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6월 2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트럼프 막말 규제 안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직원 분노

林 山 2020. 6. 2. 10:33

1. George Floyd died of asphyxia, private post-mortem finds. George Floyd, the African-American man whose death has sparked civil unrest, died from asphyxia (lack of oxygen), a private post-mortem examination found.

 

조지 플로이드 목 눌려 질식사, 명백한 살인~!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추모단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부검한 의사는 6월 1일(현지시간) 플로이드가 목이 졸려 사망했으며 이는 명백한 살인이라고 증언했다. 가족의 요청으로 플로이드를 부검한 의사 중 한 명인 마이클 바덴은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드가 목과 등을 무릎으로 누른 두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바덴은 또 플로이드에게 그를 사망으로 이끈 기저질환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검 의사 알레시아 M. 윌슨도 같은 결과를 내놨다. 이는 플로이드가 약물 과다복용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찰 측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 5월 25일 플로이드는 경찰에 의해 체포되던 중 8분 46초 동안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했다. 당시 목을 누른 전직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현재 살해 의도가 없는 3급 살인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수사 당국은 쇼빈 외에도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도 플로이드의 사망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건에 개입한 경찰관 4명 중 1명만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을 뿐 나머지 3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는 플로이드의 사망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하고도 약물 과다복용으로 죽었다고 거짓말하는 미국 경찰~!

 

2. George Floyd: 'Unacceptable' attacks on reporters at protests. Dozens of journalists covering anti-racism protests that have rocked the US have reported being targeted by security forces using tear gas, rubber bullets and pepper spray.

 

반인종차별 시위 취재 기자들 수난, 경찰의 최루 가스와 고무탄 세례~!

 

반인종차별 시위를 취재하다가 경찰의 후추 스프레이 세례를 받은 기자

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지면서 촉발된 반인종차별 시위가 갈수록 앋화되고 있다. 플로이드가 숨지기 전 마지막 내뱉었던 '숨을 쉴 수가 없어요'(I can't breathe)를 외치는 시위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 차별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일부 시위대가 방화, 약탈 등에 나서면서 군대가 동원되거나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립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서부 시애틀 시내 한가운데에서는 시위대가 경찰로부터 훔친 라이플총을 난사하기도 했다. 경관을 폭행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반면 동부 뉴욕 시내에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진로를 막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차가 갑자기 가속하면서 밀어버리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미국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현장 취재 기자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플로이드가 숨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된 CNN 오마르 히메네스 기자가 대표적이다. 지난 5월 29일 앵커에게 현장 상황을 설명하던 그는 기자증까지 보여줬지만 경찰관들에게 손이 묶였다. 같이 있던 프로듀서, 촬영 기자 등도 역시 플라스틱 수갑을 찼다. 경찰은 구금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체포 과정은 아침 뉴스 생중계에 그대로 담겼다. 히메네스 기자 일행은 구금 몇 시간 뒤 석방됐지만 미 유력 일간지들은 이 문제를 크게 다뤘다. 흑인 기자가 백인 경찰에 체포된 모양새도 논란을 키웠다.

 

경찰이 시위 진압용으로 쏜 고무탄, 최루탄 등에 취재진이 맞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저널리스트 톰 아빌레스는 시위 현장 한가운데서 촬영하다 고무탄을 직격으로 맞았다. 그는 아픔을 참고 계속 카메라를 잡고 있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

 

켄터키 주 루이스빌의 취재팀은 생중계 도중 경찰이 정면에서 조준 발사한 후추 스프레이를 맞았다. 당황한 기자는 "왜 우리를 직접 겨누냐"고 소리치면서 항의하기도 했다. 스웨덴 특파원도 허벅지에 고무탄을 맞아 커다란 피멍이 들었다. 한 촬영 기자는 얼마나 아픈지 급히 뛰어가며 옷을 털어내다 조명까지 떨어뜨렸다.

 

*기자들도 공격하는 미국 경찰~!

 

3. George Floyd: Music industry calls for 'blackout' over death. The music industry is to observe a day-long "blackout" on Tuesday, in response to George Floyd's death last week.

 

미국 음악계도 반인종차별 시위 동참, 유니버셜 뮤직 '파업 기간 신곡 공개 않겠다'~!

