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0일..... 봄기운이 무르익은 아침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다. 그 누군가, 무엇인가 부르는 듯해서 평소에 잘 안 다니던 아파트 뒷길로 들어서는 순간 갓 피어난 매실(梅實)나무 꽃이 화살처럼 눈에 들어와 꽂혔다. 꼭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매화(梅花)였다. 순백의 매화를 보자 마음마저 따듯한 봄날처럼 환하게 밝아왔다. 이제 아파트에도 비로소 봄이 온 것이다. 꽃은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매실나무는 약 2,000년 전에 한강토(조선반도)에 도입되어 정원수로 심었고, 최근에는 분재로 많이 키운다. 매실나무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史)에도 등장한다. 삼국사기 고구려 대무신왕(大武神王) 24년(41) 조 기록에서 '매화'를 찾을 수 있다. 또 삼국유사에는 '모랑의 집 매화나무가 꽃을 피웠네'라는 제목의 시가 있다. 문헌상 삼국시대에 이미 한강토에서 매실나무를 재배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매화는 난초와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유명하다. 한겨울 엄동설한 눈속에 피어난 설중매(雪中梅)는 예로부터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기도 했다. 그래서 옛 시인들은 매화를 소재로 한 시를 많이 남겼다. 조선 시대 가사집 '청구영언(靑丘永言)'에도 '매화타령'이 나온다. 매화는 세한삼우(歲寒三友) 송죽매(松竹梅)로 자리잡으면서 조선 사회 선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표적인 꽃이 되었다.
특히 매화를 각별히 사랑한 퇴계(退溪) 이황(李滉)은 매화에 관한 시를 107수나 지었다. 그는 매화시 91수를 모아 '매화시첩(梅化詩帖)'으로 묶었다. 퇴계의 시에서 매화는 흔히 매형(梅兄)이나 매군(梅君), 매선(梅仙)으로 등장한다.
퇴계가 단양군수로 있을 때 만난 기생 두향(杜香)도 매화로 맺어진 인연이다. 18세의 두향은 48세 중년의 중후한 풍모를 지닌 퇴계에게 반한다. 그러나, 일개 관기로서 수령(守令)인 퇴계는 너무나도 먼 당신이었다. 퇴계의 각별한 매화 사랑을 안 두향은 진귀한 청매(靑梅)를 구해 그에게 선물한다. 청매 선물에 감복한 퇴계는 마침내 두향을 가까이하기 시작했다. 퇴계는 단양군수를 마치고 안동으로 돌아갈 때에도 두향이 선물한 매화를 가지고 가서 도산서원(陶山書院)에 심었다. 퇴계가 1570년 12월 8일 아침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마지막 유언은 '저 매화나무에 물을 주라'였다. 천 원 권 지폐에는 퇴계의 초상과 함께 도산서원의 매화나무가 그려져 있다.
한편, 예로부터 화가들도 매화 그림을 많이 그렸다. 매화도는 특히 조선 시대에 많이 나왔다. 조선 중기의 어몽룡(魚夢龍)은 '월매도(月梅圖)'로 유명했다. 그는 묵매(墨梅)를 잘 그려서 이정(李霆)의 묵죽(墨竹), 황집중(黃執中)의 묵포도(墨葡萄)와 함께 삼절(三絶)로 일컬어졌다. 그 외 조선 중기 신사임당(申師任堂)의 '묵매도(墨梅圖)', 조선 후기 오달제(吳達濟)의 '설매도(雪梅圖)', 장승업(張承業)의 '홍백매화도(紅白梅花圖)' 등도 유명하다. 매화는 민화(民畵)에도 자주 등장하는 화재(畵材)였다.
중국에서 매화는 '뚜톈샤얼춘(独天下而春)'이라고 한다. 세상의 다른 어떤 꽃보다 먼저 피어 봄 소식을 알린다는 뜻이다. 중국인들은 매화를 기쁜 소식과 행운을 상징하는 길하고 상서로운(吉祥) 나무로 여겨왔다. 매화는 위안헝리젠(元亨利贞) 네 가지 덕(德)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처음 싹이 나서 자라는 것(初生)은 원(元)이다. 이는 기원, 시작의 근본(開始之本)이다. 꽃이 피면(開花) 형(亨)이다. 형(亨)은 형통(亨通)이니 막힘이 없이 환하게 통하고(通达),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顺利)는 뜻이다. 순조롭게 번영을 이루니 성공한 것이다. 열매를 맺으면(结子) 이로움(利)이 있다. 이는 평안하고 상서로우며(祥) 유익(有益)함을 뜻한다. 성숙(成熟)하면 정(貞)이다. 이는 뜻이 굳고(坚定), 정결(贞洁)함을 뜻한다. 즉, 견고함과 순결을 나타낸다. 이것이 매화나무의 네 가지 미덕이다. 또한, 다섯 개의 꽃잎(五瓣)을 가진 매화는 기쁨(快乐), 행복(幸福), 장수(长寿), 성공(顺利), 평화(和平) 등 다섯 가지 복(五福)을 상징한다.
매실나무는 재배식물로서 장미목(薔薇目, Rosales) 장미과(薔薇科, Rosaceae) 벚나무속(Prunus)의 낙엽 활엽 교목(落葉闊葉喬木)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에는 흰매실나무, 흰만첩매실나무 등의 이명, 매화나무(추천명), 매실나무 등의 북한명이 등재되어 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에는 흰매실나무가 비추천명으로 실려 있다. 언중(言衆)들은 매실나무를 매화 또는 매화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매실나무의 꽃말은 '충실(充實), 고결(高潔), 인내(忍耐), 맑은 마음'이다.
국표, 국생정 매실나무의 학명은 프루누스 무메 (지볼트) 지볼트 & 추카리니[Prunus mume (Siebold) Siebold & Zucc.]이다. 속명 '프루누스(Prunus)'는 소아시아의 언어에서 차용한 고대 그리스어 '프로우네(proúnē)'에서 유래한 라틴어 명사로 '(서양) 자두나무(plum tree)'란 뜻이다. 종소명 '무메(mume)'는 '매화나무, 매실(japanese apricot)'이라는 뜻의 일본어 '우메(ウメ, 梅)'에서 유래했다.
'지볼트(Siebold)'는 독일의 의사이자 생물학자 필리프 프란츠 폰 지볼트(Philipp Franz von Siebold, 1796~1866)이다. 지볼트는 일본에서 서양의학을 처음 가르친 유럽인으로 유명하며, 일본의 식물과 동물 고유종을 연구했다. '추카리니(Zucc)'는 독일의 식물학자 요제프 게르하르트 추카리니(Joseph Gerhard Zuccarini, 1797~1848)이다. 뮌헨대학교 식물학과 교수였던 추카리니는 지볼트가 일본에서 수집한 식물을 분류하는 것을 도왔으며, 멕시코 등지의 식물도 함께 기술했다.
다음백과 국생정 등재 매실나무의 영어명은 재퍼니즈 애프리캇 트리(Japanese apricot tree)이다. FOM 등재 영어명은 재퍼니즈 애프리캇(Japanese apricot), 차이니즈 플럼(Chinese plum)이다. 일반적으로 '애프리캇(apricot)'은 '자두', '플럼(plum)'은 '자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국표, 국생정, 일문판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등재 매실나무의 일본명은 우메(ウメ, 梅)다. 예전에는 매실나무를 살구나무속(Armeniaca)으로 여겼으나, 현재는 벚나무속(자두나무속이라고도 함) 자두나무아속(subgen. Prunus) 살구나무절(sect. Armeniaca)로 분류한다(FOM).
FOM, 중문판 바이두백과(百度百科), 위키백과(維基百科) 등재 중국명은 메이(梅)다. 百度百科에는 쭝궈메이(中国梅), 깐즈메이(干枝梅), 쏸메이(酸梅), 우메이(乌梅), 빠이메이화(白梅花), 예메이화(野梅花), 시메이(西梅), 춘메이(春梅) 등의 이명이 실려 있다.
