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각시붓꽃 '기쁜 소식(消息), 사랑의 메시지'

林 山 2021. 6. 11. 17:26

4월 초순경 금붓꽃이 필 무렵이면 각시붓꽃도 피어나기 시작한다. 각시붓꽃은 키도 작고 꽃도 작아서 귀엽고 앙증맞은 붓꽃이다. 붓꽃은 키가 거의 60cm 넘게 자라지만 각시붓꽃은 꽃대 높이 5~15cm, 잎 길이 30cm 정도밖에 안 된다. 그래서, '각시'라는 이름이 붙었다. 식물체가 아담하거나 키가 작을 때 '각시'라는 접두사(接頭辭, prefix)를 붙인다.

각시붓꽃이 피어나면 이제 완연한 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햇볕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산기슭에 각시붓꽃이 옹기종기 모여 피어난 것을 바라보노라면 마치 수줍은 새색시들이 봄나들이를 나선 것 같다.

 

각시붓꽃(삼척 장송산, 2023. 4. 8)

 

각시붓꽃은 난장이붓꽃, 솔붓꽃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난장이붓꽃은 각시붓꽃에 비해 꽃대와 잎 크기가 작다. 솔붓꽃은 뿌리를 봐야 한다. 옛날에 무명을 짜던 시절에 풀칠하던 솔을 솔붓꽃의 뿌리로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뿌리가 솔처럼 억세가 강인하면 솔붓꽃이다. 꽃잎의 흰색 무늬도 난장이붓꽃과 솔붓꽃이 각시붓꽃보다 더 넓은 편이다. 또, 각시붓꽃은 솔붓꽃과 난장이붓꽃에 화피통 길이가 5~7cm로서 매우 길기 때문에 구분된다.

 

각시붓꽃(삼척 장송산, 2023. 4. 8)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의 각시붓꽃 분류는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백합강(百合綱, Liliopsida) 백합목(百合目, Liliales) 붓꽃과(Iridaceae) 붓꽃속(Iris)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종)의 분류는 백합목 붓꽃과 붓꽃속의 숙근성(宿根性) 여러해살이풀이다. 숙근성 식물(宿根性植物)은 해마다 묵은 뿌리에서 움(sprout)이 다시 돋아나는 식물을 말한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등재 국명(國名)은 각시붓꽃(추천명), 분홍각시붓꽃, 애기붓꽃, 흰각시붓꽃, 흰각씨붓꽃 등이 있고, 북한명은 각시붓꽃(추천명), 애기붓꽃 등이 있다. 각시붓꽃의 꽃말은 '기쁜 소식(消息), 사랑의 메시지'다.

 

각시붓꽃(장흥 천관산, 2007. 4. 15)

 

국표, 국생종, 국생관 등재 각시붓꽃의 학명은 이리스 로시이 베이커(Iris rossii Baker)다. 속명 '이리스(Iris)'는 '무지개(rainbow)' 또는 '광륜(光輪, halo)'이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이리스(îris)'에서 유래한 라틴어 명사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리스(Iris)는 나비여신이다. 이리스는 나비를 통해 하늘과 지상을 오가는 신들의 심부름꾼이다. 이리스를 무지개 나비여신이라고도 한다. 무지개처럼 꽃이 아름답고, 꽃 색의 변화가 많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종소명 '로시이(rossii)'는 '로시(Rossi)' 또는 '로스(Ross)' 성을 가진 동식물학자나 박물학자(博物學者)의 이름을 따서 유사 라틴어식으로 명명한 것이다. '베이커(Baker)'는 UK 식물학자로서 왕립학술원 회원이었던 존 길버트 베이커(John Gilbert Baker, 1834~1920)다. 그의 아들 에드먼드 길버트 베이커(Edmund Gilbert Baker, 1864~1949)도 식물학자였으며, 그의 표준 작성자 약어는 'Baker f.'다.

국표, 국생종 등재 각시붓꽃의 영문명은 롱-테일 아이리스(Long-tail iris)다. '긴-꼬리 붓꽃'이라는 뜻이다.

