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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무궁화' 비판(42) 무궁화는 어떻게 오오미와신사 대신약(大神藥)이 되었나? - 조현래

林 山 2020. 12. 3. 11:40

때아닌 무궁화(無窮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무궁화는 현재 대한민국의 국화(國花)이며, 나라를 상징하는 국장(國章)이기도 하다. 대통령 휘장(徽章)부터 국회의원 배지, 법원 휘장, 경찰관과 교도관의 계급장 등 나라의 거의 모든 상징은 무궁화이다. 

 

하지만 강효백은 자신의 저서 ‘두 얼굴의 무궁화’에서 이런 무궁화의 위상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배척한다. 무궁화가 우리 고서(古書)에서 거의 ‘피어본 적이 없는’ 꽃이며 오히려 ‘일본의 꽃’이라고 주장한다. 강효백의 주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식을 뒤집어엎는 것이어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조현래(필명)는 강효백의 주장에 대해 친일파 또는 친일 잔재의 척결이라는 과잉 목적의식이 현실과 실제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비판한다. 그는 박정희 독재정권이 무궁화를 권위주의와 국가의 상징으로 과도하게 선전한 것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지만, 그것이 사실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어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한다. 

 

강효백만 나라꽃으로서 무궁화의 부적격성을 주장한 것은 아니다. 1956년 당시 일간지에 화훼연구가 조동화와 식물학자 이민재가 나라꽃으로서 무궁화의 부적격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요즘도 사회 일각에서 애국가와 국화를 다시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애국가는 작곡자가 친일파이고, 가사도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국화도 무궁화가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조현래-강효백 두 사람의 논쟁이 국민들로 하여금 무궁화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林 山>

 

<사진1> 무궁화(경기 안산)

​ '두 얼굴의 무궁화' 비판(42) 무궁화는 어떻게 오오미와신사의 대신약(大神藥)이 되었는가?

 

 

[두 얼굴의 무궁화] 이세 신궁, 이즈모 대사(出雲大社)와 함께 일본 3대 대표 신사인 오오미와신사(大神神社)는 나라(奈良, 710~794) 시대부터 무궁화 등 22종의 신목을 재배했다. 이름 그대로 대신을 모신 오오미와 신사는 무궁화 등 22개 신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대신의 약 오오미와노쿠스리(大神藥)을 조제하여 신도들에게 베풀어 왔다. 대신의 약제로 쓰인 22종의 신목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무궁화(むくげ), 산앵도(ゆすらうめ), 구기자(くこ), 뽕나무(くわ), 녹나무(くす), 연교(れんぎょう), 목과(ぼけ), 산취(やまぶき), 치자(くちなし), 목천요(またたび), 웅류(くまやなぎ), 월계수(げっけいじゅ), 신이(こぶし), 급협(さいかち), 석류(ざくろ), 산수유(さんしゅゆ), 호접화(しゃが), 천태오약(てんだいうやく), 두중(とちゅう), 남천(なんてん), 육계(にっけい)

일본 민간의 국화격인 벚꽃(桜 さらく)이나 일본 왕실화인 국화(菊 きく)는 이 22종의 대신(大神)의 약재 재료 명단에 없다.*미주58) (p.107)

*미주25) http://oomiwa.or.jp/; http://jinjagosyuin.com/oomiwajinja-gosyuin/ ; 中山和敬, 『大神神社』, 學生社, 1999 (p.395) 

 

 

《fact check(1)》 오오미와신사(大神神社)와 대신약(大神藥)은?

 

​▶ 오오미와신사(大神神社)는?

​- 오오미와신사(大神神社)는 일본의 나라현(奈良県) 사쿠라이시(桜井市)에 있는 신사이다.

- 일본의 고대 사서『고사기(古事記)』(712)와『일본서기(日本書紀)』(720) 등에 주제신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에 비추어 고대 때부터 숭배되어 온 신을 섬기는 신사이다.

- 예로부터 미와노고제궁(美和野御諸宮), 오오미와다이모즈신사(大神大物主神社), 미와묘진(三輪明神)으로 불리우다가 메이지시대에 이르러 오오미와신사(大神神社)라고 개명되었다.