매화(梅花)는 중국 십대명화(十大名花) 가운데 으뜸으로 난초(兰花), 대나무(竹子), 국화(菊花)와 더불어 사군자(四君子)라고 하며, 소나무(松), 대나무(竹)와 함께 세한삼우(岁寒三友)로 일컬어진다. 중국 전통문화에서 매화는 고결(高洁), 강인(坚强), 겸허(谦虚)를 상징하며, 사람들에게 분발할 동기를 부여한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매화가 먼저 피면 온 세상에 봄이 온다. 중국에서 '메이위(梅雨)'는 '장마, 장마비'라는 뜻인데, 매실(梅子)이 익을 무렵 강남(江南)은 장마철이기 때문이다. 매화는 쭝화민궈(中華民國, 타이완)의 국화(國花)로 지정되었다. 민간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많이 쓰인다. '뺘오메이(摽梅)'는 '매실이 익어 땅에 떨어지다'라는 뜻인데, '여자가 이미 시집갈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싀징·짜오난·뺘오여우메이(詩經·召南·摽有梅) '摽有梅, 其實七兮, 求我庶士, 迨其吉兮(익어 떨어지는 매실, 남은 매실은 7개여요, 내게 구혼할 선비님들, 좋은 기회를 잃지 마소서)'에서 '뺘오여우메이(摽有梅)'는 '뺘오메이(摽梅)'의 뜻과 같다. 서양에서 매화(梅), 자두(李), 살구(杏)는 종종 혼동된다(百度百科).
중국에서는 메이(梅)의 과실(果實)을 메이즈(梅子), 꽃을 메이화(梅花)라고 부른다. 매화는 보통 늦겨울에서 이른 봄에 피기 때문에 동매(冬梅) 또는 춘매(春梅)라고도 한다. 또, 봄 난초(春蘭花), 여름 연꽃(夏荷花), 가을 국화(秋菊花), 겨울 매화(冬梅花)라고 불리며, 매화는 추위에 강한 특성으로 겨울을 대표하는 꽃이 되었다(維基百科).
매실나무는 일본, 대만, 중국에도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전남, 전북, 경남, 충남, 충북, 경기, 황해도에서 야생 또는 재배한다. 국내에는 약 2000년 전에 도입되어 정원수로 식재했고, 최근에는 분재로 많이 키운다. 매화나무라고 불리어온 수목으로 여러 품종이 있다(국생정).
우메(梅)의 원산지는 중국 중남부, 라오스다. 일본에서는 귀화종(帰化種)이다. 우메는 재배 기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꽃나무다. 일본 문헌에서 우메는 아스카 시대(飛鳥時代, 538~710)인 게이운(慶雲) 2년(705)에 죽은 가도노노오오키미(葛野王)의 '가이후우소오(懐風藻)'에 처음 등장한다. 일본에서는 야요이 시대(弥生時代, BC 9,8세기~AD3세기) 전기 고분에서 우메 유물이 발견되었다. 야요이 시대 전기는 BC 11세기~BC 4세기로 알려져 있다. 이 시대에 벼가 중국에서 일본으로 도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전 유적에서는 우메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대에 우메가 일본에 도래했다는 것이 통설이다. 다만 타이완(台湾), 규슈(九州) 북동부 오이타현(大分県), 도호쿠(東北) 중앙부 미야기현(宮城県) 일부 산간에 야성 우메(野性梅)가 있는데, 이를 자생종으로 인정한다는 설도 있다. Flora of China(중국의 식물, FOC)에서는 중국에서 널리 재배되는 재배종을 Armeniaca mume var. mume라 하며, 중국에서는 이 야생종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강토와 일본, 타이완에는 야생종이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자생종은 또 다른 3변종이다. 중국에서는 인(殷, 縄文時代 말기) 시대 유적에서 우메 씨(梅核)가 발견되어 매실나무 재배는 30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메의 원산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왕립식물원 큐(Kew Science)에서는 중국 중남부, 라오스를 원산지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우메를 과수로 재배되고 있다(FOM).
메이(梅)는 중국 중남부에서 인도차이나 북부가 원산지로 주로 온대 지역에서 자란다. 한강토와 일본에도 도입되었다. 메이의 기원은 불분명하나 라오스나 베트남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에서 메이는 3000년 이상의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적어도 2500년 전 춘치우시대(春秋时代)에는 이미 산매화(野梅)를 들여와 길들여 집매화(家梅)인 과일매화(果梅)로 만들기 시작했다. 1975년 중국 고고학자들이 안양(安阳) 인쉬(殷墟) 샹대(商代)의 구리솥(铜鼎)에서 매실씨(梅核)를 발견했는데, 이는 3200년 전에 이미 메이가 식품으로 사용되었음을 나타낸다. 한(漢)나라 샹린위안(上林苑)에는 주메이(朱梅), 인즈메이(姻脂梅)가 있었다. 메이는 약 2000년 전 이미 도시녹화를 위해 정원수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메이는 중국 전역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다만, 창쟝(长江) 유역 이남 각 성(省)에서 가장 많이 재배한다. 쟝쑤(江苏) 북부와 허난(河南) 남부에도 몇 가지 품종이 있다. 일부 품종은 중국 북부(华北)에도 성공적으로 도입되었다(百度百科).
메이(梅)의 원산지는 중국 쓰촨성(四川省) 서부 지역이다. 산매화(野梅)는 중국 남서쪽 해발 1300~2600m 산간지역, 특히 띠엔((滇, 云南)과 쓰촨(四川) 두 성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어(鄂, 湖北) 지역의 저해발 산지(300~1000m), 서쪽으로는 티베트(西藏)의 보미(波密), 퉁마이(通麥) 등지(해발 2100~3300m) 일대에도 산매가 분포하고 있다. 후베이성 남부(鄂南), 쟝시성 북부(贛北) 북부, 안후이성 남부(皖南), 쩌쟝성 서부(浙西) 산악 지대에도 산매화가 분포한다. 또한 광둥성(廣東省), 푸젠성(福建省), 타이완(福建) 중부와 북부 산악 지대에서도 야생 매화가 발견되었다(維基百科).
매실나무는 높이 4~6m, 직경 60㎝ 정도까지 자란다. 수형은 우산 모양으로 아름답다. 줄기 중 일년생 가지는 녹색이지만, 오래된 가지는 암자색으로 변하면서 나무껍질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한다. 잎 모양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원저이며,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는 털이 약간 있으며, 뒷면 맥액에는 갈색털이 있다. 엽신 기부 또는 엽병의 상부에는 선점이 있다.
꽃은 흰색 또는 담홍색, 분홍색으로 2~4월에 잎보다 먼저 핀다. 전년도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리며 화경이 거의 없다. 향기가 강하고 색깔이 다양하다. 기본종은 분홍색이다. 꽃받침은 5개로 자갈색의 타원형이며 원두이다. 꽃잎은 넓은 거꿀달걀 모양으로 끝이 둥글고, 많은 수술이 울타리처럼 1개의 암술을 보호하고 있다. 씨방에는 밀모(密毛)가 나 있다.
열매는 핵과로서 겉은 짧은 털로 덮여 있다. 6~7월에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익는다. 과육은 신맛이 강하다. 열매의 한 쪽에는 얕은 골이 진다. 종자는 과육이 잘 떨어지지 않으며, 종자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이 있다.
매실나무는 관상 가치가 높아. 정원이나 공원에 심으면 좋다. 분재의 소재로도 적당하다. 매실(梅實)로는 술을 담그기도 한다. 매실주는 매실을 소주에 100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여름철에 먹는 대표적인 과실주이다. 매실로는 또 잼이나 장아찌, 매실청을 만들기도 한다. 매실청은 매실로 만든 조청이다. 매실차로 마시거나, 달콤한 맛을 내는 조미료로 이용한다. 씨를 제거하고 저며 썬 익은 황매실과 설탕을 유리병에 켜켜이 담아 3일간 재워두었다가 물을 따라낸 뒤 5∼6시간 조려서 만든다(다음백과).
매화나무는 중국과 일본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 관상용 나무다. 메이는 관상용인 화메이(花梅)와 과일을 얻기 위한 궈메이(果梅)로 나뉜다. 메이는 종종 분재로 재배되며 모든 일본 정원에 필수적인 식물로 간주된다. 또한 우메보시(梅干し, 매실장아찌)를 만드는 과일을 위해 재배되는데, 이 과일은 선과(鮮果, 우메보시용), 훈제 또는 절임용, 기관지 염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보존 과일로도 판매된다. 만성 기침, 소화불량 및 기타 질병에 사용된다. 메이화(梅花)로는 차를 만들기도 한다. 많은 품종이 개발되었다. 메이의 가까운 친척은 살구나무(Prunus armenica)다(百度百科).
