었으나, B씨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 D씨의 집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것이 유일한 감염 경로로 추정되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충북 6번째 확진자인 청주 콜센터 여직원 E(24)씨 역시 접촉했다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는 코비드-19와 관련한 특이점이 없어 방역 당국이 감염 경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E씨는 외국이나 대구·경북에 간 적이 없고, 신천지와도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E씨와 접촉자로 확인된 176명도 일부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거나 아무런 이상 징후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