- 오오미와신사에서 섬기는 주된 신(主祭神​)은 대물주대신(大物主大神, おおものぬしのおおかみ)인데, 대물주대신(大物主大神)은 뱀신(蛇神)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신(水神)과 뇌신(雷神)의 역할도 겸하여 벼농사 풍요, 역병 제거(藥神)와 양조(酒神) 등의 신으로 독실한 신앙을 모으고 있다.

▶ 대신약(大神藥)은?

- 대신약(大神藥)은 헤이안시대(平安時代)에 저술된 것으로 알려진 『대동유취방(大同類聚方)』(808)에 오오미와신사에 전해 내려오는 일본 전통의 3종 의약이 있다고 기록된 것에서 유래한 약의 이름인데, 이 3종의 의약은「화진약」(花鎮薬, はなしずめのくすり), 「대신약」(大神薬, おおみわのくすり) 그리고「삼제약」(三諸薬, みもろのくすり)이 바로 그것이다[이에 대해서는 오오미와신사의 누리집 중 '새로운 명소'(http://oomiwa.or.jp/info/annai/%E6%96%B0%E3%81%9F%E3%81%AA%E5%90%8D%E6%89%80%E3%80%81%E8%96%AC%E6%9C%A8%E3%81%AE%E6%A4%8D%E6%A8%B9/) 및 中山和敬, 『大神神社』, 學生社(2018), p.122 참조].

 -『대동유취방』은 헤이안시대 당시 일본에서 토착적인 처방전을 모은 의약서로 알려져 있는데, 이후 중국(唐) 의학이 본격적으로 수용되면서『대동유취방』에 대한 관심은 멀어졌고 원본은 유실되었다.

- 에도시대(1603~1867)에 이르러 일본 전통문화(國風文化)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대동유취방』의 여러 유포본이 일본 최고의 의학서로 여겨졌으나, 18세기 말경에 이르러 그 내용이 모순되고 다른 고문헌과 충돌을 일으키면서 위서(僞書) 논란이 일어났다.

- 현재 일본에서는『대동유취방』의 여러 유포본을 위서로 보고 있으며, '전약료본'(典藥療本)'을 위주로 일부 학자들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위서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일본 Wikipedia '大同類聚方'(https://ja.wikipedia.org/wiki/%E5%A4%A7%E5%90%8C%E9%A1%9E%E8%81%9A%E6%96%B9)  및 박준형·여인석,「대동유치방 전약료본과 고대 한반도 관련 처방」『목간과 문자 15호』(2015), p.223 이하 참조].

​- 즉 대신약(大神藥)은『대동유취방』에 기록된 약재로서 처방전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현존하는『대동유취방』이 위서 논란에 빠지면서 그것이 어떤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전인지 규명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화진약」과「삼제약」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fact check(2)》 오오미와신사에서 무궁화 등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대신약(大神藥)을 조제한다고?-전혀 사실이 아니다.

 

▶ 오오미와신사에서 대신약(大神藥)을 조제한다고?

- ​앞서 살펴보았듯이 대신약(大神藥)은 중국(唐) 의학이 고대 일본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이전의 토착적인 처방전을 일컫는 것이고, 그 이후 중국(唐) 의학에 눌려 그 조제법이나 구체적인 처방법은 사라졌다. 그 내용이 기록되었다는『대동유취방』에 대해서는 위서로 보고 있으므로 대신약(大神藥)은 이름만 남아 전해질 뿐 실제적 내용은 일본에서도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그런데 어떻게 오오미와신사에서 대신약(大神藥)을 제조하고 있으며, 그것에 무궁화를 포함하여 22신목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인가?

-『두 얼굴의 무궁화』, p.395의 미주25)에서 언급한 오오미와신사의 누리집과대신신사(大神神社)』라는 책자 전체를 뒤졌으나 대신약(大神藥)을 구성하는 약재의 내용을 찾을 수는 없었다.

 ▶ 대신약(大神藥)의 약재 명단에 무궁화가 들어간다고?

- 木槿(목근, 무궁화)는 중국 원산의 식물이고 중국에서 이를 약재화하여 우리와 일본에 전파된 것이다.

- 대신약(大神藥)은 중국(唐)의 의학이 일본에 전파되어 본격화되기 이전의 토착적인 약재와 그에 근거한 처방전이다.

- 그런데 어떻게 토착적인 대신약(大神藥)의 약재 재료 명단에 중국에서 전래된 木槿(목근)이 포함될 수 있다는 말인가?