한강토의 매화 명소는 전남 광양 매화마을, 양산 원동 매화축제, 진주 매화숲, 순천 복음교회 매화정원 등이 유명하다. 한강토의 매화 명소들은 중국, 일본에 비해 역사도 짧고 다소 빈약하다.
광양 매화마을은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에 있다. 마을 사람들이 산과 밭에 곡식 대신 매화나무를 심어 매년 3월에 꽃이 활짝 피면 마치 골짜기에 흰 눈이 내린 듯, 하얀 꽃구름이 내려앉은 듯 장관을 이룬다. 광양의 매화는 1931년 김오천이 일본에서 5000그루의 묘목을 들여오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매화 단지에는 수령 70년 정도의 매화나무 수백 그루가 자라고 있다. 섬진마을에서는 해마다 3월 매화축제가 열린다.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서는 해마다 3월 매화축제가 열린다. 원동면 주민들은 1970년대 소득 증진을 위해 영포, 함포, 내포에 매화나무를 심었다. 주민들은 2006년부터 매화축제를 열기시작했다.
진주 매화숲은 진주시 내동면 독산리에 있다. 2008년부터 생태조경가 박정열은 1만5천평의 대지에 매화숲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공사로 버려졌던 수령 100년 전후의 매화나무 고목들도 매화숲에 옮겨 심었다. 매화숲에는 다양한 품종의 매화나무가 1만 그루 이상 자라고 있다. 품종은 대부분 홍매다. 2019년부터 매년 2~3월 일반인들에게 매화숲을 공개하고 있다. 2022년에는 진양호반에 제2의 진주 매화숲을 만들기 위해 20~30년생 매화나무 100그루를 옮겨 심었다. 순천 복음교회 매화정원은 전라남도 순천시 왕지동에 있다. 매화정원에는 진주 매화숲에서 보내온 수령 80~100년 이상된 매화나무 10여 그루가 있다. 또, 다양한 품종의 매화나무 약 100그루가 자라고 있다.
매화나무는 1400년경에 심었다는 강릉 오죽헌(烏竹軒) 율곡매(栗谷梅, 천연기념물 제484호), 백매와 흑매, 분홍매 세 가지가 있는 구례 화엄사(華嚴寺) 매화나무(천연기념물 제485호), 1863년에 심었다는 장성 백양사(白羊寺) 고불매(古佛梅, 천연기념물 제486호), 한강토에서 가장 오래 묵었다는 순천 선암사(仙巖寺) 선암매(仙巖梅, 천연기념물 488호), 수령 350년의 양산 통도사(通度寺) 자장매(慈贓梅) 등이 유명하다.
중국에서 매화는 난징(南京), 우시(无锡), 타이저우(泰州), 우한(武汉), 단쟝커우(丹江口), 어저우(鄂州), 화이베이(淮北), 메어저우(梅州)의 시화(市花)이기도 하다. 중국의 전문가와 인민들은 매화를 국화(國花)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 중국에는 많은 매화 명승지가 있다.
쟝쑤성(江苏省) 난징시(南京市) 쭝샨(钟山) 남쪽 메이화샨(梅花山)에는 220여 품종 15000그루의 메화가 심어져 있어 메이화싀졔(梅花世界)로 알려져 있다. 메이화샨 위에는 꽌메이쉬안(观梅轩)이라는 정자가 있다. 정자에 오르면 메이화샨의 매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메이화샨은 가지가 진홍색인 쭈샤메이(朱砂梅), 소정(素静)하고 우아한 위디에메이(玉蝶梅), 꽃이 무성한 꿍펀메이(宫粉梅), 시원하게 쭉 벋은 룽여우메이(龙游梅) 등 독특한 품종들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비에졔완치우(蹩脚晚秋), 치싱메이(七星梅), 빤쭝빤탸오즈(半重瓣跳枝) 등도 최고 품종의 매화다. 쟝쑤성 우시매화원(无锡梅园)의 원래 이름은 우시룽싀매화원(无锡荣氏梅园)인데 룽샨(龙山)을 등지고 타이후(太湖)를 마주하고 있다. 전형적인 쟝난(江南)의 원림식(园林式) 정원에는 5,500그루 이상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품종이 다양하고 유명 매화나무들이 모여 있다.
샹하이따관위안매화원(上海大观园梅园)은 뎬산호매화원(淀山湖梅园)이라고도 하며, 메이우춘눙(梅坞春浓)이라고도 부른다. 샹하이에서 가장 큰 매화 명승지이자 중국 4대 매실나무 과수원 중 하나다. 3만8천평이 넘는 면적에 40여 종 5천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수령은 대부분 50~60년인데, 최고령은 300년이다. 옌링매화(鄢陵梅花)는 허난성(豫) 동부 황허(黄河) 충적평원(冲积平原)에 있다. 옌링은 기후가 쾌적하고 사계절이 뚜렷하여 남북 화훼 재배를 위한 천연 시험장이며, 특히 납매(腊梅)가 가장 유명하다. '옌링현지(鄢陵县志)'에 따르면 이곳에서 납매를 재배한 지 천 년이 넘었고, 뻬이숭(北宋) 때 진상품이 되어 황제가 '천하 제일의 꽃(天下第一花)'이라고 불렀다. 이후 '옌링 납매가 세계 최고(鄢陵腊梅冠天下)'라는 명성을 얻었다.
차오샨매화(超山梅花)는 쩌쟝성(浙江省) 항저우(杭州) 차오샨(超山)에 있다. '차오샨 매화는 천하 불가사의(超山梅花天下奇)'로 알려져 있으며, 수천 년 동안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왔다. 차오샨 북쪽 기슭 사방 수 리(里, 중국에서 10리는 5km)는 매림(梅林)이다. 매림에는 두 그루의 고매(古梅)가 있는데, 한 그루는 탕(唐), 한 그루는 쑹(宋)나라 때 심었다고 한다. 차오샨매화는 쑹메이팅(宋梅亭)과 푸샹거(浮香阁) 산비탈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링펑매화(灵峰梅花)는 항저우식물원 북동쪽 모퉁이 칭즈우(青芝坞)에 있다. 예전에는 구샨(孤山), 시시(西溪)와 함께 시후(西湖) 3대 매화 명소(三大赏梅风景区)로 일컬어졌었다. 요즘은 오래된 '링펑매화 탐방(灵峰探梅)'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덩웨이매화(邓尉梅花)는 쟝쑤성 덩웨이샨(邓尉山)에 있다, 덩웨이샨은 충샨(崇山) 남서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다. 뒤에는 충샨, 앞에는 타이후(太湖)가 둘러싸고 있다. 매화 철에는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향기로운 눈이 10리(중국 10리는 5km)나 펼쳐져 있어 '싀리샹쉬에(十里香雪)'라고 일컬어진다. 덩웨이샨에서 매화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은 메이화팅(梅花亭)이다. 메이화팅에서는 산 위아래로 수십 리 펼쳐진 향기로운 눈꽃바다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모샨매화원(磨山梅园)은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汉市) 동부 교외 둥후(东湖) 모샨(磨山)에 있다. 중국 매화 연구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모샨매화원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호수를 마주하고 있어 풍경이 독특하다. 500무(亩, 1무는 666.7m²약 10만 평)가 넘는 면적에 매화나무 3만 그루와 200종 이상의 매화 분재가 있어 유명한 매화 감상 휴양지다.
뤄강매화(罗岗梅花)는 광둥성(广東省) 광저우시(广州市) 동부 교외에서 30km 정도 떨어진 뤄강샹쉬에공원(罗岗香雪公园)에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중앙 계곡은 10km 이상 뻗어 있고, 청매(青梅)와 여지(荔枝)가 심어져 있다. 매년 소한(小寒) 무렵 매화가 활짝 피어 수천, 수백 그루의 나무에 눈이 덮인 듯 장관을 연출하고, 골짜기에 가득하게 퍼진다. 공원에는 뤄펑스(罗峰寺), 뤄강후(罗岗湖), 위옌슈위안(玉岩书院) 등의 명승고적(名胜古迹)과 위시위안탸오(玉玺远眺), 위핑싀셩징(玉屏石胜境) 등의 명소도 있다. 메이링매화(梅岭梅花)는 광둥성(广东省)과 쟝시성(江西省) 경계 지점에 있다. 면적은 1000여 무(亩, 약 20만 평)에 이른다. 해마다 2월 초 매화가 일제히 피어난다.
