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20. 3. 4.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이란 코비드19 확산 막으려 죄수 54,000명 임시 석방

林 山 2020. 3. 4. 10:03

1. Coronavirus: Iran temporarily frees 54,000 prisoners to combat spread. Iran has temporarily released more than 54,000 prisoners in an effort to combat the spread of the new coronavirus disease in crowded jails.


이란, 코비드-19 확산 막으려 죄수 54,000명 임시 석방~!


3월 2일 이란에 도착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팀


이란이 교도소 내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죄수 54,000여 명을 임시 석방했다.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코비드-19 음성 판정을 받은 재소자 54,000여 명이 보석금을 내고 일시 출소했다고 밝혔다.


장기 복역수나 대중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죄수들은 석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에스마일리 대변인은 스파이 혐의로 수감 중인 이란-영국 이중국적자 나자닌 자가리-랫클리프를 비롯한 정치범들이 조만간 풀려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는 최근 코비드-19가 빠르게 번지면서 확진자가 2,336명 나왔다. 사망자도 이날 기준 77명에 이른다. 확진자 중에는 정부 고위 관계자와 의원들도 여럿 포함됐다.


이란 정부는 코비드-19 현황을 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바이러스 억제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재소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교도소는 코비드-19가 쉽게 퍼질 수 있는 공간으로 지목돼 왔다.


이란에서는 2019년 중순 기준 약 24만 명이 교도소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60%는 강도,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월요일에 이란에 도착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가 팀이 지역 보건 당국을 지원하고 있다. WHO는 "준비 및 대응 노력을 검토하고 지정된 보건 시설, 실험실 및 진입 지점을 방문하며 기술 지침을 제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 전문가들을 실은 비행기에는 15,000명 이상의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 용품 및 보호 장비와 100,000명을 검사하기에 충분한 진단 키트가 포함되었다.


2. Coronavirus: US in emergency rate cut as coronavirus spreads. The US central bank has slashed interest rates in response to mounting concerns about the economic impact of the coronavirus.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코비드-19 확산으로 연방기금 금리 0.5%포인트 인하~!


연방기금 금리 인하를 발표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적절한 수단과 조치를 앞으로 활용하겠다”고 예고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이뤄진 조치다.


3일(현지시각) Fed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연 1.50~1.75%인 기준금리를 1.0~1.25%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 그리고 진폭이었다.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막으려는 선제적 조치로 Fed는 기준금리를 낮췄다.


Fed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늘 그래왔듯이 파월과 Fed는 행동이 느리다”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 비판한지 하루 만에 Fed의 금리 인하 조치가 나왔다.


Fed가 정례회의가 아닌 임시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선 오는 17~18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금리 인하 역시 0.25%포인트씩 두세 차례에 걸쳐 인하하는 ‘단계적 조치’를 예상했었다.


Fed의 결정은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었다. 금리 인하도 빨랐고, 조정 폭도 컸다. 이날 Fed는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었고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견은 없었다. 소속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에 손을 들었다.


Fed는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코비드-19를 목표로 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경제 활동의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Fed는 “이런 상황에서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Fed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팬더믹(Pandemic, 전 세계적 감염병 유행)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즉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미 다음 달 Fed가 추가로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Fed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날 FOMC 직후 낸 성명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상황 변화와 이것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경제 지원을 위한 가능한 수단과 조치를 적절히 사용하겠다”는 내용을 성명에 담았다. 파월 의장이 이번 금리 인하 조치 나흘 전에 낸 성명과 거의 비슷하다.


Fed의 금리 인하 결정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공조”를 선언한 직후 이뤄졌다. 코비드-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과 산업 현장의 피해가 커지자 주요국 중앙은행과 재무 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하지만 Fed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과 맞먹는 대응에 나섰다는 점은 현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도 된다.


3. EU chief says Greece is Europe's shield in migrant crisis. The head of the European Commission has sent a strong message of support to Greece in its attempts to stop migrants crossing its border from Turkey.


유럽연합 지도부, 이민자 위기 막는 그리스 강력 지지~!


터키-그리스 국경 지대를 헬기로 돌아보는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


터키가 그리스와 접한 국경을 개방하면서 유럽에서 또 한 번의 난민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럽연합(EU) 지도부가 3일(현지시간)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그리스와 터키로 향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 샤를 미셸 신임 상임의장,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터키와 접한 그리스 국경 지대를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봤다.


앞서 EU에 강력한 지원을 촉구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EU 지도부는 그리스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와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부터 4일까지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한다. 이들은 터키 고위 인사들을 만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의 상황과 현지 민간인들의 인도주의적 위기 문제, 터키 내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레나르치치 집행위원은 터키 남동부의 난민 시설도 찾을 예정이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도 오는 5일과 6일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만나 시리아 이들립과 그리스 국경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U 회원국인 그리스-불가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는 내전 중인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되고 있다.


