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6월 3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미국 종교 지도자들, 트럼프 '가식 위선' 강비판

林 山 2020. 6. 3. 11:28

1. George Floyd death: Archbishop attacks Trump as US unrest continues. Washington's Catholic archbishop has strongly criticised President Donald Trump's visit to a shrine as civil unrest continues in the US over the death of a black man in police custody.

 

워싱턴 캐돌릭 대주교, 인증샷 찍으려 시위대에 최루탄 쏜 트럼프 강하게 비판~!

 

세인트 존 폴 교회로 가는 트럼프를 위한 경찰의 철통 방어벽

캐돌릭 워싱턴DC 교구의 윌튼 그레고리(Wilton D Gregory) 대주교는 세인트 존 폴 국립 성지에서 인증샷을 찍으려고 시위대에 최루탄을 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레고리 대주교는 트럼프가  교회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행동이 비난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세인트 존 폴 국립 성지에는 교회도 있다. 

 

영화 제작자 스파이크 리(Spike Lee)는 BBC에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분노와 체계적인 불의가 시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회 워싱턴DC 교구의 매리앤 버디 주교도 트럼프의 방문에 “나는 분노한다”며 “우리가 대통령의 선동적인 언어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세상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을 휩쓰는 시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일(현지시간) 로즈가든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 이후 백악관을 나와 인근 ‘대통령의 교회’로 알려진 세인프 존 폴 교회까지 걸어서 갔다. 시위대가 백악관을 봉쇄한 지난달 5월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피신한 것과 관련한 따가운 시선과 겁쟁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공개적 행보이자 자신의 지지 기반인 보수 기독교 세력의 결집을 노린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로즈가든 연설에서 자신을 “법과 질서의 대통령”으로 선언한 이후 “아주 아주 특별한 곳에 존경을 표하기 위해 간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가 말한 ‘특별한 곳’이란 백악관 인근에 있는 세인트 존 폴 국립 성지로로, 제임스 매디슨 4대 대통령 재임 때인 1816년에 문을 연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예배를 본 유서깊은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1월 취임식 날 이 교회에서의 예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이곳은 백악관과는 라파예트 광장을 사이에 직선거리로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세인트 존 폴 국립 성지는 지난 5월 28일 시위대에 의해 지하실 일부가 불타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소방대가 즉시 충돌해 불을 껐으며, 정확한 화재 발생 정황과 피해 정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날 시위대의 백악관 봉쇄로 대통령 가족은 절차에 따라 지하벙크로 피신했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나오기 전 라파예트 광장에 몰려있던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쏴 해산시켰다. 이날 워싱턴DC는 오후 7시부터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통금 시작 30분쯤 전에 경찰이 평화적인 시위대에 최루탄을 쏴 해산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시위 참가자가 총기 발사자가 확인되지 않은 총격 사망자들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7시쯤 백악관을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원과 참모들을 대동하고 백악관 문을 나와 라파예트 광장을 가로질러 교회로 걸어갔다. 교회에 들어가기 전 잠시 앞에 서서 성경을 든 손을 들어 올리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다”라고 말했다. 그의 오른편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왼편에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과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이 섰다. 교회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걸어서 백악관으로 도착했다. 백악관으로 돌아온 시간은 7시 20분쯤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깜짝 방문에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대통령을 위한 리얼리티 쇼가 펼쳐졌다”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트위터에 “대통령이 교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군을 동원해 평화적인 시위를 쫓아냈다”며 “수치스럽다”고 했다.

 

흑인 최초로 미국 성공회 대주교에 오른 마이클 커리 주교는 “교회 건물과 성경을 편파적 목적으로 이용했다”고, 성공회 플로리다 중부 교구의 그레그 브루어 주교는 라파예트 광장의 시위대에 대한 최루탄 해산에 대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신성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기본조차도 안된 인간을 높은 자리에 앉히면 안된다는 살아있는 본보기~!

 

2. George Floyd death: Trump's church visit shocks religious leaders. Last night he held a Bible in front of St John's Episcopal Church, just across the road from the White House. Today, he'll visit the Shrine to St John Paul II, also in Washington DC.

 

미국 종교 지도자들, 트럼프 세인트 존 폴 성지 방문에 '가식', '혐오스럽다'

 

세인트 존 폴 교회 앞에서의 트럼프 인증샷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사태에서 교회를 내세워 스트롱맨(strongman) 이미지를 굳히려고 했다가 도리어 종교인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려고 종교를 이용했다는 지적이다.