칭다오매화원(青岛梅园)은 샨둥성(山東省) 칭다오(青岛) 싀메이안풍경구(十梅庵风景区)에 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면은 물과 마주하고 있다. 강북(江北, 양쯔강 이북) 최대의 매화원이다. 중국 농업부가 '중국 매화의 고향(中国梅花之乡)'으로 명명한 북부 최초의 매화원인 이곳에는 샹메이구(赏梅谷), 쭈이샹비(醉香壁), 란메이팅(揽梅亭), 모야싀커(摩崖石刻), 샹펑거(香风阁),매화문화전시실(梅文化展室) 등의 명승지가 있다. 칭다오매화원에는 가지가 곧게 벋는 즈즈메이(直枝梅), 가지가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추이즈메이(垂枝梅, 水揚梅, 垂楊梅, 능수매), 가지가 자연적으로 꼬이고 비틀리는 룽여우메이(龙游梅), 꽃 속에 또 작은 꽃이 피는 타이거메이(台阁梅) 등 130종 이상의 매화가 있다. 꽃이 아래로 향하는 짜오슈이메이(照水梅), 바이쉬메이(白须梅), 훙쉬메이(红须梅), 매화의 직계 친척(嫡亲)인 쩬메이(真梅), 매화와 살구(또는 山杏, 개살구)를 교배한 싱메이(杏梅), 매화와 벚나무(또는 李, 자두나무)를 교배한 잉리메이(樱李梅) 등 다양한 잡종 매화들이 있다. 베이펑매화원(北方梅园)은 랴오닝성(辽宁省) 안샨시(鞍山市) 남쪽으로 15km 거리에 있다. 샤오메이링(小梅岭)에는 1만 그루 이상의 매화나무가 자라고 있다(百度百科).
일본에는 리크루트가 제공하는 일본 최대 숙소 및 호텔 예약 사이트 쟈란넷(じゃらんnet)이 소개한 매화 명소 31선(梅の名所31選)이 있다. 기사는 2023년 1월 5일 시점으로 작성됐다.
바이린사(梅林寺)는 혼슈(本州) 도호쿠(東北) 지방 남부 후쿠시마현(福島県) 이와키시(いわき市)에 있다. 2월 초~3월 초 10종류 약 170그루의 매화나무가 바이린사 경내를 물들인다.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홍매와 백매(紅白梅, 홍백매)가 피어 매향과 함께 색채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가이라쿠엔(偕楽園)은 간토(関東) 북동부 이바라키현(茨城県) 미토시(水戸市)에 있다. 원내에는 약 100여 품종 3000여 그루의 매화가 2월 말~3월 초에 핀다. 1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꽃 축제가 있다. 입장료는 어른 300엔, 초중학생과 만 70세 이상은 150엔이다. 고분테이(好文亭)는 따로 관람료를 내야 한다.
후추시 향토숲 박물관(府中市郷土の森博物館)은 간토 도쿄도(東京都) 후추시(府中市)에 있다. 4만2천평이 넘는 면적에 향토숲이 펼쳐진 필드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다자이후텐만궁(太宰府天満宮)에서 보내온 매화나무도 있다. 개화 시기는 2월 중순경이다. 매화원에는 다자이후의 홍백매를 비롯해 약 120종, 1300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입장료는 어른 300엔, 중학생 이하 150엔이다. 하마리큐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은 도쿄도 주오구(中央区)에 있다. 에도 시대(江戸時代) 대표적인 다이묘 정원(大名庭園)이다. 2월 중순에는 홍백매, 3월 초에는 유채꽃이 활짝 핀다. 푸른 하늘과 고층 빌딩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홍백매,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바닷물을 끌어들인 연못은 밀물에 따라 정취가 달라진다. 원내에는 13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으며, 유채꽃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입장료는 일반 300엔이다.
리쿠기엔(六義園)은 도쿄도 분쿄구(文京区)에 있다. 2월 중순경 푸른 하늘과 다이센스이(大泉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홍백매가 원내를 화려하게 물들인다. 쓰키야마이즈미정원(築山泉水庭園)은 5대 쇼군(将軍) 도쿠가와 츠나요시(徳川綱吉)의 소바요닌(側用人) 야나기사와 요시야스(柳澤吉保)가 7년에 걸쳐 만든 회유식(回遊式) 정원이다. 입장료는 일반 300엔이다. 국립쇼와기념공원(国営昭和記念公園)은 도쿄도 다치카와시(立川市)에 있다. 도쿄돔 약 39개를 합친 면적과 맞먹는 광활한 부지에는 사계절 꽃이 만발한다. 물새 연못에 인접한 화목원(花木園) 매화원(梅園)에는 약 80종, 230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2월 초~3월 초 복수초(福寿草)가 필 무렵 여러 가지 빛깔의 매화가 핀다. 매화는 3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입장료는 15세 이상 450엔이다.
아타미매화원(熱海梅園)은 혼슈 중부 태평양 연안 시즈오카현(静岡県) 아타미시(熱海市)에 있다. 해마다 1월 말~2월 중순 매화축제가 열린다. 수령 100년이 넘는 고목을 포함해 60품종, 469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품종에 따라 일찍 피는 매화, 중간쯤 피는 매화, 늦게 피는 매화 등 다양하다. 입장료 일반인 300엔, 중학생 이하는 무료, 시내 숙박자는 100엔이다. 이나베시농업공원(いなべ市農業公園)은 긴키(近畿) 동부 미에현(三重県) 이나베시(いなべ市)에 있다. 겨울 잔설(殘雪)이 남아있는 스즈카산맥(鈴鹿山脈)을 배경으로 30m 높이의 전망대에서 100여 품종, 4000여 그루의 홍백매가 화려하게 조화를 이룬 매화숲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500엔, 초등학생 이하 무료다.
이시야마사(石山寺)는 긴키 북동부 내륙의 시가현(滋賀県) 오쓰시(大津市)에 있다. 경내에는 니오이노엔(薫の苑), 고치노엔(東風の苑), 제3매화원(第三梅園) 등 3곳의 매화원이 있다. 매화 분재도 볼 만하다. 이곳에는 약 40종의 매화가 있다. 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600엔, 초등학생 250엔이다. 가노 쇼쥬안(叶 匠壽庵) 스나이노사토(寿長生の郷)는 시가현 오쓰시에 있다. 63000평의 드넓은 매화원에는 조슈백매(城州白梅)를 비롯해서 고우메(小梅), 베니치도리(紅千鳥), 아오지쿠(青軸) 등 9종 10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개화 시기는 2월 말이다.
기타노텐만궁(北野天満宮)은 긴키 지방 교토부(京都府) 교토시(京都市)에 있다. 하나노니와(花の庭)에는 헤이안 시대 귀족으로서 학자이자 시인, 정치가 스가하라노 미치자와(菅原道真, 845~903)가 사랑한 매화나무가 50종 1500그루 있다. 개화 시기는 2월 중순~3월 중순이다. 아오타니매화숲(青谷梅林)은 교토부 조요시(城陽市)에 있다.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1185~1333)부터 매화 명소로 이름을 날렸다. 개화 시기는 2월 말~3월 중순이다. 조요시 남동부 6만평이 넘는 구릉지대에 자리잡은 매화숲에는 이곳 특산인 조슈하쿠(城州白)를 비롯해서 시라카가(白加賀) 등이 자라고 있다.
오사카성 매화숲(大阪城 梅林)은 긴키 지방 중부의 오사카부(大阪府) 오사카시(大阪市) 주오구(中央区) 오사카성에 있다. 오사카성 해자 동쪽에는 5000평이 넘는 매화원이 펼쳐져 있다. 해마다 2월 초~3월 초 약 100여 품종 1270그루의 매화가 오사카성 천수각(天守閣)을 배경으로 홍백색으로 화려하게 피어난다. 인기있는 매화는 흰 꽃 가운데에 한층 더 작은 꽃이 피는 가노교쿠쵸(華農玉蝶), 한 나무에 붉은색과 흰색 꽃이 피는 오모이노마마(思いのまま)다. 히로타 매화숲 후레아이공원(広田梅林ふれあい公園)은 긴키 지방 서부의 효고현(兵庫県) 미나미아와지시(南あわじ市)에 있다. 매화숲에는 11품종 450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이 가운데 연분홍색 꽃이 피는 오우슈쿠(鴬宿)와 흰색 꽃이 피는 난코우(南高)는 약 300그루가 있다.