《fact check(3)》 오오미와신사에서 무궁화 등으로 대신약(大神藥)을 조제해서 신도들에게 베풀어 왔다고?-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진2> 오오미와신사의 누리집 중 '진화제( 鎮花祭, 薬まつり)'에 대한 소개글

 

鎮花祭(薬まつり)

 

…(중략)…春の大神祭のところでも述べましたが、崇神天皇の御代に疫病が大流行した時、大物主大神が疫病を鎮められました。病気鎮遏(ちんあつ)のご神徳を仰ぎ、更には荒魂(あらみたま)を奉祭する狭井神社の霊威のご発動をも願って、大神神社と狭井神社の二社で鎮花祭が行われたもので、疫病除けの祭典として二千年来の由緒があります。

 

現在も特殊神饌として、薬草の忍冬(すいかずら)と百合根が供えられます。祭典には奈良・大阪・京都を始め各県の製薬業者や医療関係者が多数参列し、多くの医薬品が奉献されることから「薬まつり」の名でも知られています。 また、当日祭典後より疫病除け「鎮花御幣(ちんかごへい)」と「忍冬酒」が期間限定で授与されます

 

진화제(약제; 쿠스리마츠리)


…(중략)…봄의 대신제 때에도 언급했지만, 스진천황 시대에 역병이 크게 유행했을 때, 대물주대신(大物主大神) 역병을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질병을 막은 신덕을 추앙하고 나아가 거친영혼(荒魂)을 기리고 제사하는 사이신사의 신비로운 위력이 나타나기를 기원하며, 오오미와신사와 사이신사의 두 신사에서 진화제를 거행했던 것으로 역병을 물리치는 제사(祭典)로서 2천년의 유서가 있습니다.

현재도 특수신찬(特殊神饌)으로 약초 인동(人冬)과 백합근(百合根)을 제수합니다. 제사에는 나라·오사카·교토를 비롯한 각 현의 제약업자, 의료 관계자가 다수 참가해 많은 의약품이 봉헌되어 '약제'(藥祭, 쿠스리마츠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당일 축제 후부터 전염병 제거 '진화어폐(鎮花御幣)'*1)와 '인동주(忍冬酒)'가 기간 한정으로 수여됩니다.

 

* 각주1) 진화어폐(鎮花御幣) : 건강을 기원하는 목적으로 현관 등에 걸어두는 일종의 부적을 말함.  

 

 

 

- 오미미와신사의 누리집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매년 4월에 약제(쿠스리마츠리)를 지낼 때 약신(藥神)을 겸하는 대물주대신(大物主大神)에게 바치는 제례품은 인동(忍冬)과 백합근(百合根; 나리속 식물의 뿌리)이고 신도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진화어폐'라는 부적과 인동으로 술을 빚은 '인동주'이다.

​- 오미미와신사에 대한 전체적 내용을 소개하는 문헌인 中山和敬,『大神神社』, 學生社(2018), p.186~p.188의 기록도 이와 동일하다.

- 오미미와신사에서 약제(쿠스리마츠리)에서 사용하는 특수신찬(特殊神饌)은 아래 <사진3>과 같다.

- 여기에 어디에 무쿠게(무궁화)가 있는가? 

<사진3>오미미와신사에서 매년 4월 약제 때 봉헌하는 인동과 백합근 특수신찬(特殊神饌) 

《fact check(4)》  도대체 무궁화 등 22개 신목으로 대신약(大神藥)을 조제하여 신도들에게 베푼다는 주장은 어디에 근거한 것일까?

<사진4> 오오미와신사의 누리집 중 '새로운 명소(新たな名所)'에 대한  소개글

 

新たな名所、薬木の植樹

ご案内 2014年12月1日 更新

 

…(중략)…このご神徳を今に伝えるのが、4月18日に行なわれる「鎮花祭」で、今年も多くの薬業関係者が参列し、本社と狭井神社の両社で執り行われました。そして、病気平癒・身体健康の神様を祀る「狭井神社」に進む儀式殿左の道は、「くすり道」と言われ、「平成の大造営」の竣功を奉祝して、大阪・奈良・京都・兵庫の製薬業者の方々より灯篭をご奉納頂きました。