EU는 지난 2016년 난민들이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터키에 시리아 난민 지원금 60억 유로(약 7조7천억 원)를 비롯한 보상책을 제공하고, 터키는 이주민의 유럽 유입을 막는 데 협조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자국에 몰려드는 피란민을 더는 감당할 수 없으며, EU가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하던 터키는 결국 최근 이주민의 유럽행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인접국이자 EU 회원국인 그리스 국경에 1만 명이 넘는 이주민이 한꺼번에 몰리고 이들이 월경을 시도하면서 EU 내에서는 다시 한번 난민 위기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터키가 국경을 연 데에는 '난민 카드'로 유럽을 압박해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EU 각국의 외부 국경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유럽국경·해안경비청'(Frontex, 프론텍스)은 이날 터키와 접한 그리스 국경 상황을 다루는 데 있어 그리스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론텍스 이사회는 그리스 국경에 투입할 수 있는 인원과 장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4. IAEA 'asks Iran to explain possible nuclear activities at three sites'. A global watchdog has reportedly criticised Iran for not answering questions about possible undeclared nuclear material and nuclear-related activities at three locations.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란 핵활동 사이트 3곳 설명 요구~!


핵시설을 시찰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이란이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접근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BBC는 IAEA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이 핵 시설로 추정되는 2곳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사찰단의 방문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에 대해 문제의 장소에 신속히 접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란은 IAEA에 과거 활동에 대한 어떠한 의혹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주장에 대해 스스로 대응할 의무가 없다고 통보했다.


이란 핵 합의는 프랑스와 영국, 독일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이 지난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8년 5월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은 핵 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단계적 조처를 취해왔다.


5. Afghan conflict: Clashes shatter partial truce after US deal. Fighting has resumed in Afghanistan after the Taliban ended a partial truce with government troops, casting doubt on peace talks scheduled for next week.


아프간 탈레반, 평화협정 서명 이틀만에 정부군 공격~!


아프간 정부군에 잡힌 탈레반 포로들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정 서명 이틀 만에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아프간의 '톨로뉴스'는 3월 3일 탈레반 정권이 전날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미군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7일 간의 '폭력 감축' 합의가 공식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공격을 감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합의에는 아프간 정부와 평화회담을 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부가 억류하고 있는 5천 명의 탈레반 수감자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회담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5천 명의 탈레반 포로들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며, 이들을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을 유지할 경우 14개월 이내에 아프간 주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이 철수하게 돼 있다.


아프간 당국자는 이날 16개 이상의 지방에서 발생한 수십 건의 공격으로 8명의 무장 세력과 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8명의 보안군도 사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탈레반 지도자와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6. Deadly tornadoes kill nineteen in Nashville, Tennessee. 25 people have died after two tornadoes ripped through central Tennessee, including the state's biggest city Nashville.


미국 중동부 테네시 주, 강력한 토네이도 강타 25명 사망~!


토네이도가 강타한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


미국 중동부 테네시 주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면서 25명이 숨졌다고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 여러 개가 이날 새벽 1시께 테네시 주 주도인 내슈빌 도심을 비롯해 인근 카운티를 삽시간에 휩쓸고 지나가면서 희생자가 속출했다.


테네시 비상관리기구(TEMA)는 내슈빌에서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테네시 주 4개 카운티에서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실종자와 다친 사람들도 다수 발생해 이번 토네이도에 따른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네이도가 강타한 지역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로 변했다. 테네시 당국에 따르면 최소 40채의 건물이 부서졌고, 약 5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TEMA는 "건물과 도로, 다리를 비롯해 수도, 전기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트랙터를 비롯한 육중한 차량이 강풍에 밀려 고속도로에 나뒹굴었고, 차들이 마치 종잇장처럼 서로 포개져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내슈빌의 존 튠 공항에서는 비행기들이 서로 충돌해 뒤엉켰고, 비행기 격납고도 무너져내렸다.


테네시 주는 긴급 사태를 선포하며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 빌 리 주지사는 트위터에 "수색구조대를 꾸리고 주 전역에 대피소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는 응급의료 요원을 급파하겠다"고 말했다. 내슈빌 교육 당국은 휴교를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오는 6일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사태의 진전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어려운 시기 연방정부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네시 주는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될 이른바 슈퍼 화요일 14개 주 가운데 한 곳이어서 예비선거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체 투표소의 10%에 못 미치는 15곳의 투표소가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내슈빌과 윌슨 카운티 등 일부 지역의 투표는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시작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테네시주의 토네이도 피해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뉴스를 지켜봤다"고 밝혔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희생자들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