야기의 수양매화(八木のしだれ梅)는 효고현 미나미아와지시 무라카미 저택(村上邸)에 있다. 무라카미 저택에는 수령 70년의 수양매화 1그루가 있다. 2월 초~3월 초 피어나는 이 수양매화는 무척이나 아름답다. 지붕보다 높고, 폭 약 12m의 이 수양매화는 장엄하게 늘어진 가지에 빽빽하게 피는 붉은 꽃들이 장관이다. 아야베산 매화숲(綾部山梅林)은 효고현 다쓰노시(たつの市)에 있다. 세토내해(瀬戸内海)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72,600평의 구릉지에는 약 8000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홍매가 먼저 피고 이어 백매가 핀다. 푸른 바다와 연분홍 매화가 아름다운 색채의 대비를 이룬다.
쓰키가세 매화숲(月ヶ瀬梅林)은 긴키 지방 내륙의 나라현(奈良県) 나라시(奈良市)에 있다. 에도 시대(江戸時代, 1603~1868)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사랑을 받은 유서깊은 매화숲이다. 일본에서 첫 명승으로 지정되어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2월 말~3월 중순 고츠키강(五月川)의 계곡에 약 1만 그루의 매화가 일제히 피면 숨이 막힐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아노우 매화숲(賀名生梅林)은 나라현 고죠우시(五條市)에 있다. 호쿠소기(北曽木)의 산기슭에는 20000그루의 홍백매가 있다. 개화기는 2월 말~3월 말이다. 매화가 일제히 활짝 피었을 때 정상에서 바라보면 순백과 연분홍의 운해가 펼쳐진 듯 장관을 이룬다.
와카야마현 식물공원 녹색꽃센터(和歌山県植物公園 緑花センター)는 와카야마현 이와데시(岩出市)에 있다. 개화기는 1월 말~3월 초다. 매화원에는 46개 품종의 매화가 있다. 개화기에는 흰색과 연분홍색, 붉은색 매화가 이 일대를 가득 채운다. 난부 매화숲(南部梅林)은 와카야마현 미나베정(みなべ町)에 있다. 일본 최대의 매화숲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미나베정의 드넓은 구릉지 매화숲에는 3~4km에 이르는 2개의 산책 코스가 있다. 개화기는 2월 중순이다. 매화가 활짝 피면 '한눈에 백만, 향기 십리(一目百万, 香り十里)'라는 말이 있듯이 흰색의 봄안개에 실린 향기로운 매화향이 이 일대에 감돈다. 때때로 들려오는 꾀꼬리나 동박새의 노래소리는 덤이다.
기비쓰신사 매화숲(吉備津神社梅林)은 쥬고쿠(中國) 지방 세토 내해를 끼고 있는 오카야마현(岡山県) 오카야마시(岡山市)에 있다. 기비쓰신사는 일본의 전설적인 왕자 오오키비쓰히코노오오카미(大吉備津彦大神)를 모시는 유서깊은 신사다. 경내의 매화숲이 볼 만하다. 특별명승 오카야마 고라쿠엔(特別名勝 岡山後楽園)은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기타구(北区)에 있다. '일본 3명원(日本三名園)'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오카야마 고라쿠엔은 약 43000평에 이르는 다이묘 정원(大名庭園)이다. 개화기는 2월 초~3월 초다. 매화가 볼만한 곳이다. 매화숲 주위의 수선화나 납매(蠟梅)도 볼 만하다.
쓰야마시 고지로우메노사토공원(津山市 神代梅の里公園)은 오카야마현 쓰야마시에 있다. 12000평이 넘는 공원에는 야에칸바이(八重寒梅), 칸베니수양매화(寒紅しだれ梅) 등 홍백매 14품종 약 2000그루가 있다.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홍매화로 덮여 환상적인 터널을 이룬다. 개화기는 3월 초~중순이다. 미쓰시오 매화숲(満汐梅林)은 혼슈 서남부 쥬고쿠 지방 히로시마현(広島県) 미하라시(三原市)에 있다. 경치가 뛰어난 산 정상의 매화숲에는 약 1000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개화기는 3월 초다. 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500~1000엔, 초등학생 200~400엔이다.
아가와 매화 마을(阿川梅の里)은 시코쿠(四国) 동부 도쿠시마현(徳島県) 가미야마정(神山町)에 있다. 시코쿠 지방 최고의 매화숲으로 90000평이 넘는 면적을 자랑한다. 개화기는 2월 말~3월 초다. 개화기에는 1만 그루에 이르는 오슈쿠매화(鶯宿梅) 등 3종의 매화가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우아하게 피어난다. 특별명승 구리린공원(特別名勝 栗林公園)은 시코쿠 북동부 가가와현(香川県) 다카마쓰시(高松市)에 있다. 다이묘 정원으로 연못가에 산책길을 배치한 두 곳의 회유식 정원이 있다. 공원에는 홍백매 약 150그루가 있다. 개화기는 2월 중순~3월 초다. 입장료는 고등학생 이상 410엔, 초중학생 170엔, 미취학아 무료다.
나나오레 매화원(七折梅園)은 시코쿠 북서부 에히메현(愛媛県) 토치정(砥部町)에 있다. 매화원에는 나나오레코우메(七折小梅), 오슈쿠매화(鶯宿梅) 등 약 30종 약 16000그루가 자라고 있다. 개화기는 2월 말~3월 초다. 산 정상에서 산기슭에 펼쳐지는 여러 가지 빛깔의 화려한 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고등학생 이상 300엔이다.
이시바시 문화센터(石橋文化センター)는 규슈(九州) 북부 후쿠오카현(福岡県) 구루메시(久留米市)에 있다. 이곳에는 중국 자매도시 허페이시(合肥市)가 기증한 춘매(春梅), 홍백매 등 140그루가 있다. 개화기는 2월 중순~3월 초다. 오쿠보다이 매화원(おおくぼ台梅園)은 규슈 북동부 오이타현(大分県) 히타시(日田市)에 있다. 이곳에는 오슈쿠매화(鶯宿梅), 난코우매화(南高梅) 등 약 6000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개화기는 2월 중순~3월 중순이다. 고우린매화(好隣梅)는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宮崎県) 미야자키시(宮崎市) 가에다(加江田) 아오시마자연휴양촌(青島自然休養村)에 있는 매화 명소다. 흰색, 연분홍색, 홍색의 매화나무 약 670그루가 있다. 산 정상 전망대까지는 458단의 계단이 이어져 태평양과 아오시마 전망이 뛰어나다. 개화기는 1월 말~2월 중순이다.
후지카와 텐진(藤川天神)은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鹿児島県) 사쓰마센다이시(薩摩川内市) 도고정(東郷町)에 있다. 후지카와 텐진은 학문의 신(神)으로서 수험생에게 인기가 있다. 경내의 매화원에는 약 300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는데, 이들은 미치자네(道真)가 심은 1그루에서 번성한 것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55주는 일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줄기가 땅에 닿은 형상이 마치 엎드린 용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하기 때문에 가류매화(臥龍梅)라고도 불린다. 개화기는 2월 중순~3월 초다.
매실나무의 과실, 뿌리(根), 가지(枝), 잎(葉), 꽃봉오리, 미숙과(未熟果), 종자를 약재로 사용한다. 오매(烏梅)는 미성숙한 과실을 건조한 것이다. 5월에 미성숙한 과실(靑梅)를 채취한다. 과실에는 구연산 19%, 사과산 15%, 호박산, 탄수화물, 시토스테롤(sitosterol), 납상물질(蠟狀物質), 올레아놀(oleanol)산 같은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성숙시에는 청산(靑酸)을 함유한다. 수렴(收斂), 생진(生津), 구회충(驅蛔蟲)의 효능이 있다. 만성해수(慢性咳嗽), 허열(虛熱)에 의한 심흉(心胸)의 열감(熱感)과 인건(咽乾), 구학(久瘧)), 만성하리(慢性下痢), 이질, 혈변, 혈뇨, 혈붕(血崩), 회충으로 인한 급성복통(急性腹痛), 구토, 구충병(鉤蟲病), 우피선(牛皮癬), 노육(努肉, 翼狀片) 등을 치료한다. 매근(梅根)은 민간에서 풍비(風痺), 휴식리(休息痢), 담낭염(膽囊炎), 나력(瘰癧) 등의 치료에 쓰인다. 매경은 습관적 유산이 있을 때 임신 3개월에 매경 3~4줄기로 진한 전액(煎液)을 만들어 복용하고, 이어 용안탕(龍眼湯)을 복용하라는 설이 있다. 매엽(梅葉)은 민간에서 휴식리, 곽란에 쓰기도 한다. 폐경에는 불에 쬐어 말린 매엽, 종려피회(棕櫚皮灰)를 같은 양으로 분말(粉末)하여 복용한다. 백매화(白梅化)는 꽃봉우리를 2~3월에 따서 햇볕에 말린다. 백매화는 서간(舒肝), 화위(和胃), 화담(化痰)의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 매핵기(梅核氣), 간위기통(肝胃氣痛), 식욕부진, 현훈(眩暈), 나력을 치료하는 데 쓰기도 한다. 백매(白梅)는 황색으로 익기 전에 따서 소금에 절였다가 햇볕에 말린 것이다. 백매는 후비(喉痺), 사리번갈(瀉痢煩渴), 매핵흉기(梅核胸氣, 神經性食導痙攣), 옹저종독(癰疽腫毒), 외상출혈(外傷出血)을 치료한다. 매핵인(梅核仁)은 청서(淸暑), 명목(明目), 제번(除煩)의 효능이 있어 자궁의 풍기적체(風氣積滯)를 청해(淸解)하고 서기(暑氣) 곽란을 치료한다(국생정).
