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가 전자저울 만드는 회사라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 카스가 그런 회사라는 걸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전혀~! 정말이다.
2021년 초에 후배가 대선 테마주라기에 재미삼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카스 주식을 2천 주 정도 매수했다. 상한가를 3번이나 연속으로 기록한 이화전기 매도 대금 30%를 카스에 투자했다. 2천 주 정도면 뭐 아주 소액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을 사면서 카스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몰랐다. 증권정보의 회사개요만 봐도 손쉽게 알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게으름과 귀차니즘으로 인해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나는 주식 관련 책도 전혀 안 보고, 방송도 안 본다. 주식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강의도 전혀 안 듣는다. 회사의 재무제표도 안 본다. 볼 줄도 잘 모르고, 또 머리 아픈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감으로만 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투자 성적은 꽤 괜찮은 편이다.
카스도 마찬가지였다. 카스라고는 아는 이름이 맥주 이름뿐이었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맥주 카스 말이다. 어쨌든 그 이후 지금까지 카스가 맥주 회사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카스가 아침 일찍부터 주가가 널을 뛰더니 오전 10시가 좀 지나자 바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얻어맞으니 기분도 좋고, 또 마침 불금이라 퇴근하면 카스 맥주 한잔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카스~!'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카스가 상한가를 친 이유가 궁금했다. 카스를 검색창에 치고 검색을 했다. 그랬더니~! 이게 웬일인가~?! 카스가 맥주 회사가 아니라 전자저울을 만드는 회사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어째 이런 일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느낌적 느낌으로만 투자를 하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생긴다. 내가 생각해도 참 너무도 어이가 없어 웃음이 픽 나왔다. 그래도 카스 한잔 해야겠다. '카스~!' 하면서 말이다.
인생은 재미있게~!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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