국표, 국생종, 일본어판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YList 등재 각시붓꽃의 일문명은 에히메아야메(エヒメアヤメ, 愛媛菖蒲)다. '에히메(エヒメ, 愛媛)'는 '시코쿠(四国) 지방 북서부의 현', '아야메(アヤメ, 菖蒲)'는 '붓꽃'이다. '쇼우부(ショウブ, 菖蒲)'로 발음하면 '창포(菖蒲)'라는 뜻이다. YList에는 타레유에소우(タレユエソウ, 誰故草)라는 별명이 실려 있다.

벚꽃이 필 무렵 큐슈(九州) 세후리산(脊振山) 남쪽 기슭의 고생대층(古生代層) 지대에 작고 귀여운 보라색(薫紫色) 꽃이 무리지어 핀다. 옛날 어떤 아이가 이 꽃을 "히나아야메(ひなあやめ, 雛あやめ, 雛는 명사 앞에 붙어 '작은', ‘귀여운', ‘사랑스러운'의 뜻을 나타냄)", "히메아야메(ひめあやめ, 姫あやめ, 姫는 명사 앞에 붙어서 '작고 귀여운 것'의 뜻을 나카냄)"라고 부르며 꽃놀이를 하고 있었다. 메이지(明治) 30년(1897) 시코쿠(四國) 에히메현(愛媛県)에서 이 꽃을 발견한 식물학자 마키노 도미타로(牧野富太郎) 박사는 지명을 따서 에히메아야메(愛媛菖蒲)라고 명명했다. 그런데 이미 세계식물학회에 이 식물의 서양이름(洋名)이 등록되어 있고, 일본에서도 오래된 아키국(安芸国) 히로시마번(広島藩)의 지지(地誌)인 '게이한츠우시(げいはんつうし, 芸藩通志)', 빈고(備後) 지방의 향토사서(郷土史書)인 '세이비메이쿠(せいびめいく, 西備名区)'에 타에유에소우(誰故草)라 불리고 있는 것이 알려져, 5년 후에 '본명을 타레유에소우(誰故草), 일명(一名)을 에히메아야메(愛媛菖蒲)'로 정정 발표하게 되었다. 학술서나 사전에도 각시붓꽃은 타레유에소우(誰故草)로 나온다(佐賀の歴史・文化お宝帳).

YList, 중국어판 바이두백과(百度百科), 위키백과(維基百科) 등재 각시붓꽃의 중문명은 창웨이위안웨이(长尾鸢尾)이다. '긴 꼬리 붓꽃'이란 뜻이다. 영문명 롱-테일 아이리스(Long-tail iris)와 같은 뜻이다. 百度百科, 維基百科에는 러우위안웨이(柔鸢尾, 中国东北部植物检索表)라는 별명이 실려 있다. 국명 각시붓꽃과 뜻이 통하는 별명이다.

 

각시붓꽃(월악산 만수골, 2021. 4. 21)

 

각시붓꽃은 한강토(조선반도) 전국의 산지에 분포하고 중국 동부와 일본 남부에 분포한다(국생종). 각시붓꽃은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중국 만주, 일본 등에 분포한다(국생관). '우리나라'라는 국명은 없다. 일본, 중국에서도 '우리나라'라는 용어는 거의 안 쓴다. 외국인들이 볼 경우를 생각해서라도 이런 용어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에히메아야메(愛媛菖蒲)는 일본 시코쿠(四国) 마츠야마시(松山市), 혼슈(本州) 츄우고쿠(中国, 山陽·山陰) 지방, 큐슈(九州), 조선반도(朝鮮半島), 중국(中国)의 중북부(中北部), 동북부(東北部) 지역에 분포한다(愛媛県庁).

창웨이위안웨이(长尾鸢尾)는 중국 랴오닝성(辽宁省) 남부에 난다. 원예 가치가 높아서 재배도 한다. 일본과 한강토(朝鲜)에도 분포한다(百度百科). 창웨이위안웨이(长尾鸢尾)는 한강토(朝鲜), 일본, 중국 대륙의 동북 지방 랴오닝성(辽宁省) 등지에 분포한다. 해발 500m 지역에서 자라며, 양지바른 언덕이나 삼림 가장자리 초원에서 볼 수 있다(維基百科).