 

6월 2일(현지시간) 성공회 워싱턴DC 교구의 매리앤 에드거 버디 주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행사한 일정을 '가식(charade)'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떠한 메시지를 강화하려는 가식적인 행동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대통령에게 필요로 하는 건 영혼을 달래주고 우리가 이 순간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를 자주 찾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버디 주교는 "분명하게 말해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도하러 온 게 아니다"라며 "애도나 위로를 표현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 슬픔을 나누거나 공원에 있던 수천명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온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에게 당신을 보호해줄 것이며, 이 나라를 당신에게 가치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것이 지금 이 순간 영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우리에게 해줘야 할 말"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로 200년 넘은 세인트 존 폴 국립 성지의 교회 건물 일부가 불탔다. 버디 주교는 "건물은 다시 지으면 되지만 죽은 사람의 생명은 돌아올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예수회 사제인 제임스 마틴 신부는 "분명히 말하겠다. 이건 혐오스럽다"고 트윗했다. 마틴 신부는 "성경은 소품이 아니다. 교회는 사진 촬영용이 아니다"라며 "종교는 정치 도구가 아니다. 신은 당신의 장난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6월 1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자신은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세인트 존 폴 교회로 걸어갔다. 그는 교회 입장 전 성경을 든 손을 올리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로 떠나기 전 백악관 인근에서 평화로운 시위를 하던 사람들에게 섬광탄, 고무탄, 최루탄 등을 발사해서 해산시켰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강경 진압을 강조해왔다. 이를 두고 인종차별 문제에 공감하면서 사회 통합을 아우르는 지도력이 상실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인종차별 해법을 제시하기는 커녕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으니 문제~!

 

3. Coronavirus: Risk of death is higher for ethnic minorities. People from ethnic minorities are at a higher risk of dying from coronavirus, a report by Public Health England says.

 

영국 맷 핸콕 보건부 장관, 소수민족이 코비드-19 사망 확률도 훨씬 높아~!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공중보건원의 보고서를 인용, 소수민족 사람들이 코비드-19(Covid-19,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코비드-19는 나이가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남아 있는 반면, 소수민족 출신은 또 다른 위험 요소이다.

 

코비드-19의 영향은 다른 흑인과 아시아인, 소수민족(BAME, black, asian and minority ethnic) 출신에게 매우 불균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왜 그런지는 불분명하다. 영국 의사들을 위한 노동조합은 공중보건원의 보고서가 소수민족 출신 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핸콕 보건부 장관은 "전세계에 걸쳐 사람들이 인종차별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면서 소수민족이 코바드-19에도 취약하다는 보고서는 "적시적"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흑인과 아시아인, 소수민족 출신의 코비드-19 사망 확률이 백인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7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은 코비드-19 사망자와 2011년 인구조사를 토대로 인종별, 민족별 사망 확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흑인 남성의 코비드-19 사망 확률은 백인 남성의 4.2배,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의 4.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출신 배경을 가진 남성과 여성의 사망 확률은 백인의 2.6배와 2.4배였다.

 

인도 출신 배경의 남성과 여성은 백인에 비해 코비드-19로 사망할 확률이 2.4배와 2.7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출신 남성과 여성의 코비드-19 사망 확률은 백인의 1.9배와 1.2배로 파악됐다.

 

영국 통계청은 연령과 기저질환, 낙후지역 정도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모델링한 결과 흑인의 코비드-19 사망 확률은 백인의 1.9배,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출신 배경을 가진 이들은 1.8배로 격차가 축소됐다고 전했다.

 

통계청의 닉 스트라이프는 "일반적인 사망률에도 커뮤니티간 사회적 기울기가 존재하며, 코비드-19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1년 인구조사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한 만큼 현재 영국 내 인구비율을 정확히 반영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동당 예비내각 법무부 장관인 데이비드 래미 의원은 이같은 통계청 발표에 대해 "매우 끔찍한 소식"이라며 "사망 확률의 불균형 원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흑인뿐 아니마 모든 다양한 성장환경을 가진 이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민족은 경제적으로도 취약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투자도 부족할 수밖에 없어~!

 

4. Pakistan 'blasphemy' death row couple's plea for freedom. Shagufta Kausar and her husband Shafqat Emmanuel have spent the last six years in jail waiting for an appeal against their death sentence for "blasphemy" to conclude.

 

신성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받은 파키스탄 기독교인 부부 석방 탄원~!

