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나도개감채

林 山 2021. 6. 10. 15:13

너도바람꽃이나 앵초 꽃이 필 무렵 그 근처에서 가녀린 모습으로 피어나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위태위태한 풀꽃이 있다. 바로 나도개감채 꽃이다. '나도'나 '너도'란 접두어는 대개 다른 분류군이지만 꽃이나 잎 생김새가 비슷한 식물에 붙인다. 하지만, 개감채와 나도개감채는 같은 개감채속 식물들이다. 

 

나도개감채(남양주 예봉산, 2021. 4. 10)

나도개감채는 백합목 백합과 개감채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 로이디아 트라이플로라 (레데부어.) 베이커[Lloydia triflora (Ledeb.) Baker]이다. 영어명은 스트라이에이션-플라워 앨프릴리(Striation-flower alplily), 일어명은 호소바노아마나(ホソバノアマナ, 細葉の甘菜)이다. 중국명은 싼화와반화(三花洼瓣花)이며, 싼화뤄디(三花萝蒂), 싼화차오(三花草) 등의 이명이 있다. 나도개감채를 산무룻, 꽃개감채, 가는잎두메무릇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나도 백합이다'이다.

 

나도개감채(남양주 예봉산, 2021. 4. 10)

나도개감채는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경기도 남양주시; 강원도 양양군, 인제군, 정선군, 태백시, 평창군, 화천군; 경상북도 봉화군 등지에서 자생한다. 산지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란다.

 

나도개감채(남양주 예봉산, 2021. 4. 10)

나도개감채의 뿌리는 비늘줄기다. 비늘줄기는 넓은 타원형이고, 외피가 갈라지지 않으며 종선도 없다. 꽃대의 높이는 10~25cm이다. 근생엽은 보통 1개이고, 길이 10~20cm, 폭 1.5~3mm로서 세모진 선형이다. 화경에 잎이 약간 달리고 첫째잎은 피침형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작아진다.

 

나도개감채(남양주 예봉산, 2015. 4. 19)

은 4~6월에 핀다. 꽃대는 높이 10~25cm로서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잎이 약간 달린다. 꽃은 흰색 바탕에 녹색줄이 있고, 2~6개가 달린다. 포는 길이 7~12mm, 폭 1mm 정도로서 선형이다. 화피열편은 6개이고, 백색 바탕에 녹색 줄이 있으며 거꿀피침모양이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 길이의 3/5정도이며, 꽃밥은 넓은 타원형이다. 암술대는 길이 4mm 정도로서 끝이 희미하게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길이 8mm 정도인 장과이다.

 

나도개감채(남양주 예봉산, 2015. 4. 19)

나도개감채의 유사종에는 개감채(Snowdon Alplily)가 있다. 개감채의 학명은 Lloydia serotina (L.) Rchb.이다. 백두산과 한라산 등 높은 산의 바위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잎의 길이는 7~20cm이며, 폭은1mm 내외이다. 7~8월에 넓은 종 모양의 황백색 꽃이 줄기 끝에 1개 달린다. 가끔 2개가 달리는 경우도 있다.

 

2021. 6. 10.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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