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오후 7시 15분 파리 롤랑 가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1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440만유로, 467억원) 남자 단식 본선 1회전 경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파블로 안두하르(68위, 스페인)가 2020 US 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이자 차세대 빅3 도미니크 팀(4위, 오스트리아)을 3-2(4-6, 5-7, 6-3, 6-4, 6-4)로 격파하고 2회전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팀은 클레이 코트에 강한 면모를 보여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에 이어 ‘차세대 흙신’으로 불린다. 그런 팀이 프랑스 오픈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그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2014년 이래 처음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2018, 2019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 올랐던 팀은 이 대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팀은 2021 시즌 츌전한 대부분 대회에서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두하르-팀의 경기에 이어 같은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 그리스)가 제레미 샤르디(60위, 프랑스)를 3-0(7-6, 6-3, 6-1)으로 완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치치파스는 서배스천 코르다(63위, 미국)-페드로 마르티네스(102위, 스페인) 경기 승자와 3회전 진출을 가린다.
오후 10시 30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 독일)가 오스카 오테(독일)에 3-2(3-6, 3-6, 6-2, 6-2, 6-0)로 역전승을 거두고 64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츠베레프의 다음 상대는 카를로스 타베르네르(137위, 스페인)를 3-1(7-6, 1-6, 6-0, 6-2)로 누르고 올라온 로만 사퓰린(181위, 러시아)이다. 안두하르와 치치파스, 츠베레프는 각각 본선 2회전 진출 상금 8만4천유로(1억1,400만원)를 확보했다.
한편, 오후 6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본선 1회전 경기는 오사카 나오미(2위, 일본)는 패트리샤 마리아티그(루마니아)를 2-0(6-4, 7-6)으로 이기고 2회전에 올라갔다. 오사카는 2018, 2020 US오픈, 2019, 2021 호주 오픈 우승 등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4회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사카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거부해 1만5000달러(1,67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그는 경기 뒤 코트에서의 인터뷰는 응했다. 오사카는 5월 30일 본선 1회전 경기를 앞두고 정신건강을 이유로 미디어와의 대화 등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사카는 벌금을 감수하겠다고까지 했다.
이에 4대 그랜드슬램대회 조직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계속 거부한다면, 프랑스 오픈은 물론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도 퇴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직위는 또 기자회견 거부와 관련해서 더 많은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퇴출 위기에 몰린 오사카가 어떻게 대응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4대 그랜드슬램 성명은 “그랜드슬램 규정의 핵심 요소는 경기 결과가 어떻든, 선수들이 스포츠와 팬, 그리고 자신을 위해 져야 하는 책임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규정은 모든 선수들에게 정확히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은 선수들의 의사를 무시한 주최측의 일방적인 강요라는 비판도 있다.
오후 8시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본선 1회전 경기에서는 페트라 크비토바(12위, 체코)가 그리트 미넨(벨기에)에게 2-1(6-7, 7-6, 6-10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라갔다. 9시 15분 같은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아리나 사바렌카(4위, 벨라루스)가 아나 코뉴흐(크로아티아)를 2-0(6-4, 6-3)으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오사카와 사바렌카, 크비토바는 각각 본선 2회전 진출 상금 8만4천유로(1억1,400만원)를 확보했다.
5월 31일에는 본선 1회전 2일째 경기가 속개된다. 오후 8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남자 단식 1회전 다닐 메데베데프(2위, 러시아)-알렉산드르 부블리크(카자흐스탄), 밤 11시 같은 코트에서는 로저 페더러(8위, 스위스)-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열린다. 한국의 에이스 권순우(90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장신 강서버 케빈 앤더슨(97위)과 대결한다. 장소와 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여자 단식 본선 1회전 2일째 주요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후 7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이가 슈비온텍(8위, 폴란드)-카야 유반(슬로베니아), 오후 8시 14번 코트에서는 비앙카 안드레스쿠 (8위, 캐나다)-타마라 지단섹(슬로베니아)의 경기가 열린다. 밤 9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소피아 케닌(4위, 미국)-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밤 10시 14번 코트에서는 벨린다 벤치치(10위, 스위스)-나디아 포도로스카(아르헨티나)의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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