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만수국(萬壽菊)

林 山 2020. 9. 25. 13:56

2020년도 7월 28일이었다. 처음으로 만수국(萬壽菊)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만수국은 이제 너무 흔해서 예전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만수국은 굉장히 기품이 있고 아름다운 꽃이다. 

 

사람들은 흔히 만수국을 금잔화(金盞花, Calendula arvensis L.)로 오인하기도 한다. 만수국과 금잔화를 함께 놓고 보면 전혀 다른 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에는 어찌된 일인지 금잔화를 우리 주변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다.       

 

만수국(2006. 5. 31)

만수국(萬壽菊)은 초롱꽃목 국화과 천수국속의 한해살이풀이다. 학명은 Tagetes patula L.이다. 영어명은 프렌치 매리골드(French marigold)이다. 중국어명은 콩취에차오(孔雀草), 샤오완셔우쥐(小万寿菊), 홍황차오(红黄草), 황쥐화(黄菊花) 등이 있다. 이명에는 불란서금잔화, 홍황초, 전륜화(轉輪花) 등이 있다.  만수국은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귀화식물이다.

 

만수국(2005. 6. 15)

만수국의 키는 30~60㎝까지 자란다. 줄기는 털이 없으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퍼지고 짙은 녹색이다. 잎은 어긋나기 또는 마주나기하며 1회우상복엽으로서 엽병이 있다. 열편은 선상 피침형 또는 피침형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와 유점이 있다. 잎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만수국(2020. 7. 28)

꽃은 여름에 피지만 온실에서 기른 것은 5월부터 핀다. 꽃색은 노란색 또는 짙은 노란색, 황적색이다. 총포는 포편 밑부분이 동합하여 밋밋하며 컵모양이고 끝부분이 굵어진 화경 끝에 달린다. 가장자리의 혀꽃은 많으며 5개로 갈라지고, 중심부의 관상화는 끝부분이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다. 수과는 가늘고 길며 관모는 가시모양이다.

 

만수국(2005. 9. 29)

만수국은 관상용으로 들여와 전국 각지의 정원이나 공원, 도로변에 많이 심고 있다. 하지만 추위에 약해 5℃ 이하가 되면 생육이 멎고, 0℃ 이하에서는 얼어 죽는다. 4∼5월에 심으면 여름 장마 전까지 꽃을 관상할 수 있다. 이후 장마가 오기 직전에 지상부를 조금만 남기고 모두 잘라 주면 2차 개화를 하게 되어 가을 서리가 올 때까지 꽃을 관상할 수 있다.

 

만수국(2005. 10. 15)

만수국의 꽃을 본초명 만수국, 잎을  만수국엽(萬壽菊葉)이라고 한다. 만수국은 여름과 가을에 채취한다. 만수국에 들어 있는 헬레니엔(Helenien) 성분은 망막의 기능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만수국은 평간(平肝), 청열(淸熱), 거풍(祛風), 화담(化痰)의 효능이 있어 두운목현(頭暈目眩), 풍화안통(風火眼痛, 급성결막염), 소아경풍(小兒驚風), 감기해수(感氣咳嗽), 백일해(百日咳), 유옹(乳癰, 급성유선염), 유행성이하선염(流行性耳下腺炎) 등을 치료한다. 외용할 때는 달인 물로 훈세(熏洗)한다. 하느이사들은 거의 쓰지 않는다. 

 

 

만수국(2005. 11. 9)

만수국엽은 여름과 가을에 채취하여 선선한 것을 사용하던가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만수국엽은 옹저(癰疽), 창종(瘡腫), 무명종독(無名腫毒) 등을 치료한다. 외용할 때는 짓찧어서 바르던가 달인 물로 환부를 씻는다. 만수국엽도 한의사들은 거의 쓰지 않는다. 

 

2020. 9. 25.

'야생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박풀  (0) 2020.09.29
호박  (0) 2020.09.26
자주닭개비  (0) 2020.09.24
꽃며느리밥풀  (0) 2020.09.23
돌양지꽃  (0) 20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