 

신성모독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샤프카트 엠마누엘(좌)과 샤굽타 카우사르(우) 부부

샤굽타 카우사르(Shagufta Kausar)와 그녀의 남편 샤프카트 엠마누엘(Shafqat Emmanuel)은 지난 2914년 신성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항소했다. 항소 재판를 기다리는 6년 동안 감옥에서 지냈다. 파키스탄 중부 도시 고지라 출신의 가난한 기독교인 부부의 가족은 수요일 시위가 예정된 라호르 고등법원의 최종 청문회와 함께 법정투쟁이 끝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신성모독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또 다른 기독교 여성인 아시아 비비의 변호사인 사이프 울 말루크(Saif ul Malook)는 BBC에 이 부부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는 데 사용된 조작된 증거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판사들이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될 경우 용의자를 체포하는 것을 두려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은 이슬람의 교조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자에 대해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앞서 부부는 2013년 신성모독 관련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를 이슬람 신자에게 보낸 혐의를 받았다. 해당 문자는 영어로 작성됐는데, 이들 부부는 "누군가 분실된 코우사르의 신분증을 이용해 전화를 개통한 뒤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부부가 문맹이라 로마자나 알파벳조차 모른다고 주장했음에도 받아들여 지지 않은 채 수감된 것이다.

 

신성모독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8년간 독방에 수감된 끝에 작년 10월 극적으로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는 아시아 비비와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카우사르는 비비가 머물렀던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에 이어 이 부부를 변호하는 사이프 울 말루크는 "부부는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그들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파키스탄의 한 수의사가 이슬람 서적을 약봉지로 썼다가 신성모독죄로 체포됐다. 파키스탄 남동부 신드 주의 미르푸르카스에 사는 힌두 수의사 라메시 랄은 약을 팔 때 이슬람 학교의 교과서를 봉지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지난 2019년 5월 27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교과서에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내용도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의 인구는 2억 명으로 이 가운데 기독교인 수는 1.6% 수준이다. 국제인권단체는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이 현지 기독교계 등 소수 집단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점을 비판한다. 기독교 탄압 실태를 모니터링하는 오픈도어스는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 남용은 현지에서 빚어지는 기독교 학대의 좋은 예"라고 밝혔다.

 

*신을 빙자해서 비인도적인 범죄를 자행하는 광신도들~!

 

5. Tiger King: Joe Exotic's former zoo handed to rival Carole Baskin. A zoo formerly owned by the star of Netflix documentary Tiger King is to be handed over to the woman he was convicted of trying to have killed.

 

'타이거 킹' 스타 조 이그조틱, 캐럴 배스킨과 동물원 소유권 다툼~!

 

넷플릭스 막장 시리즈 '타이거 킹'의 두 주인공 조 이그조틱(좌)과 캐럴 배킨스(우)

넷플릭스(Netflix) 다큐멘터리 화제작 '타이거 킹(Tiger King)'의 스타 조 이그조틱(Joe Exotic)은 이제 자신이 소유한 동물원을 그가 죽이려고 한 캐롤 배스킨(Carole Baskin)에게 넘겨줘야 할 상황에 처했다. 연방판사는 100만 달러(12억1,580만원)가 걸린 분쟁을 판결하면서 오클라호마에 있는 조 이그조틱의 오래된 동물원의 소유권을 캐롤 배스킨에게 넘겨줬다.

 

조 이그조틱은 현재 22년간 자행한 살인 사건과 동물 학대 혐의로 복역하고 있다. 동물원의 현재 운영자는 120일 이내에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넷플릭스 문제작 '타이거 킹'에 등장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캐럴 배스킨은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배스킨은 3월 20일 '타이거 킹' 시리즈가 방영 된 이후 최초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완전히 요점을 놓친 데 대해 너무 화가 난다"고 밝혔다.

 

배스킨은 "요점은 고양잇과 새끼들이 학대받고 착취당하고 있으며 대중이 그걸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리즈 방영 이후 살해 위협이 쇄도해 집을 떠나는 게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정체불명의 드론-무인기-이 집 위를 날아다니고, 입구에 설치한 카메라에 하루 최대 30명의 사람이 오갔다고 주장했다. 

 

배스킨은 해당 시리즈가 고양잇과 동물을 둘러싼 거래와 학대를 조명하는 줄 알고 출연했지만 완성작을 보니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고 항의했다. 그는 "제작진에 대한 배신감의 강도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분노했다.

 

7부작인 이 시리즈는 '타이거 킹: 무법지대'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도 스트리밍 되고 있다. 언뜻 보면 미국에서 호랑이 등 고양잇과 동물들이 물품처럼 거래되며 동물 학대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실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시리즈는 회를 거듭할수록 등장인물 간 살인 청부, 미궁에 빠진 전남편 실종 사건 등 온갖 막장 소재가 등장한다.

 

특히 동물보호단체 빅 캣 레스큐'를 이끄는 배스킨의 전남편이 1997년 실종된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주변인들은 배스킨이 20살에 만난 22살 연상의 백만장자 전남편을 살해한 뒤 자신이 키우던 호랑이에게 먹였다고 주장한다. 등장인물들이 별다른 물증도 없이 확신에 찬 어조로 이런 발언을 하는 장면은 여과 없이 다큐멘터리에 담겼다.

