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성실, 겸손, 순진한 사랑' 종지나물(미국제비꽃)

林 山 2021. 7. 14. 18:32

제비꽃은 제비꽃인데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식물이 있다. 바로 종지나물이다. 종지나물은 잎이 오므라져 종지를 닮았고,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종지나물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라서 미국제비꽃이라고도 한다. 한국에는 8·15 후 미국에서 건너왔다. 

 

종지나물(충주시 노은면 물탕골, 2022. 4. 16)
종지나물(월악산 만수골, 2021. 4. 17)

종지나물은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바이올라 파필리오나케아 푸르쉬(Viola papilionacea Pursh)이다. 영어명은 메도우 오어 후디드 블루 바이얼릿(Meadow or Hooded blue violet), 일어명은 아메리카스미레사이신(アメリカスミレサイシン, 亜米利加菫細辛)이다. 꽃말은 '성실', '겸손'이다. 

 

종지나물(월악산 만수골, 2021. 4. 17)

종지나물의 잎은 밑동에서 다보록하게 솟아나고, 잎자루는 잎몸보다 길며, 잎은 종지 모양이고, 심장형이다. 잎 끝은 약간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자색, 흰색, 황록색이 섞여 있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며, 녹색 또는 검은 자주색이다. 씨는 검은 갈색이다.

 

종지나물(월악산 만수골, 2021. 4. 17)

종지나물의 유사종에는 흰제비꽃, 긴잎제비꽃(Long-leaf violet) 등이 있다. 흰제비꽃의 학명은 Viola patrinii Ging.이다. 간혹 흰색 바탕에 자주색 줄이 있는 꽃이 피는 제비꽃이다. 긴잎제비꽃의 학명은 Viola ovato-oblonga (Miq.) Makino이다. 꽃은 연한 자주색, 부수체는 밋밋하며, 끝이 둥근 모양이다.

 

종지나물(충주시 연수동 소담스레, 2022. 4. 19)

봄에 종지나물의 어린잎을 삶아 나물로 먹거나 겉절이 또는 데쳐서 무쳐 먹는다.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꽃은 꽃전을 부쳐 먹는다.

 

2021. 7. 14. 林 山. 2022.5.12. 최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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