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6월 18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인도와 중국 카슈미르 라다크 국경 충돌, 20명 사망

林 山 2020. 6. 18. 07:45

1. India-China clash: Diplomats 'strongly protest' over border clashes. The Indian and Chinese foreign ministers have exchanged protests over clashes in a disputed Himalayan border area which led to the deaths of at least 20 Indian troops.

 

인도-중국 카슈미르 라다크 충돌, 최소 20명 사망~!

 

인도-중국 카슈미르 국경지대

인도가 지난 6월 15일 히말라야 인도-중국 접경 지역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적어도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인명 피해는 해당 국경지역에서 45년 만에 처음 발생한 것이다.

 

인도군은 화요일 오전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중국군과 격렬한 충돌이 빚어져 자국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화요일 오후 추가로 부상 군인 17명이 숨졌다며 최소 20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정정했다. 중국군은 피해 상황을 함구했다. 하지만, 인도 언론의 미확인 보도에 따르면 최소 40명의 중국 군인이 사망했다고 한다. 

 

인도-중국 카슈미르 라다크 갈완 계곡 국경지대 위성사진

중국군은 인도군이 국경을 넘었다며 책임을 떠넘긴 바 있다. 히말라야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두 나라의 갈등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둘 다 핵보유국이라는 점에서 전쟁으로 이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국제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카슈미르 내 라다크 지역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의 오랜 영유권 다툼의 중심에 서왔다. 인도군은 화요일 오전 라다크 지역에서 일어난 충돌로 자국 대령 1명과 병사 2명 등 3명이 라다크 지역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후 총 17명의 군인이 추가로 사망해 총 사망자 수가 20명으로 늘었다고 추가 발표했다.

 

인도는 중국군이 국경을 넘어 자국 군대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군이 15일 두 차례 국경을 넘어 도발"하여 심각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인도-중국 카슈미르 라다크 갈완 계곡 국경지대 지도

두 나라는 모두 병사들이 총격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다크 국경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 40년 전이었다. 총격 없이 어떻게 이러한 참혹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돌과 막대기가 쓰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지 언론은 인도 군인들이 "두드려 맞아 죽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라다크는 인도 북부 카슈미르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과 인도는 이 지역의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 못 하고 대신 실질 통제선(LAC)을 설정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강, 호수, 눈길 등을 기준으로 통제선이 그어진 탓에 경계가 변하거나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많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두 나라 군인들은 늘 긴장 상태를 유지했고 때때로 무력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IBBC 남아시아 에디터 암바라산 에티라잔은 국경 지역에서 군인들이 서로 밀거나 돌을 던지는 등의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예로 지난 2017년에도 중국이 분쟁지역인 고원 쪽으로 국경 도로를 연장하려고 하면서 이 지역에서 충돌이 있었다. 중국은 인도가 군사 이동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한 것에 대해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핵보유국은 이 3440km에 걸친 토지를 어설픈 경계선에 의지해 나누어 지배하며 지내왔다. 두 나라의 국경수비대는 서로 마주치는 일이 잦았고, 이는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총알은 40년 동안 단 한 번도 발사되지 않았다. 이것이 몇 달간의 갈등 고조 끝에 지난 일요일 밤 일어난 충돌이 놀라웠던 이유다.

 

결과가 어찌 됐던 이번 사건은 인도 내 반중국 정서를 자극해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크다. 또 이미 코비드-19 확산과 경제 위기 탓에 고생 중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그의 정권의 외교 안보 정책에도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왜 아시아는 유럽처럼 공동체를 만들지 못하는가?

 

2. Rayshard Brooks shooting: US policeman faces murder charge. A police officer who fatally shot Rayshard Brooks, a black man killed last week in Atlanta, will be charged with murder and assault, officials say.

 

레이샤드 브룩스 총격 살해 경관 살인죄 기소~!

 

당시 레이샤드 브룩스의 음주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경관 개렛 롤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검찰은 흑인 레이샤드 브룩스(27)를 총격 사망케 한 경관 개렛 롤프를 살인죄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롤프는 브룩스의 사망 관련 11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롤프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롤프와 함께 있던 데빈 브로스넌(Devin Brosnan) 경관은 브룩스가 죽어가는 동안 어깨를 짓누른 혐의될 받고 있다. 

 

브룩스의 8세 딸은 6월 13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아빠와 스케이트를 타러 가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그날 아침 아빠는 딸과의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브룩스의 가족 변호인은 “브룩스는 사건 당일에도 큰 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며 “가족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1세, 2세, 8세 딸과 13세 의붓아들을 뒀다.

 

브룩스는 6월 12일 밤 애틀랜타의 패스트푸드 식당인 웬디스 앞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지난 주말 공개된 경찰의 보디캠 영상 등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술에 취해 차 안에서 잠들어 있던 브룩스를 깨워 음주측정을 한 뒤 그에게 수갑을 채우려 했다. 그러나 그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빼앗아 도주했고 경찰은 브룩스의 등에 총알 두 발을 발사했다. 브룩스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기준 0.08을 웃도는 0.108이었다.

 

이 사건으로 총격을 가한 경찰 개릿 롤프는 해임됐고, 에리카 실즈 애틀랜타 경찰서장도 사건 하루 만인 6월 13일 사임했다. 애틀랜타 지방검사인 폴 하워드는 “이 사건은 누군가의 죽음으로 이어질 만한 사건이 아니다”며 “경찰에게 살인이나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의 부인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경찰들이 감옥에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해당 경찰에 대한 기소 여부는 이번 주 중 결정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경찰의 검문이나 체포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경우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어~!

