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 이어 2월 13일 속개된 2021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천만 호주달러, 약 689억원) 남녀 단식 3회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은 캐머런 노리(영국, 69위), 애슐리 바티(호주, 1위)는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29위)를 각각 격파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4회전 진출 상금은 32만 호주달러(약 2억7300만 원)이다.
대회 6일째인 13일 오후 6시 15분 호주 멜번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메인 이벤트에서 '스페인의 황소' 라파엘 나달은 영국의 캐머런 노리(영국)를 3-0(7-5, 6-2, 7-5)으로 물리치고 남자 단식 16강전에 올라갔다. '흙신' 나달은 첫 번째 서브 득점률(77%-69%), 두 번째 서브 득점률(72%-27%), 리시브 포인트(46-21)에서 노리를 압도했다. 2017년부터 이 대회 5년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나달은 4회전에서 호주의 알렉스 드 미노(21위)를 3-0(6-4, 6-3, 6-4)으로 꺾고 올라온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 17위)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스위스, 5위)를 제치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초로 21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현재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20회로 나달과 페더러가 공동 1위다. 페더러는 부상으로 2021 호주 오픈에 불참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를 추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나달은 호주 오픈에서 2009년 단 한 차례밖에 우승하지 못 했다. 이후 2012년과 2014년, 2017년, 2019년에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나달은 이번 대회 3회전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그 어느 때부다도 우승 전망이 밝다. 나달과 포니니의 상대 전적은 나달이 12승 4패로 단연 앞선다. 나달의 우승 가도에는 2월 12일 열린 3회전에서 복부 근육 통증을 호소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의 몸 상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오후 5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는 톱 시드 호주의 애슐리 바티가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를 2-0(6-2. 6-4)으로 완파하고 16강전에 올라갔다. 호주의 희망 바티는 첫 번째 서브 득점률(76%-56%), 두 번째 서브 득점률(58%-42%), 리시브 포인트(35-18)에서 알렉산드로바를 압도했다.
이번 대회 호주 남녀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에서 16강전에 진출한 바티는 셀비 로저스(미국, 57위)와 8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바티는 로저스와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바티가 우승하면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43년 만에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는 호주 선수가 된다. 남자 단식에서는 1976년 마크 에드먼슨이 호주 선수의 마지막 호주 오픈 우승 기록이다.
오전 10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3회전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4위)가 필리프 크라이노비치(세르비아, 28위)를 3-2(6-3, 6-3, 4-6, 3-6, 6-0)로 힘겹게 물리치고 16강전 대열에 합류했다. 오전 11시 30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7위)가 펠리치아노 로페즈(스페인)를 3-0(7-5, 6-2, 6-3)으로 제압하고 4회전에 올라갔다.
오후 12시 30분 멜번 아레나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3회전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5위)가 미카엘 이메르(스웨덴)를 3-0(6-4, 6-1, 6-1)으로 완파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오후 3시 같은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9위)가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19위)를 3-0(7-6, 7-6, 7-6)으로 힘겹게 이기고 4회전에 올라갔다. 두 선수는 3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오전 9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6위)는 카롤리나 무초바(체코, 25위)에게 0-2(5-7, 5-7)로 패해 16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시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5위)가 율리아 푸틴체바(카자흐스탄, 26위)를 2-0(6-4, 6-0)으로 가볍게 격파하고 4회전에 올라갔다. 오후 12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3회전에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1위)는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18위)에게 0-2(2-6, 1-6)로 덜미를 잡혀 16강전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남자 복식 경기에 출전한 호주의 닉 키리오스-서나시 코키나키스 조는 1회전에서 로이드 해리스(남아공)-줄리안 놀(오스트리아) 조를 2-0(6-4,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코키나키스는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에게 2-3, 키리오스는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오스트리아의 도미닉 팀(3위)에게 2-3으로 패했다. 코키나키스는 그리스계 호주인이다. 키리오스의 아버지는 그리스계 호주인이고, 어머니는 말레이시아계 호주인이다.
2월 14일부터 남녀 단식 16강전이 진행된다. 남자 단식 4회전은 오후 6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 14위), 오후 1시 같은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도미닉 팀(오스트리아, 3위)-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18위)의 경기가 빅 매치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후 4시 30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6위)-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 23위)의 4회전 경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자 단식 16강전은 오전 9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오사카 나오미(일본, 3위)-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14위), 오후 5시 같은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2위)-이가 슈비온텍(폴란드, 15위)의 경기가 빅 매치로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오전 11시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서리나 윌리엄스(미국, 10위)-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7위)의 경기도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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