 

반인종차별 시위에 동참한 가수 리한나, 비욘세, 아리아나 그란데(왼쪽부터)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음악계도 그를 추모하기 위한 시위에 동참했다. 6월 1일(한국시간) 유니버셜 뮤직 그룹 등 세계 음악 산업을 주도하는 유니버셜 뮤직, 애플뮤직, 아마존 뮤직, 사운드 클라우드, 스포티파이, 베보, 유튜브 등 주요 기업들은 조지 플로이드 추모를 위한 ‘블랙 아웃 화요일’ 이벤트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Rihanna - Diamonds

 

유니버셜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들은 이날 동시에 사업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유니버셜 뮤직 그룹 산하 대표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드 측은 “'블랙 아웃 화요일’에 담긴 성찰과 함께 뜻깊은 행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6월 1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 간 신곡을 공개하지 않겠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인터스코프 측은 “인터스코프는 시위자들이 그들의 권리를 평화롭게 주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기관에 공헌할 것”이라며 “흑인 사회의 경제적 권한 창출을 위해 힘쓰는 기부 사업 등 원조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종 정의를 위한 투쟁과 장기간 행동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헌신하며 함께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Beyoncé - Love On Top (Video Edit)

 

레이디 가가, 마이클 조던, 비욘세, 빌리 아일리시 등 세계적인 팝가수, 유명인사들도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레이디 가가는 5월 30일 자신의 SNS에 흑인들의 편에 설 것을 다짐했다. 이어 흑인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격분한다. 체계적인 인종 차별과 이를 지지하는 부패한 시스템은 수백 년 동안 너무 많은 흑인들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했다는 것을 전부터 알고 있다. 그는 멍청하고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했다.

 

Ariana Grande - 7 rings(Official Video)

 

마이클 조던(57)은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미국 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 구단주인 조던은 6월 1일(한국시각)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우며 분노를 느낀다. 많은 사람의 고통과 분노, 좌절에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Lady Gaga - Bad Romance(Official Music Video)

 

엘에이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도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28일 인스타그램에 ‘I CAN’T BREATHE(숨을 쉴 수 없어)’라고 적힌 티를 입은 사진을 올렸고, 트위터에 “이제 이해하겠어? 아직도 몰라?”라는 글을 올렸다.

 

 

Billie Eilish - Bad guy

 

팝가수 비욘세도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비욘세는 지난 5월 29일(현지 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청원에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

 

*레이디 가가 개념 가수~!

 

4. George Floyd: Anonymous hackers re-emerge amid US unrest. As the United States deals with widespread civil unrest across dozens of cities, "hacktivist" group Anonymous has returned from the shadows.

 

핵티비스트 그룹 어나니머스, 미국 정부와 경찰 부패 공개 경고~!

 

반인종차별 시위를 계기로 다시 나타난 핵티비스트 그룹 어나니머스

미국에서 반인종차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핵티비스트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미국 정부와 경찰들을 상대로 사건에 대한 책임과 정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어나니머스는 5월 28일 SNS 동영상을 통해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범죄 행위들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영상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살해는 빙산의 일각이며, 우리는 경찰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부패와 폭력에 대해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또 “사람을 죽이는 범죄를 저질렀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이는 경찰이 살인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모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어나니머스는 “국민들은 자신들을 지켜주겠다는 조직의 부패와 폭력에 신물이 났다”며 “경찰의 이 같은 부패 행위는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 지배 계급의 범죄 행위를 위한 질서를 지키기 위한 메커니즘”이라고 비판했다.

 

어나니머스는 이어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경찰관이 살인 혐의를 받아야 하고, 부패한 경찰관들에 대해선 반드시 형사 고발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렇게 요구해도 부패한 조직이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곧 당신들의 범죄를 전 세계에 폭로하겠다.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표 이후 어나니머스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작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웹사이트는 5월 30일 토요일 저녁 오프라인으로 전환됐고, 텍스트 공유 사이트인 ‘페이스트빈(PasteBin)’을 통해선 경찰 관계자로 추정되는 이용자들(@PowerfulArmyGR, @namatikure)이 “미니애폴리스 공식 웹사이트가 해킹 당해 이메일과 비밀번호 등의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나니머스 개념 핵티비스트 그룹~!

 

5. Tiananmen: Police ban Hong Kong vigil for victims of 1989 crackdown. Hong Kong police have banned a vigil marking the Tiananmen Square crackdown for the first time in 30 years.

 

홍콩 경찰,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모 집회 금지~!

 

1989년 당시 중국 톈안먼에서 일어난 민주화 요구 시위

홍콩 경찰이 6월 4일 진행될 예정이던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도 집회를 금지했다. 6월 1일 홍콩 경찰은 톈안먼 희생자 추도 집회 주최 측에 집회를 금한다고 통고했다. 경찰은 이 집회가 “대중의 생명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집회 금지 사유로 들었다. 경찰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도 집회를 불허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홍콩에서는 1989년 6월 발생한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 이듬해부터 매년 6월 4일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톈안먼 희생자 추도 행사를 열었다. 추모 집회를 추진해온 주최 측은 경찰의 불허 결정에도 각자 자신이 있는 곳에서 밤 8시에 맞춰 촛불을 켜고 1분간 침묵하는 추도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사실상 집회 금지 결정에 불복종 의사를 드러냈다.