 

각시붓꽃(충주 천등산, 2006. 4. 23)

 

각시붓꽃의 근경(根莖)은 다소 모여나기하고 갈색(褐色, Brown) 섬유로 덮혀 있다. 꽃대는 높이 5~15cm이다. 꽃이 필 때의 잎은 꽃대와 길이가 거의 같지만 꽃이 진 다음 더 자란다. 잎은 길이 30cm, 너비 2~5mm로서 주맥(主脈)이 뚜렷하지 않다. 잎 뒷면은 분록색(粉綠色)이며 가장자리 윗부분에 잔돌기가 있다.

 

각시붓꽃(춘천 오봉산, 2015. 5. 10)

 

꽃은 4~5월에 자주색(紫朱色)으로 핀다. 꽃대 선단(先端)에 지름 3.5~4cm의 꽃이 달린다. 판통(瓣筒, tube)은 길이 4~6cm이고, 화경(花莖, scape)은 높이 5~15cm로서 4~5개의 포(苞)가 있으나 가장 위의 포에서 1개의 꽃이 핀다. 포는 녹색이며 길이 4~6cm로서 선형(線形)에 예첨두(銳尖頭)이다. 꽃자루는 길이 8mm로서 씨방보다 길다. 외꽃덮이는 좁은 거꿀달걀 모양(倒卵形)이고, 중앙부에 두드러진 돌기(突起)가 없으며, 밑부분이 뾰족하다. 내꽃덮이는 곧추서며 약간 짧다. 꽃밥은 황색이고, 수술대보다 짧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 다음 다시 끝이 2개로 깊게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蒴果, capsule)로서 구형(球形)이다. 종자(種子)는 5~6월에 성숙하며, 지름은 8mm 정도다.

 

각시붓꽃(춘천 오봉산, 2015. 5. 10)

 

각시붓꽃은 식물체가 작고 꽃이 아름다워서 분재(盆栽, bonsai)로 기르기에 적합하다. 또, 지표면 조경(造景, landscape architecture)용으로 무리지어 심어도 좋다.

각시붓꽃의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소화를 도와주고 타박상에 의해서 피부속에 맺힌 피를 풀어주며 종기를 가시게하기도 한다. 타박상에는 생잎을 짖찧어서 환부에 붙인다(국생종).

각시붓꽃은 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 교과서나 동의보감에는 실려 있지 않은 본초다. 한의사들도 임상에서 각시붓꽃을 거의 안 쓴다.

 

각시붓꽃(삼척 장송산, 2006. 5. 13)

 

국표 등재 각시붓꽃의 유사종 자생식물에는 붓꽃(Iris sanguinea Donn ex Hornem.), 금붓꽃(Iris minutoaurea Makino), 꽃창포(Iris ensata Thunb.), 난장이붓꽃(Iris uniflora Pall. ex Link var. caricina Kitag.), 넓은잎각시붓꽃(Iris rossii Baker var. latifolia J.K.Sim & Y.S.Kim), 노랑무늬붓꽃(Iris odaesanensis Y.N.Lee), 노랑붓꽃(Iris koreana Nakai), 대청부채(Iris dichotoma Pall.), 만주붓꽃(Iris mandshurica Maxim.), 범부채[Iris domestica (L.) Goldblatt & Mabb.], 부채붓꽃(Iris setosa Pall. ex Link), 솔붓꽃(Iris ruthenica Ker Gawl.), 신꽃창포(Iris neoensata Y.N.Lee), 신부채붓꽃(Iris neosetosa Y.N.Lee), 제비붓꽃(Iris laevigata Fisch.), 진보라붓꽃(Iris sanguinea Donn ex Hornem. var. violacea Makino), 타래붓꽃(Iris lactea Pall. var. chinensis (Fisch.) Koidz.) 등 17종이 있다.

