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노랑선씀바귀

林 山 2021. 6. 22. 15:26

4월 중순에 접어들자 출퇴근길 도로변에 노랑선씀바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노랑선씀바귀는 어찌나 생명력이 강한지 가로수 주변이나 보도 블럭 틈바구니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 올린다. 씀바귀속은 식구들이 많다. 씀바귀속에는 기본종인 씀바귀를 비롯해서 갯씀바귀, 냇씀바귀, 벌씀바귀, 벋음씀바귀, 좀씀바귀, 산씀바귀, 선씀바귀, 노랑선씀바귀, 흰씀바귀, 흰선씀바귀, 가새씀바귀, 함흥씀바귀 등이 있다.  

 

노랑선씀바귀(충주시 연수동, 2021. 4. 14)

노랑선씀바귀는 초롱꽃목 국화과 선씀바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익세리스 치넨시스 (툰베리.) 나카이[Ixeris chinensis (Thunb.) Nakai]이다. 영어명은 옐로우 브리슬-헤어 익세리스(Yellow bristle-hair ixeris), 일어명은 다카사고소우(タカサゴソウ, 高砂草)이다. 중국명은 쭝화쿠마이차이(中华苦荬菜)이고, 이명에는 샨야싀차오(山鸭舌草), 샨쿠마이(山苦荬), 황슈차오(黄鼠草), 샤오쿠쥐(小苦苣), 쿠마즈(苦麻子), 쿠차이(苦菜), 쭝화샤오쿠마이(中华小苦荬) 등이 있다. 꽃말은 '헌신, 순박함'이다. 

 

노랑선씀바귀는 한국과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의 길가나 건조한 풀밭에 난다. 도심지 도로변이나 공터 등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노랑선씀바귀의 키는 20~50cm이다. 원줄기는 꽃대 모양이고, 1~2개의 잎이 달린다. 근생엽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으며, 로제트 형으로 퍼진다. 잎은 거꿀피침모양 또는 도피침상 장 타원형이며, 예두 또는 둔두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이 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깃처럼 갈라지며, 밑부분이 좁아져서 입자루로 된다. 줄기잎은 1~2개로,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싼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깃처럼 갈라지며, 꽃차례의 잎은 길이 2~4mm로서 피침형이다.

 

은 4~10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원줄기 끝의 편평꽃차례에 20개 정도 달린다. 총포는 길이 9~10mm이고, 포편은 2줄로 배열된다. 외편은 길이 1~3.5mm이고, 내편은 8개이다. 낱꽃은 23~27개이며, 판통은 길이 3.5mm로서 털이 없다. 열매는 수과이다. 수과는 길이 5.5~7mm이고, 10개의 능선이 있다. 관모는 길이 6mm로서 흰색이다.

 

노랑선씀바귀(충주시 연수동, 2021. 4. 23)

노랑선씀바귀는 이른 봄에 뿌리와 어린 싹을 나물로 식용한다. 요즘은 재배하여 계절에 관계없이 뿌리를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사료용으로도 이용한다. 잎과 어린순을 생으로 먹거나 데쳐서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에 무쳐 먹는다. 뿌리째 캐서 무치거나 김치를 담기도 한다. 장아찌를 담기도 한다. 쓰지 않은 나물과 섞어 먹으면 맛이 잘 어우러진다. 즙을 내어 먹기도 한다.

 

2021. 6. 22.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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