 

3. John Bolton: Trump sought Xi's help with re-election. US President Donald Trump tried to get China's Xi Jinping to help him secure re-election, ex-National Security Adviser John Bolton's new book says.

 

존 볼튼 폭로, 트럼프 재선 위해 시진핑 주석 도움 구해~!

 

트럼프 전 안보보좌관 존 볼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재선 지원을 부탁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폭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6월 17일(현지시간) 곧 출간 예정인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의 발췌록을 싣고 이같이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지난해 6월 정상회담 막후 대화를 언급하면서 "그때 트럼프는 놀랍게도 이야기를 미국의 차기 대선으로 돌렸다"며 "시 주석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과 중국의 대두, 밀 수입 증대가 선거 결과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부처가 될 농업 지역(farm states)에서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해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살 것을 요청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권력중독자, 권력탐욕자들은 집권을 위해서라면 나라를 팔아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4. Oxford college wants to remove Rhodes statue. Oriel College in Oxford has announced that it wants to take down the controversial statue of Cecil Rhodes.

 

영국 명문 옥스포드 대학, 제국주의 상징 세실 로즈 동상 철거 요구~!

 

옥스포드 대학에 세워진 제국주의의 상징 세실 로즈의 동상

옥스퍼드 대학교(Oxford University) 대학 총장은 수요일 제국주의 상징 세실 로즈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다. 운동가들은 이 동상이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의 상징이라고 말하면서 철거를 요구했다.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반 인종차별 시위의 여파가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의 한 동상 철거 논란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6월 9일 옥스퍼드대 오리엘 칼리지에 설치된 세실 로즈 동상 앞에는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집결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영국에서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확대되면서 이의 일환으로 인종차별과 관련된 인물의 동상이나 기념비, 도로명 등을 제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잉글랜드 브리스틀에서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강에 던졌다. 또, 런던 의회광장에 있는 처칠 전 총리의 동상에도 스프레이로 "처칠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서가 새겨졌다.

 

'로즈 동상 철거'(The Rhodes Must Fall) 캠페인 측은 로즈가 영국 제국주의와 식민수탈의 상징인 만큼 그의 동상이 철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하원의원, 지역의회 의원 여러 명도 로즈 동상 철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 인물인 로즈는 사업가로, 또 케이프 식민지-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총독으로 대영제국의 해외 식민정책에 앞장선 인물이다.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그는 자신의 모교인 오리엘 칼리지에 많은 돈을 기부했다. 이에 대학 측은 그의 동상을 세우고 이름을 딴 로즈 장학금을 운영해왔다.

 

지난 2015년에도 학생들과 민간단체 등은 로즈가 제국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였다며 그의 동상 철거를 촉구했다. 그러나 논란이 가열되면서 동문들이 대규모 기부금 철회 의사를 표명하자 학교 측은 동상을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옥스퍼드대는 플로이드 사건으로 다시 로즈 동상 철거 요구가 거세지자 당혹해하면서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과거 인물을 지금의 관점과 견해로 평가하는 것은 역사를 숨기는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루이즈 리처드슨 옥스퍼드대 부총장은 "우리는 과거를 직면하고 여기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일에 대한 관점은 역사적 맥락에서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는 역사를 이해하고, 그러한 것이 만들어질 당시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우리 대학 운영자들은 900년 역사에서 800년 동안은 여성이 교육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우리가 이 사람들을 비난해야 하나"라고 반문한 뒤 "그렇지 않다. 나는 그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 시대의 맥락에서 판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즈가 살던 시대에 제국주의는 일반적이고 만연한 견해였다는 것이다. 리처드슨 부총장은 옥스퍼드대가 과거 인물의 동상이 아니라 현재 학생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옥스퍼드대에 흑인과 소수민족 출신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이 옥스퍼드대가 자신을 환영하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많은 돈을 기부했다고 제국주의와 식민수탈의 상징 인물 동상을 세우다니~!

 

5. Aunt Jemima to change branding based on 'racial stereotype'. US company Quaker Oats has announced it will rename its Aunt Jemima line of syrups and foods, acknowledging the brand was based on a racial stereotype.

 

130년 역사 '앤트 제미마', 인종 차별 논란에 이름과 로고 바뀐다~!

 

130년 역사의 '앤트 제미마' 로고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인종차별 논란에 130년의 역사를 가진 팬케이크 시럽 및 믹스 브랜드 '앤트 제미마'(Anut Jemima)의 이름과 로고가 바뀐다. 6월 17일(현지시간) 퀘이커 오츠(Quaker Oats)는 앤트 제미마 브랜드를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 이름과 로고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퀘이커는 앤트 제미마 브랜드가 인종적 고정관념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퀘이커 푸드의 크리스틴 크롭플 부대표 겸 수석 마케팅 책임자(CMO)는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몇 가지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종평등을 추진하면서 우리는 우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살피고 그것들이 우리의 가치를 반영하며 소비자 기대를 충족할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앤트 제미마 브랜드는 노예들이 부르던 '늙은 제미마 아줌마'라는 노래에서 유래했다. 앤트 제미마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1890년부터 사용한 로고에 나타난 흑인 여성은 작가이자 요리사 겸 선교사였던 낸시 그린이다. 하지만 웹사이트는 그린이 노예였다는 사실을 가 밝히지 않았다. 사전적 의미로도 앤트 제미마는 다분히 인종차별적이다. 앤트 제미마는 '백인에게 아첨하는 흑인 여자'를 의미하는 은어다. 

 

퀘이커는 1926년 앤트 제미마 브랜드를 인수했으며 2001년 펩시코는 퀘이커를 사들였다. 앤트 제미마를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와 로고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인종차별 역사에 많은 변화를 이꼴아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