한의사들은 임상에서 종종 오매를 쓰지만, 매근이나 매경, 매엽, 매핵인 등은 거의 처방하지 않는다. 용안탕도 거의 안 쓴다. 용안탕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난 안태약(安胎藥)이 있기 때문이다.
미성숙한 과실을 건조한 것을 본초명 오매(烏梅)라고 한다. 본초학(本草學)에서 오매는 수삽약(收澀藥) 중 지사약(止瀉藥)에 속한다. 5월에 미성숙한 과실, 청매(靑梅)를 채취하여 껍질을 벗기고 짚불 연기에 그을려서 말린다. 오매는 염폐(斂肺), 삽장(澀腸), 수렴(收斂), 생진(生津), 구회충(驅蛔蟲)의 효능이 있어 폐허(肺虛) 만성해수(慢性咳嗽), 만성하리(慢性下痢), 이질, 허열소갈(虛熱消渴), 회충으로 인한 급성복통(急性腹痛), 담도회충증(膽道蛔蟲症) 등을 치료한다. 그외 허열에 의한 심흉(心胸)의 열감(熱感)과 인건(咽乾), 구학(久瘧), 혈변, 혈뇨, 血崩(혈붕), 구토, 구충병(鉤蟲病), 우피선(牛皮癬), 익상편(翼狀片) 등에도 효과가 있다(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 교과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매실(梅實, 매화열매)에 대해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갈증과 가슴의 열기를 없앤다. ○ 남방에서 나며 음력 5월에 노랗게 된 열매를 따서 불에 쪼여 말린 다음 오매를 만든다. 또한 소금에 절여서 백매(白梅)를 만든다. 또는 연기에 그슬려도 오매가 되며, 볕에 말려 뚜껑이 잘 맞는 그릇에 담아 두어도 백매가 된다. 이것을 쓸 때에는 반드시 씨를 버리고 약간 볶아야 한다. ○ 생것은 시어서[酸] 이[齒]와 뼈를 상하고 허열이 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신 것을 먹으면 진액이 빠지고(나무를 자라게 하는데 물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진액이 빠지면 이가 상한다. 이것은 신(腎)은 수(水)에 속하고 밖으로는 이[齒]가 되기 때문이다[본초]. 오매(烏梅)의 성질은 따뜻하고[煖]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담을 삭히며 구토와 갈증, 이질 등을 멎게 하고 노열(勞熱)과 골증(骨蒸)을 치료하며 술독을 풀어 준다. 또한 상한 및 곽란 때에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하며 검은 사마귀를 없애고 입이 마르며 침을 잘 뱉는 것을 낫게 한다[본초]. 백매(白梅)의 성질은 따뜻하며[煖] 맛이 시고[酸] 독이 없다. 쇠붙이에 상한 것을 낫게 하며 피를 멎게 하고 검은 사마귀와 궂은 살을 썩게 하고 담연[痰唾]을 없앤다. ○ 백매를 물에 담가 신맛이 나게 해서 국이나 김치에 넣으면 좋다[본초]. 매엽(梅葉, 매화나무잎)은 진하게 달여 휴식리(休息痢)와 곽란을 치료한다[본초].'고 나와 있다.
국표 등재 매실나무의 유사종 자생식물에는 개벚지나무(Prunus glandulifolia Rupr.), 개살구나무[Prunus mandshurica (Maxim.) Koehne], 귀룽나무(Prunus padus L.), 벚나무[Prunus serrulata Lindl. f. spontanea (Maxim.) Chin S.Chang], 별벗꽃나무(Prunus linearipetalus Y.N.Lee), 복사앵도나무(Prunus choreiana Nakai ex H.T.Im), 분홍벚나무[Prunus sargentii Rehder var. verecunda (Koidz.) Chin S.Chang], 사옥(Prunus quelpaertensis Nakai), 산개벚지나무(Prunus maximowiczii Rupr.), 산벚나무(Prunus sargentii Rehder), 산복사나무[Prunus davidiana (Carrière) Franch.], 산옥매(Prunus glandulosa Thunb.), 산이스라지(Prunus ishidoyana Nakai), 섬개벚나무(Prunus buergeriana Miq.), 섬벚나무(Prunus takesimensis Nakai), 시베리아살구(Prunus sibirica L.), 올벚나무[Prunus spachiana (Lavallée ex Ed.Otto) Kitam. f. ascendens (Makino) Kitam.], 이스라지[Prunus japonica Thunb. var. nakaii (H.Lév.) Rehder], 자두나무(Prunus salicina Lindl.), 잔털벚나무[Prunus serrulata Lindl. var. pubescens (Makino) Nakai], 제주왕벚나무[Prunus × nudiflora (Koehne) Koidz.], 풀또기(Prunus triloba Lindl. var. truncata Kom.) 등 22종이 있다.
개벚지나무(Amur choke cherry, ウラボシザクラ)는 한강토 중부 이북 계방산, 가리왕산, 설악산, 소백산, 오대산, 함백산 등지에 분포한다.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강원도(백두대간)에도 있다. 키는 15m 정도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황갈색이다. 잎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은 선점이 밀생한다. 꽃은 5월 중순~6월 초에 잎보다 먼저 흰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1cm 정도이다. 수술은 암술대와 길이가 같다. 열매는 검은색으로 익으며, 매우 떫다. 6~8월에 익는다. 개살구나무(Manchurian cherry, Manchurian apricot, マンシウアンズ, 満州杏, 东北杏)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 강원도, 경기도 이북 백두대간에 분포한다. 키는 5~10m 정도이다. 나무껍질은 코르크가 발달하며 일년생 가지는 밤색이고 털이 없다.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이중거치가 있으며, 맥 겨드랑이에 잔털이 있다. 꽃은 4월 중순에 연한 홍색 또는 거의 백색으로 잎보다 먼저 핀다. 열매는 달걀상 원형이고, 노란색으로 익으며, 털이 많다. 귀룽나무(Bird cherry, Eurasian bird cherry, エゾノウワミズザクラ, 蝦夷の上溝桜, 稠李)의 원산지는 한강토, 일본(北海道, 青森県), 중국, 몽골, 러시아, 서~중앙아시아, 유럽, 모로코다. 한강토에서는 전국의 표고 1,800m 이하의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속리산, 오대산 등에서도 자란다. 키는 15m 정도까지 자란다. 일년생 가지를 꺾으면 냄새가 나고, 나무껍질은 흑갈색으로 세로로 벌어진다. 잎 표면은 녹색으로 털이 없고, 뒷면은 회갈색으로 맥액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엽병은 털이 없고 꿀샘이 있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이 필 때는 나무 전체가 꽃으로 뒤덮인다. 핵과는 둥글며 6~7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핵은 주름이 있으며 과육은 떫다.
