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40 - Huun-Huur-Tu의 'Ching söörtükchülerining yryzy'

林 山 2021. 7. 15. 12:37

 

'Ching söörtükchülerining yryzy'(칭 쇠외르튁췰러리닝 이리지)는 중앙아시아 소재 러시아 연방 투바(Tuva, Tiva) 공화국의 4인조 음악 그룹 훈후르투(Huun-Huur-Tu)가 1993년에 발매한 데뷔 스튜디오 앨범 '60 Horses In My Herd'(60 호시즈 인 마이 허드) 수록곡이다. 곡목은 '캐러번을 끄는 자들의 노래'라는 뜻이다.

 

러시아 튜멘에서 공연하는 훈후르투(2012. 10. 28) 

훈후르투는 '스로트 싱잉(throat singing, 목노래)'을 통해 서방 음악계에서 큰 인기를 얻는다. 고대 유목민들 중 투바의 광활한 초원을 누비며 사냥꾼 겸 목양자 생활을 했던 이들은 목노래 보컬 테크닉을 통해 깊고 리드미컬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냈고, 음산한 배음과 별세계적 소리를 불러냈다. 이 테크닉을 사용하는 싱어는 2~3개의 음을 한 번에 낼 수 있다. 여기서, 낮고 길게 웅웅거리는 드론(drone) 음과 높은 음역의 멜로디가 드론 음의 배음들로부터 생성된다. 훈후르투는 이것을 전통 투바 악기들과 조화시켰다.

 

Huun Huur Tu - Ching Soortukchulerining Yryzy

 

훈후르투는의 철학은 투바의 민간 전승을 최신화하자는 것이었다. 노래 중 말과 관련된 내용의 곡이 많은 이유는 이 그룹이 우수한 승마 기술을 높이 사는 유목민 문화에 기원하기 때문이라 한다. 'Ching soortukchulerining yryzy'는 말을 타고 노래하는 데에서 유래한 리듬을 사용하고 있다. 훈후르투의 선조들이 그랬듯 말이다. 밴드 리더인 카이갈-오울 호발륵(Kaigal-ool Khovalyg)은 따뜻한 정서를 보컬에 담아내고, 나머지 멤버들은 보컬과 현악기, 주술사적인 드럼들을 동원해 그를 받쳐준다.

 

Huun Huur Tu - 60 Horses In My Herd(1993) FULL ALBUM

 

투바는 본래 소비에트 연방의 지배 아래 있었다. 하지만 공산주의의 쇠퇴 덕에 투바의 목노래가 서방세계에 전파될 수 있었다. 훈후르투에게 감탄하여 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자청한 뮤지션들 중에는 라이 쿠더(Ry Cooder)도 있었다. 훈후르투는 프랭크 자파(Frank Zappa)가 사망하기 전 그와 합주 세션을 가지기도 했으며, 'Song of the Caravan Drivers'(송 오브 더 캐러밴 드라이버스)를 그에게 헌정하였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