붓꽃(Blood iris, アヤメ, 菖蒲, 溪蓀)은 한강토(조선반도) 각지에 나며 일본, 만주, 아무르, 우수리, 몽고, 다후리아에 분포한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새싹이 나와 뭉쳐나며, 밑부분에 붉은빛을 띤 갈색 섬유가 있다. 키는 약 60cm다. 화경은 곧추서고 높이 30~60cm이다. 잎은 곧추서고 선형으로 길이 30~50cm, 너비 5~10mm이며, 주맥은 뚜렷하지 않다. 꽃은 5~6월에 화경 끝에 2~3개씩 자색으로 핀다. 겉꽃덮이는 넓은 거꿀달걀모양으로 퍼지고, 조부는 황색 바탕에 자색 줄무늬가 있다. 속꽃덮이는 타원상 거꿀피침모양으로 곧추선다. 암술대의 열편 끝은 이열하고 톱니가 있으며 꽃밥은 암자색이다. 열매는 삭과로 대가 있고 양 끝이 뾰족한 원주형이다. 종자는 갈색이고 삭과 끝이 터지면서 나온다. 금붓꽃(Grassy-leaf yellow iris, キンカキツバタ, キンカキツ, 小黄花鸢尾)은 중국과 한강토 전역에 분포한다. 키는 3.2~8.8cm이다. 꽃은 4~5월에 황색으로 핀다. 화경은 곧추서고, 끝에 2개의 포가 1개의 꽃을 싸는 정생화서다. 꽃창포(Beautiful-flower water iris, ノハナショウブ, 野花菖蒲, ハナショウブ, 花菖蒲, 玉蝉花)는 한강토,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키는 60~120cm이다. 줄기는 때로 가지가 갈라지고 속이 비어 있으며 1~3개의 줄기잎이 있다. 잎은 길이 20~60cm, 너비 0.5-1.2cm로서 2줄로 늘어서고 주맥이 뚜렷하다. 꽃은 6~7월 원줄기 또는 가지 끝에 적자색으로 피고, 안쪽에 황색 줄이 있다. 외꽃덮이는 3개이며 굵은 화경 위에서 판연이 밑으로 처지고, 타원형 원두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맥이 있고 밑부분은 황색이다. 내꽃덮이는 3개이며 외꽃덮이와 어긋나기하여 곧추서고 피침형 둔두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외꽃덮이 색과 같다. 꽃창포의 기본종은 내꽃덮이가 넓고 뒤로 젖혀진다. 꽃창포 개량종을 뜰꽃창포라고 하는데, 약 400여 종이 개발되어 있다. 한택식물원에서 선발된 왜성종은 키가 60cm 정도로 작지만 꽃은 더 크고 꽃색도 더 짙은 형질 특성을 지닌다.

난장이붓꽃(Single-flower iris, チャボアヤメ, 矮鶏菖蒲)은 한강토, 중국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인제군, 춘천시, 평창군에 난다(국생종). 강원도 이북에 나며 만주, 중국 등에도 분포한다(국생관). 키는 5~8cm 정도이다. 잎은 길이 10~25cm, 너비 3~5mm로 선형이다. 꽃은 5월 5cm 정도의 화경 끝에 1개가 연한 보라색으로 달린다. 외꽃덮이는 도란상 타원형으로서 끝이 둔하고, 내꽃덮이는 거꿀피침모양으로 외꽃덮이보다 짧으며 끝이 뾰족하고 곧추선다. 넓은잎각시붓꽃(Broad-leaf long-tail iris, ヒロハエヒメアヤメ)은 한강토 충남과 전북, 전남 북부 지방에 분포한다. 잎 상반부가 길고 넓다. 하반부는 갑자기 좁아져서 둥근 모양의 초상을 만든다. 노랑무늬붓꽃(Odaesan iris, ハナアヤメ, 花あやめ·花菖蒲, 朝鲜鸢尾, 大山鸢尾)은 한강토 강원도, 충북, 경북, 대구 등지에 분포한다. 키는 20㎝ 정도이다. 꽃은 꽃대에 2송이씩 달린다. 겉꽃덮이는 흰 바탕의 안쪽에 노란 줄무늬가 있다. 속꽃덮이는 희며, 비스듬히 선다. 노랑붓꽃(Dwarf woodland Korean iris, オオキンカキツ, キバナカキツバタ)은 한강토, 중국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전남 장성, 전북 정읍, 부안, 경북 칠곡 등지에 난다. 키는 20cm 정도이다. 꽃 전체가 노란색이다. 금붓꽃과 비슷하지만 잎이 보다 크고 너비가 2~3배나 되며, 꽃이 항상 2개씩 달린다. 대청부채(Vesper iris, ヒオウギモドキ, 檜扇擬, 野鸢尾) 대청부채(Iris dichotoma Pall.)는 한강토, 중국, 몽골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백령도의 해안가 절벽에 자생한다. 환경부에서 희귀종 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줄기는 높이 50~100cm로 곧추서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납작한 칼 모양으로, 길이 20~30cm, 너비 2~2.5cm이며, 줄기 아래쪽에 6~8장이 2줄로 나서 부챗살처럼 된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에서 나온 취산꽃차례에 분홍색을 띤 보라색으로 핀다.