벚나무(Oriental flowering cherry, ヤマザクラ, 山櫻花)는 한강토,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함경남북도 등을 제외하고 전국에 분포한다. 강원도에서도 가끔 발견된다. 키는 10~20m 정도이다. 나무껍질이 암갈색이고 옆으로 벗겨지며, 일년생 가지도 암갈색에 털이 없다. 잎은 달걀 모양 또는 난상 피침형이고, 엽병에 2~3개의 선(腺)이 있다. 잎 가장자리는 잔 톱니 또는 이중거치가 있다. 꽃은 4월 중순~5월 초에 연한 홍색 또는 거의 흰색으로 핀다. 산방 또는 우산 모양 꽃차례에 2~5개씩 달린다. 꽃대축에 포가 있으며, 작은꽃대에는 털이 없다. 열매는 핵과로 구형이다. 6월 말~8월 말에 검붉은색으로 성숙한다. 별벗꽃나무(Linear petal cherry)는 국표에 정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국명을 왜 별벚꽃나무가 아니라 별벗꽃나무라고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 다양성' 설명에 따르면 별벗꽃나무는 깊은 산골짜기, 하천 유역에서 자라는 낙엽 활엽 큰키나무다. 잎은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길이 5.6~8.6cm, 너비 3.0~4.5cm이다. 표면에 긴 털이 드물게 나고 잎자루에 2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4월에 피는데 흰색 2~3송이가 산방꽃차례를 이루고 긴 주걱 모양의 꽃싸개잎은 보통 3장, 꽃받침은 5갈래, 꽃받침통에 털이 없고, 꽃잎은 5장, 넓은 선형, 길이 10mm, 너비 5mm쯤이다. 꽃잎 끝의 가운데는 들어가 있으며 수술은 약 25개, 암술은 1개, 길이 10mm쯤이며 털이 없다. 모인꽃싸개잎은 난형으로 가장자리에 짧은 털이 난다. 열매는 핵과로 지름이 5mm쯤이며, 6~8월에 익는다. 이 종은 서울 창덕궁에서 처음 발견된 식물로 개벚나무에 비해 꽃잎의 너비가 좁고 꽃차례에 꽃의 수가 적어서 꽃이 마치 별 모양인 것처럼 보이므로 구별된다. 조경용으로 식재하며, 열매를 식용한다.
복사앵도나무(Peach-nanking cherry)는 한강토, 중국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평안남도, 함경남도, 강원도 등의 석회암지대에 분포한다. 일년생 가지는 밤색이며 윤채가 있고, 나무껍질은 회색이며 종이장처럼 벗겨진다. 잎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없으나 뒷면 맥액에는 갈색털이 있다. 엽병은 붉은 빛이 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연홍색으로 핀다. 지름 2cm인 꽃이 2~6개씩 달린다. 핵과는 거꿀달걀상 원형이며 1개의 능선이 있고, 7~8월에 자적색으로 익으며 털이 없다. 분홍벚나무(개벚나무, Hairy Sargent's cherry, チョウセンヤマザクラ, カスミザクラ, ケヤマザクラ)는 한강토 전국의 산지에 분포한다. 키는 15m까지 자란다. 일년생 가지는 자줏빛이며 털이 없다. 잎 가장자리의 톱니는 예리하고 잎 뒷면에 미모가 있다. 처음에는 털이 밀생하지만 점차 없어지고 양면 맥 위에만 남는다. 꽃은 4월에 담도홍색 또는 홍백색으로 핀다. 지름은 3.5cm이다. 잎과 같이 2~3개씩 우산 모양 꽃차례를 이룬다. 핵과는 둥글고 검게 익는다. 사옥(Jeju cherry, カスミザクラ, タンナヤマザクラ, 잔털벗나무, 毛葉山櫻花)은 제주도를 포함해서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키는 20m 정도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이 옆으로 벗겨지며 암자갈색이고, 일년생 가지에 털이 없다. 꽃은 4~5월에 연한 분홍색 또는 거의 흰색으로 핀다. 편평꽃차례 또는 우상 모양 꽃차례에 2~5개씩 달리고, 꽃대에는 잔털이 있으며, 꽃대축에 포가 있다. 열매는 둥글고, 적색 또는 흑색으로 6~7월에 익는다.
산개벚지나무(Korean mountain cherry, ミヤマザクラ, 深山桜, 黑樱桃)의 원산지는 한강토, 일본(北海道~九州), 중국,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전라도, 강원도, 평안남북도 지방에서 자란다. 높이는 15m 정도이다. 나무껍질은 암회색으로 거칠며 가지가 퍼진다. 일년생 가지는 털이 있으며 회색이다. 잎 표면에 털이 산생하고 뒷면 맥위에 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드문드문 있다. 꽃은 4~5월에 잎보다 약간 늦게 흰색으로 핀다. 꽃차례는 총상에 가까운 산방형으로 5~10개의 꽃이 달린다. 꽃은 지름 1.5cm이다. 열매는 난구형으로 7~8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산벚나무(Sargent’s cherry, オオヤマザクラ, 大山桜)은 한강토, 일본, 러시아에 분포한다. FOM에는 산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 혼슈 중부 이북 지방이라고 나와 있다. 한강토에서는 함경북도에서 강원도, 전라북도 등의 백두대간에 주로 분포한다. 높이 20m, 지름 90c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암자갈색이고 옆으로 벗겨지며, 껍질눈(皮目)이 옆으로 길게 발달한다. 잎 표면은 털이 없고 톱니가 발달했다. 잎자루의 윗부분에 1쌍의 붉은색 꿀샘이 있다. 꽃은 4월 말~5월 중순 연홍색 간혹 흰색으로 핀다. 꽃대 없는 작은꽃대(小花梗)에 2~3개가 산형으로 달린다. 꽃잎은 둥글고 끝이 오므라지며, 향기가 없다. 암술대 및 씨방은 털이 없다. 핵과는 구형이고, 검은 보라색으로 6월 말~8월 말에 익는다.
산복사나무(Pere David's cherry, サントウ, 山桃)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한강토에서는 지리산, 관악산에 분포한다. 높이는 5m 정도로 자란다. 일년생 가지는 회갈색이고 약간 윤채가 있으며, 껍질눈은 가늘고 길며 둥글다. 잎은 좁은 난상 피침형이다. 잎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어린 잎에는 잔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엽병에 간혹 꿀샘이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연한 홍색으로 핀다. 꽃은 지름 2.5cm다. 짧은 꽃자루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 열편은 긴 달걀 모양이다. 핵과는 둥글고 잔털이 있으며 7월에 황색으로 익는다. 산옥매(山玉梅, Dwarf flowering almond, ヒトエノシロバナニワザクラ)는 중국에도 분포한다. 한강토에는 약 1500년 전에 들어왔으며, 전국의 정원에 심는다. 높이는 1.5m 정도이다. 줄기는 모여나기하며 가지에 털이 없다. 일년생 가지는 회갈색이다. 잎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잔톱니가 있다. 양성꽃으로 5월에 잎과 같이 피거나 잎보다 먼저 흰색 또는 연홍색으로 핀다. 꽃받침통은 거꿀달걀 모양이며 꽃받침조각은 뒤로 젖혀지고 선상의 잔톱니가 있다. 열매는 거의 둥글고 털이 없는 적색 핵과로 6~8월에 익는다. 산이스라지(Mountain bush cherry, オクヤマニワウメ)는 한강토 전국 산야의 표고 100~1,100m에 이르는 숲 가장자리나 계곡에 자란다. 키는 1m 정도다. 줄기는 회갈색이며 회색의 띠가 있다. 잎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깊은 겹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잎보다 먼저 또는 같이 연홍색으로 핀다. 2~4개의 꽃이 산형으로 달린다. 열매는 끝이 뾰족하고 밑이 둥글며, 8월에 황홍색 또는 홍색으로 익는다. 섬개벚나무(Amur cherry, Japanese bird cherry, Buerger's bird cherry, イヌザクラ, 犬桜, 橉木)의 원산지는 한강토, 일본(本州, 四国, 九州), 중국, 타이완, 부탄, 인도 시킴 등이다. 한강토에서는 제주도의 숲속에서 자란다. 키는 6~12m 정도이고, 25m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다. 잎 양면에 털이 없고 뒷면은 밝은 녹색이며 맥액에 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7mm이다. 총상꽃차례는 털이 있고 많은 꽃이 달린다. 핵과는 둥글며 8월에 황적색에서 자흑색으로 익는다. 열매 밑부분에 꽃받침이 남아 있다.