 

홍콩에서는 최근 2주간 코비드-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날 2명에 이어 이날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6·4 집회 주최측은 경찰이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막기 위해 코비드-19를 이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리척아얀 '중국의 애국주의적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대' 주석은 "정부가 이미 학교와 가라오케 같은 서비스 업종의 재개까지 허락해놓고 정치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은 경찰의 불허에 맞서 4일 밤 8시에 각자의 자리에서 촛불을 켜고 1분간 침묵하는 추도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주최측은 그러면서 경찰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아 파크에서 침묵시위를 벌일 것이라면서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추모집회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은 4일 오후에 홍콩 시내 60여 곳에 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촛불을 나눠줄 예정이다.

 

티엔안먼 민주화시위 31주년 기념집회는 중국 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이후 꼭 일주일 만에 열려 보안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대규모 집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 예상되었다. 하지만 홍콩 경찰이 일찌감치 집회 불허를 통보함으로써 대규모 시위는 다시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홍콩 의회를 건너뛰고 중국 정부가 직접 홍콩 보안법을 만드는데 반발하는 시민들이 상당수 있어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은 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6. Facebook staff anger over Trump post. Facebook staff have spoken out against the tech giant's decision not to remove or flag a controversial post by US President Donald Trump last week.

 

트럼프의 막말 포스트 규제 못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직원들 분노~!

 

트럼프의 막말 규제 안하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직원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논란이 되는 소식을 삭제하거나 깃발을 쓰지 않기로 한 마크 저커버그의 결정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사망 사건과 미니애폴리스의 광범위한 시위에 대한 트윗을 반복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방문했다. 트위터는 그 내용에 대해 경고를 했는데, 그 내용에 "폭력 미화"라는 경고 문구를 달았지만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페이스북 일부 직원들은 자신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9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동시에 올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메시지에 대한 두 소셜미디어 회사의 반응은 상반됐다. 트위터는 “이 트위트는 폭력 미화 행위에 관한 트위터의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며 해당 트위트가 보이지 않도록 조처했지만, 페이스북은 그대로 노출했다. 페이스북은 한발 나아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폭스 뉴스에 출연해 “페이스북은 진실의 결정권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조처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와 트위터의 갈등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트럼프는 주요 정책을 트위터에 사전 공개할 정도로 트위터를 애용하지만, 트위터 운영진이 “민주당에 편향됐다”고 불만을 터트려왔다. 특히 2019년 10월 트위터가 정치 광고를 금지하면서 양쪽의 갈등은 증폭됐다. 트위터의 조처는 8103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하루 10개 남짓 트위트를 날리는 트럼프 쪽에 불리한 것이었다. 

 

공화당은 “트위터가 보수 진영을 침묵하게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며 옹호했다. 당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조 바이든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트위터 팔로어는 각각 570만 명, 1200만 명 정도였다.

 

이때도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반대의 길을 갔다.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상업적 정치 광고 게재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저커버그는 2019년 10월 한 청문회에서 ‘정치 광고를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인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기 위해 정치인의 발언과 개성을 알아야 한다”며 정치 광고 금지를 사실상 거절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이런 차이는 회사 내외부적 상황이 매우 상반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타임스는 5월 30일 트위터 임직원들이 일찍부터 트럼프의 무리한 트위트에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5월 29일에도 트럼프가 ‘총격’ 트위트를 올리자, 트위터 내부 변호사와 정책결정자 등 10여명이 모여 적절성을 논의한 뒤 문제가 된다는 판단을 내렸고, 잭 도시 대표도 이에 동의했다고 한다.

 

반면 페이스북의 결정에는 이사회에 자리잡은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의 입김이 반영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2019년 12월 정치 광고 허용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의 첫 외부 투자자이자 트럼프 지지자인 피터 틸의 조언이 수용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미 행정부의 반독점법 조사에 직면해 있는 반면, 트위터는 이런 위협에서 자유로운 것도 한 원인이 된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트위터는 반독점법에 대한 정부의 조사 같은 것에 직면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 계약이나 광고비 등에 수익을 의존하고 있지도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미국 거의 모든 주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지만 트위터는 그렇지 않다. 정부 광고도 한해 수백만 달러에 불과해, 트위터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대선을 5개월 남긴 시점에 트럼프와 트위터의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지난 26일 ‘우편 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트에 경고 문구를 다는 등 먼저 조처를 취했다. 지난해 6월 팔로어 10만 이상 관료 등이 잘못된 트위트를 올릴 경우 ‘경고 꼬리표’를 달겠다는 방침을 밝힌 지 꼭 1년 만에 실천에 옮겼다.

 

트럼프도 가만있지 않았다. 곧바로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하면서, 이틀 뒤인 28일에는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에 대한 소셜미디어 회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31일 “트위터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란 제재법을 어긴 것일 수 있다”며 조사를 촉구하는 등 전선도 넓어지고 있다.​

 

독일 연방 하원의원 토마스 야르촘베크는 “여기서는 가짜 뉴스와 싸울 수 있고, 정부를 비판할 수 있다”며 트위터 본사를 독일로 옮기라는 트위트를 본인 트위터에 올렸다.

 

*개념 만점 트위터,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