今回この道を含めた狭井神社までの「くすり道」に、「薬草木」22種類が植えられ、ここに46種類となりました。わかり易い説明板がついていますので、新しい名所に暫し足を留めて、くすりの神社へお進み下さい。

새로운 명소, 약목의 식재

 

안내 2014년 12월 1일 갱신


…(중략)… 4월 18일에 행해지는 '진화제(鎮花祭)'로 올해도 많은 약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오미와신사(本社)와 사이신사(狭井神社)의 두 신사에서 거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병이 완쾌되고 신체 건강의 신을 모시는 사이신사로 가는 의식전 왼쪽 길은 '약길(くすり道)'이라고 하며, 「헤이세이의 대조영」 준공을 봉축하여 오사카·나라·교토·효고의 제약업자분들이 등잔불을 봉납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이 길을 포함한 사이신사까지의 '약길'에 약초목 22종이 심어져 이제 46종이 되었습니다. 알기 쉬운 설명판이 붙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명소에 잠시 발길을 멈추고 사이신사로 가 주십시오.

 

- 오오미와신사의 누리집에 있는 글을 찾아보니, 오오미와신사에서 근처에 있는 사이신사로 가는 길에 약초를 식재하고 이를 '약길(くすり道)'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2014년에 새로이 약초 22종류를 추가적으로 식재하여 설명판을 붙여 놓았다는 취지의 안내글이 있었다.

​- 기존에 '약길(くすり道)'에 식재된 24종의 약재 식물에 2014년에 22종을 추가하여 46종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 말미에 木槿(목근, ムクゲ)을 기록하였다(사진4의 오른쪽 화살표 참조). 

- 설마 2014년에 길가에 약재식물로 무쿠게(무궁화)를 식재하였다는 것이 오오미와 신사에서 무궁화 등 22개 신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대신약(大神藥)을 조제하여 신도들에게 베풀어 왔다는 주장의 근거인가?

- 일본어를 모르는 독자를 우롱하는 이러한 천박한 왜곡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두 얼굴의 무궁화』, p.105에 대신약(大神藥)에 조제에 사용되었다는 22종의 신목 명단은 위 <사진4>의 오오미와신사에서 약재로 식재되어 있다는 46종의 식물명 중에서 22종을 임의로 차출한 것으로 그 명칭이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 게다가 '木瓜(ぼけ)'는 우리말로는 '모과'라고 읽어야 하고 '皀莢(さいかち)'은 우리말로 '주엽나무'라고 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자를 발음 그대로 써 놓는 황당한 이름까지 오오미와신사의 누리집 소개글에 있는 것과 그대로 일치하고 있다.  

《결론》 일본을 과장하고 우대하여 자기의 역사를 왜곡한다면?

 

▶『두 얼굴의 무궁화』에 따르면?


-『두 얼굴의 무궁화』, p.55에는 "지식인으로서 양심의 마지노선을 스스로 무너뜨린 만행"과 "오늘날 한국 지식계의 자기 역사 왜곡이라는 패륜적 범죄현장"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 무궁화에 대한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본을 과장하여 우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두 얼굴의 무궁화』가 지적한 바로 그와 같은 행위가 아닌가?

- 인동과 백합 뿌리가 요술을 부려 무궁화가 되는 왜곡 및 조작이 아니라, 일본에서 무쿠게(무궁화)를 1,000년이 넘은 대신약(大神藥)의 약재로 사용한 제대로 된 자료가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 우리의 역사는?

 

- 세종대왕께서는 지금으로부터 600여년 전인 1431년에 백성들의 건강과 병 치료를 위하여 노중례 등에게 명하여, 神藥(신약) 따위가 아니라, 의학(醫學)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약재를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고 이를 널리 배포하기를 명하였다.

- 그리하여 1433년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이 간행되었고 그곳에 '木槿'(목근)은 당대의 의학적 실험을 거친 약재로 등재되어 널리 약으로 사용되었고, 백성들도 그 약재를 알 수 있도록 우리말 이름을 함께 기록하였다.

- 그것이 '無窮花木'(무궁화나모)이며 현재 우리가 부르는 '무궁화' 그대로다.

- 일본에서 神藥(신약)으로 사용했든 아니든 그것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이고, 우리는 우리대로의 역사와 문화가 있다.

- 2014년에 신사의 산길에 무쿠게(무궁화) 몇 그루가 식재되었다고 한들 그것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무슨 영향을 미친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