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산철쭉 '사랑의 기쁨'

林 山 2021. 6. 24. 12:41

해마다 4월 중순경이면 마을마다 거리마다 산철쭉이 일제히 피어나기 시작한다. 산철쭉은 이 무렵 영산홍(映山紅)과 함께 공원이나 아파트 화단을 온통 불그레 발그레 화사하게 물들이는 꽃나무다. 산철쭉의 분홍색 꽃은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준다. 정열적이면서도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산홍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과 멋이 있다. 

 

산철쭉(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 2021. 4. 12)

산철쭉은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낙엽활엽관목이다. 학명은 로도덴드론 예도엔스 에프. 포우키넨스 (엑토르 레베이예) 엠.수김. 엑스 다카시 야마자키[Rhododendron yedoense f. poukhanense (H.Lev.) M.Sugim. ex T.Yamaz.]이다. 영어명은 코리언 어제일리어(Korean Azalea), 일어명은 죠센야마츠츠지(チョウセンヤマツツジ, 朝鮮山躑躅), 중국명은 샨즈주(山踯躅)이다.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산철쭉(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 2021. 4. 13)

산철쭉은 한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의 표고 1,600m 이하의 산지에서 자란다. 반음수지만 토양의 수분이 충분한 곳에서는 양지에서도 잘 자란다.

 

산철쭉(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 2021. 4. 13)

산철쭉의 뿌리는 천근성으로 잔뿌리가 많다. 키는 1~2m까지 자란다. 줄기껍질은 회황갈색이다. 일년생가지는 흰색의 털로 덮여 있다가 다음해에는 없어지고, 화경과 더불어 점성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 또는 마주나기한다. 잎 모양은 긴 타원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며, 양끝이 좁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으며, 표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다. 잎 뒷면, 특히 맥 위에는 갈색털이 밀생한다. 엽병과 잎가에는 갈색의 잔털이 있다. 어린 순의 비늘조각에는 끈끈한 점액이 있다.

 

산철쭉(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 2021. 4. 13)

은 4~5월에 핀다. 꽃대에는 털이 있다. 가지끝에 2~3송이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색털이 있다. 열편은 좁은 달걀모양에 둔두 또는 예두이다. 꽃부리는 깔때기모양에 연한 홍자색이고, 5개로 갈라진다. 상부의 꽃잎 내측에는 진홍색의 반점이 있다. 수술은 10개이다. 수술대는 털이 없거나 기부에 복모가 있다. 수술밥은 자색이고, 암술은 길게 나와 있다. 화경 및 꽃받침에 끈적끈적한 액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다. 삭과는 달걀모양이고 겉에는 긴 털이 있다. 종자는 9월에 성숙한다.

 

산철쭉(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 2021. 4. 13)

산철쭉은 꽃이 아름답고 화사하여 정원수나 공원수로 인기가 있다. 절개사면의 녹화와 조경용으로도 훌륭하다. 꽃은 혈압강하 작용이 있으나 독성이 있으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섭취했을 경우 두통, 구토를 일으켜 위험할 수도 있다.

 

산철쭉(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 2021. 4. 14)
산철쭉(포천 국립수목원, 2022. 5. 8)
산철쭉(포천 국립수목원, 2022. 5. 8)
산철쭉(충주 계명산, 2021. 11. 6)

산철쭉의 유사종에는 만첩산철쭉(Multipetalous Korean Azalea), 흰산철쭉 등이 있다. 만첩산철쭉의 학명은 Rhododendron yedoense Maxim.이다. 꽃은 만첩이며, 열매를 맺지 않는다. 경기도 이북에 자란다. 흰산철쭉의 학명은 Rhododendron yedoense f. albflora Chang이다. 흰색의 꽃이 핀다. 제주도 한라산, 전남 영광의 불갑산에 자란다.

 

2021. 6. 24. 林 山. 2022.7.12.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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