만주붓꽃(Manchurian iris, マンシュウカキツバタ)은 한강토 북부 산지에 난다. 키는 20㎝ 가량이다. 잎은 칼 모양으로 너비 1~1.5㎝이다. 엽초 모양의 포 안에서 2송이의 노란꽃이 솟아 나와 핀다. 겉꽃덮이는 숟가락 모양이며, 안쪽 중앙부에 황색 샘털 돌기가 밀포하고, 측맥은 검은 자색이다. 속꽃덮이는 서고 노란색이며, 진한 자색의 가는 맥이 있다. 범부채(Leopard lily, ヒオウギ, 檜扇, 射干)는 한강토,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지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전국의 산지에 난다. 인천시 옹진군에도 난다. 키는 50~100cm이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좌우로 납작하며 2줄로 부채살 모양으로 퍼진다. 꽃은 7~8월에 핀다. 꽃잎이 수평으로 퍼지면서 황적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다. 원줄기 끝과 가지 끝이 1~2회 갈라져서 한 군데에 몇 개의 꽃이 달린다. 밑 부분에는 4~5개의 포가 있다. 화피열편은 긴 타원형이고 둔두이며 밑으로 갈수록 좁아진다. 부채붓꽃(Wild flag iris, ヒオウギアヤメ, 檜扇菖蒲, 山鳶尾)은 한강토, 중국, 몽골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강원도 고성군, 삼척시에 난다. 꽃대는 높이 30~70cm 정도다. 잎은 길이 20~40cm, 너비 1~2cm로서 칼 모양이며 어긋나고 2줄로 배열되어 부채살처럼 벌어진다. 꽃은 6월 중순에 보라색으로 핀다. 겉꽃덮이는 넓은 거꿀달걀모양으로 밑부분이 뾰족하고, 뾰족한 부분에 황색 맥이 있다. 속꽃덮이는 외꽃덮이보다 훨씬 작고 피침형 예첨두이다. 환경부 지정 희귀 식물이다. 솔붓꽃(Beardless iris, コカキツバタ, 小燕子花, 紫苞鸢尾)은 한강토, 중국, 몽골, 러시아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경기도, 강원도, 충남에 난다(국생종). 인천, 대구, 경기, 충남, 전남, 제주 등지에 드물게 자라단(국생관). 뿌리가 각시붓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강인하다. 꽃줄기는 높이 2~6cm이다. 옛날 무명을 짜던 시절에 풀칠하던 솔을 이 풀의 뿌리로 만들었다. 잎은 선형으로 꽃이 진 뒤에 길어져서 길이 5~30cm로 된다(국생관). 잎은 비스듬히 서며 칼 모양이고 길이 15cm 너비 4mm 정도로 선형이지만, 개화후 길이 30cm정도로 자란다(국생종). 꽃은 4~5월 극히 짧은 화경 끝에 1~2개가 보라색으로 핀다. 겉꽃덮이는 3개이며 거꿀피침모양이고 밖으로 퍼지며 백색의 그물무늬가 있고, 내꽃덮이는 좁은 피침형으로서 곧추선다.