 

시리즈에서 배스킨을 전남편 살인범으로 지목한 인물 중 한 명은 조 이그조틱이라 불리는 고양잇과 동물원 운영자다. 배스킨은 그를 비도덕적인 동물 학대자로 비난하며 수년 동안 앙숙 관계를 이어왔다.

 

조 이그조틱은 배스킨 역시 형편없는 시설에서 고양잇과 동물을 길러 사람들에게 공개해 돈을 번다고 공격해왔다. 동물로 돈벌이를 하면서 동물 보호단체의 수장인 척하는 위선자라는 비판이다.

 

갈등이 점점 심화되면서 조 이그조틱은 급기야 배스킨의 살인을 청부한 혐의로 붙잡혔다. 시리즈 1편에는 오클라호마 주 그레이디 카운티 교도소에 갇힌 조 이그조틱이 자신은 배스킨을 죽이려 하지 않았다면서 결백을 주장하는 음성이 나온다. 

 

시리즈 방영 이후 이그조틱과 배스킨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 모양새다. 동물 학대범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조 이그조틱은 인기 인물이 됐다. 동성애자인 그는 2명의 남편을 두고 있으며 음반, 예능 방송 등을 자체 제작해온 특이한 인물이다. 이같은 독특한 면모에 매료된 일부 시청자들은 온라인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이그조틱을 사면해줘야 한다는 청원 운동까지 벌였다.

 

반면 배스킨은 전남편을 살해한 인물로 몰렸다. 배스킨에 따르면 제작자는 전남편 실종 사건이 시리즈의 주요 에피소드가 아니라 배경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에피소드 전체가 이 사건에 할애됐다.

 

*미국에도 막장 시리즈~!

 

6. Adama Traoré: French anti-racism protests defy police ban. Thousands of people have joined protests in France over the 2016 death of a black man in police custody, defying police orders not to assemble due to coronavirus restrictions.

 

프랑스도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항의 시위, 아다마 트라오레 사망 논란 재점화~!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프랑스인들의 시위

미국 경찰의 흑인들에 대한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지자 프랑스에서도 과거 경찰에 연행돼 숨진 흑인 청년 사건에 경찰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파리 경찰청이 2016년 경찰에 연행돼 숨진 20대 흑인 청년을 기리는 추모집회 개최를 불허했지만 수많은 시민이 모여 집회를 강행했다. 

 

파리 경찰청장 디디에 랄르망은 경찰이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을 일삼는다는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최근 소속 경찰관 2만7천500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찰이 폭력과 인종차별을 일삼는다는 비판에 직면해 느낄 경찰관들의 고통에 공감한다. 우리는 폭력적이지도 않고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공명정대함을 구현하는 데 실패하는 경찰관이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면서도 "혼란과 무정부 상태를 꿈꾸는 세력이 공권력에 도전한다면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경찰청은 이날 파리 외곽의 법원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흑인 청년 아다마 트라오레 추모집회 개최도 불허했다. 미국에서 경찰의 흑인에 대한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는 상황에서 파리에서 비슷한 성격의 대규모 시위가 조직되면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데다 현재 코비드-19(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사태로 10명 이상의 회합이 금지된 점을 들어 집회를 불허한 것이다.

 

지난 주말 파리 근교 센생드니(Seine-Saint-Denis)에서는 트라오레의 죽음 뒤에 경찰의 인종차별과 폭력이 있었다면서 재조사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있었다. 이들이 6월 2일 '아다마를 위한 진실'이라는 집회를 파리 근교 법원 앞에서 또다시 열겠다고 신고한 것을 경찰이 불허한 것이다.

 

흑인 청년 트라오레는 2016년 파리 근교 보몽쉬르우아즈에서 경찰의 추격을 받고 한 주택에 숨어있다가 체포돼 연행된 뒤 갑자기 숨졌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그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트라오레는 사망 당시 24세였다. 트라오레를 체포했던 3명의 경찰관 중에서 당시 체중을 실어 트라오레 위에 올라타 그를 제압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트라오레의 죽음에 해당 경찰관들의 책임은 없다는 결론이 지난 4월 말 나왔다.

 

프랑스에서도 흑인 청년들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이나 폭력이 문제가 된 적이 여러 차례 있다. 2017년 2월에는 파리 서북부 올네수부아에서 22세 흑인 청년이 검문하던 경찰관들에게 성폭행과 집단폭행을 당한 일이 알려지자 분노한 흑인 청년들이 파리 근교 곳곳에서 연일 차량과 상점에 불을 질렀고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서 치안 불안이 이어진 적이 있다.

 

*공권력이 불법을 자행하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