섬벚나무(Ulleungdo flowering cherry, タケシマザクラ, 島桜)는 울릉도에 분포하는 특산식물이다. 키는 높이 20m, 지름 90cm까지 자란다. 가지가 굵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일년생 가지는 회갈색 또는 회자색이고 털이 없다. 잎 가장자리 톱니가 뾰족하다. 꽃은 4월 중~하순에 잎보다 늦게 연홍색 또는 흰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2.5cm다. 우산 모양 꽃차례에 2~5개의 꽃이 핀다. 핵과는 6월에 적자색으로 익는다. 시베리아살구(Siberian cherry, シベリヤアンズ, モウコアンズ, 蒙古杏, 山杏)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몽골,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경기도 광릉 및 북부 지방에서 자란다. 키는 5~10m 정도이다. 가지에는 털이 없고 배면은 회색, 하면은 어릴 때 자갈색이다. 나무껍질에 코르크층이 발달하지 않았다. 잎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 맥액에 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단거치가 있다. 꽃은 4~5월에 잎보다 먼저 1~3개씩 연한 홍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2.5~3.5cm이다. 포는 자적색이며 윗부분의 것은 연모가 있다. 핵과는 3cm 정도로 편거꿀달걀 모양이며 털이 있고 7월에 적황색으로 익는다. 과육은 맛이 매우 떫다. 과육과 씨가 잘 분리된다. 씨는 편평하고 얇으며 끝이 뾰족하고 한쪽에 날개가 있다. 올벚나무(Wild-spring cherry, ウバヒガン, 姥彼岸, エドヒガン, 江戸彼岸)의 원산지는 한강토 제주도, 일본(本州, 四国, 九州)이다. 한강토에서는 황해도 장산곶, 전남 위봉산, 지리산, 보길도, 제주도에 분포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광택이 있다. 작은 가지는 회색빛 나는 보라색이고, 일년생 가지에는 털이 있다. 잎 양면 또는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 또는 이중거치가 있다. 잎자루에 털이 있다. 꽃은 4월 초~4월 중순 잎보다 먼저 연한 붉은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1.5 ~ 1.8cm다. 우산 모양 꽃차례에 2~5개의 꽃이 달린다. 핵과는 구형이며, 7월 말~9월 말에 검붉은색으로 익는다. 전남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 노거수(老巨樹)는 천연기념물 제38호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310년,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5m이다.
이스라지(Oriental bush cherry, チョウセンニワウメ, 長梗郁李)는 한강토에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키는 1.5m 정도까지 자란다. 줄기는 회갈색이며 회색의 띠가 있다. 잎 표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깊은 겹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잎보다 먼저 또는 같이 연홍색으로 핀다. 2~4개의 꽃이 산형으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타원형으로 잔톱니와 더불어 잔털이 있다. 수술이 꽃잎보다 짧으며, 암술대에 잔털이 있다. 씨방에는 털이 없다. 핵과는 구형이고 털이 없으며 6~7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맛이 약간 떫다. 자두나무(Jadu cherry, plum, willow-leaf cherry, Japanese plum, スモモ, 李)의 원산지는 중국, 타이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이다. 한강토에는 약 1500년전 경에 도입된 귀화식물이다. 주로 전라북도 이북 지역에서 재배한다. 키는 10m까지 자란다. 일년생 가지는 적갈색이며 털이 없고 윤채가 있다.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 또는 이중거치가 있다. 잎자루에는 꿀샘이 2~5개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흰색으로 핀다. 꽃받침열편은 톱니가 약간 있다. 열매는 구형으로 밑부분이 들어간다. 씨는 거꿀달걀형이며, 양 끝이 약간 좁고 겉이 거칠다. 열매는 황색 또는 자주색으로 7월에 익는다. 잔털벚나무(Mountain oriental cherry, ウスゲヤマザクラ, カスミザクラ, 霞桜, ケヤマザクラ)의 원산지는 한강토, 일본이다. 중국에도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함경남북도 등을 제외한 전국에 분포한다. 강원도에서도 가끔 발견된다. 높이 20m, 지름 90㎝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암자갈색이고 옆으로 벗겨지며 껍질눈이 옆으로 길게 나타난다. 잎 가장자리 톱니가 뾰족하다. 잎자루에 2~4개의 꿀샘이 있다. 잎 뒷면, 잎자루(葉柄)에 털이 있다. 꽃은 4월 중순~5월 중순에 잎과 같이 연한 홍색 또는 거의 흰색으로 핀다. 2~3개씩 우산 모양 꽃차례에 달린다. 꽃대(花莖), 꽃자루(花梗)에 털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검은색이다. 씨는 편평하다. 열매는 연한 노란색으로 6월 말~8월 초에 익는다.
제주왕벚나무(Jeju flowering cherry)의 원산지는 한강토 제주도다. 산벚나무 계통의 벚나무 재배 품종의 총칭인 사토자쿠라(サトザクラ, 里桜, Prunus × lannesiana)와 올벚나무의 교배종이다. 한강토에서는 에이슈자쿠라[エイシュウザクラ, 王桜, Cerasus × nudiflora (Koehne) T.Katsuki & Iketani]가 소메이요시노(ソメイヨシノ, 染井吉野, 吉野桜, Prunus × yedoensis Matsum.)와 같다고 했지만, 현재는 별도의 종으로 확립되고 있다(FOM). 제주도 한라산 표고 600m 지대에 분포한다. 키는 15m 정도까지 자란다. 일년생 가지에 잔털이 있다. 나무껍질은 평활하며 회갈색 또는 암회색이다. 잎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 맥 위와 엽병에 털이 있다. 잎 아래쪽에 한쌍의 꿀샘이 있다. 잎 가장자리에 예리한 겹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흰색 또는 홍색으로 핀다. 짧은 편평꽃차례에 3~6개의 꽃이 달린다. 꽃자루는 길고 털이 거의 없다. 꽃받침통은 원통형으로서 털이 없다. 핵과는 둥글며 6~7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담갈색으로 세로 무늬가 있다. 종자는 타원형이다. 풀또기(Truncate flowering cherry, flowering plum, flowering almond, オヒョウモモ, 楡葉桃, 榆叶梅)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함경북도 회령과 무산의 표고 100~400m의 산기슭 양지에 난다. 키는 3m까지 자란다. 가지는 적갈색 또는 자갈색으로서 윤이 나며 털이 없다. 잎 표면은 털이 없거나 잔털이 있고, 뒷면은 회록색으로서 잎맥을 따라 백색 털이 밀생한다. 잎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잎보다 먼저 연한 홍색으로 핀다. 잎이 돋기 전 꽃봉오리가 진분홍색으로 부풀어오르다가 꽃이 활짝 피면 연분홍색으로 변하는데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수술은 30개 가량이고 씨방에 털이 있다. 핵과는 난상 원형이고 연한 갈색 털이 많으며 8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국표 등재 매실나무의 유사종 재배식물에는 꽃벚나무(Prunus serrulata Lindl.), 만첩백도(Prunus persica f. alboplena C.K.Schneid.), 만첩살구(Prunus armeniaca var. ansu 'Flore Pleno'), 만첩홍도(Prunus persica f. rubroplena C.K.Schneid.), 백도[Prunus persica f. alba (Lindl.) C.K.Schneid.], 복사나무[Prunus persica (L.) Batsch], 살구나무(Prunus armeniaca L.), 서양자두나무(Prunus domestica L.), 신양벚나무(Prunus cerasus L.), 아메리카자두(Prunus americana Marshall), 아몬드[Prunus dulcis (Mill.) D.A.Webb], 앵도나무(Prunus tomentosa Thunb.), 양벚나무(Prunus avium L.), 왜벚나무[Prunus speciosa (Koidz.) Nakai], 월계귀룽나무(Prunus laurocerasus L.), 자엽꽃자두(Prunus cerasifera Ehrh.), 처진백도(Prunus persica 'Alba Pendula'), 체리자두(Prunus domestica L. × P. avium L.), 칼슘나무(Prunus humilis Bunge), 해안자두나무(Prunus maritima Wangenh.), 홍만첩매실[Prunus mume f. alphandi (Carrière) Rehder], 히말라야벚나무(Prunus rufa Steud.) 등 109종이 있다. 설명은 생략한다.
2021. 3. 12. 林 山. 2023.12.18. 최종 수정
#매화 #매실나무 #매화나무 #매화 #매실 #재배식물
'야생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괴불나무 (0) | 2021.03.16 |
---|---|
산수유(山茱萸) '영원불멸(永遠不滅)의 사랑' (0) | 2021.03.15 |
산국(山菊) '순수한 사랑' (0) | 2021.03.11 |
가시박 (0) | 2021.03.10 |
흰좀작살나무 (0) | 2021.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