신꽃창포(Slender water iris)는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종 미등재종이다. 습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2줄로 늘어서며, 칼 모양 선형이다.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가운데 맥이 뚜렷하다. 꽃은 6~7월 꽃줄기 끝에 2~4개씩 밝은 보라색으로 달린다. 겉꽃덮이는 3개로서, 넓은 피침형, 밝은 보라색이며, 밑부분에 노란 무늬가 있고, 아래로 처진다. 속꽃덮이는 피침형으로 곧추선다. 한강토 경기도 용인에 분포하는 특산종이다. 꽃창포와 비슷하지만 잎이 길고 좁으며, 꽃이 밝은 보라색이고 겉꽃덮이는 넓은 피침형, 속꽃덮이는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꽃싸개잎은 좁고 긴 점으로 구분한다. 신부채붓꽃(New wild flag iris)은 한강토 강원도 양양, 백두산 해발 1800m 부근에 분포한다. 키는 높이 64~98cm이다. 잎은 분녹색이고 창 모양이며, 길이 49~54cm, 너비 1~1.4cm이다. 꽃대는 2갈래로 갈라지고, 갈래당 꽃이 1~2송이씩 핀다. 꽃대의 길이는 56~89cm이다. 꽃은 연한 보라색이다. 겉꽃덮이 안쪽은 연한 노란색에 자주색 맥이 뚜렷하며, 넓은 거꿀달걀모양이다. 속꽃덮이는 거꿀달걀모양으로 암술보다 약간 작다. 부채붓꽃과 붓꽃의 중간형으로, 잎 모양과 색은 부채붓꽃과 비슷하고, 내꽃덮이의 모양은 붓꽃과 비슷하다. 제비붓꽃(Rabbit's-ear iris, カキツバタ, 燕子花·杜若, 燕子花)은 한강토,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지리산에 난다. 키는 50~70cm이다. 잎은 길이 40~60cm, 너비 2~3cm로서 검상(劍狀)의 넓은 선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주맥이 없고 질기다. 꽃대는 곧추서며 밑부분에 잎이 2줄로 달리고 윗부분에 1개의 잎이 있다. 꽃은 5~6월에 보통 3개씩 짙은 자주색으로 달린다. 겉꽃덮이는 뒤로 처지고 타원형 둔두이며 밑부분의 중앙이 황색이다. 속꽃덮이는 서고 거꿀피침모양이다. 유인선이 흰색이다. 진보라붓꽃(Violet blood iris, カマヤマショウブ, 蒲山菖蒲)의 키는 30~60cm이다. 잎은 선형으로 길이 30~50cm, 너비 5~10mm이며 끝이 뾰족하고 주맥은 뚜렷하지 않다. 잎이 꼬이고 화경 상부가 꽃봉오리때 수그러진다. 꽃은 5~6월 화경 끝에 2~3개씩 짙은 자색으로 달린다. 겉꽃덮이는 넓은 거꿀달걀모양으로 퍼지고 조부는 황색 바탕에 자색 줄무늬가 있다. 내꽃덮이조각은 타원상 거꿀피침모양이다. 타래붓꽃(Winding-leaf iris, ネジアヤメ, 捩菖蒲, 马蔺)은 한강토 중국 동북 지방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제주, 경남, 경북, 전북(덕유산), 충북, 경기(광릉), 황해, 평남, 평북, 함남, 함북에 야생한다. 잎은 가는 검상(劍狀)의 선형이며, 길이 40cm, 너비 5mm이다. 붓꽃과 비슷하지만 잎이 비틀려서 꼬이기 때문에 타래붓꽃이라고 한다. 꽃은 5~6월 잎보다 짧은 꽃대에 연한 자주색으로 달리고 향기가 있다. 화피열편은 좁고 길다. 외꽃덮이는 3개이고 상반부가 밖으로 퍼지며 안쪽의 3개는 곧추서고 주걱모양이다.

국표 등재 각시붓꽃의 유사종 재배식물에는 골붓꽃, 노랑꽃창포, 노랑동청붓꽃, 독일붓꽃, 동청붓꽃, 드라베붓꽃, 레티쿨라타붓꽃, 로키붓꽃, 마일스연미붓꽃, 몬타나아이리스, 무늬중국붓꽃, 배스터드노랑꽃창포, 버지니아꽃창포, 북방푸른꽃창포, 비카리아붓꽃, 서양창포, 스흐레베이아이리스, 시베리아붓꽃, 시킴붓꽃, 연미붓꽃, 오리엔탈꽃창포, 윌슨붓꽃, 일본붓꽃, 좀부채붓꽃, 참난장이붓꽃, 캘리포니아붓꽃, 크림붓꽃, 크시피움붓꽃, 페르시아붓꽃, 헝가리붓꽃, 흰중국붓꽃 등 176종이 있다. 설명은 생략한다.

2021. 6. 11. 林 山. 2024.2.15. 최종 수정

#각시붓꽃 #난장이붓꽃 #솔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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