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48 - Aphex Twin의 'Come to Daddy'

林 山 2021. 7. 27. 11:09

 

'Come to Daddy'(컴 투 대디)는 영국의 전자음악 프로듀서 리처드 디. 제임스(Richard D. James)의 노래다. 크레딧에는 그의 예명 에이펙스 트윈(Aphex Twin)이 올라가 있다. 이 노래는 1997년 10월 6일 싱글로 발매되었다. 러닝 타임이 더 긴 확장판도 동시에 발매되었다. 

 

싱글 'Come to Daddy'(컴 투 대디) 표지

'Come to Daddy' 뮤직 비디오는 1990년대 피치포크(Pitchfork) 톱 50 뮤직 비디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10월 NME 는 이 노래를 '15년간 최고의 트랙 150곡' 목록에서 42위로 선정했다. 이 노래는 덴마크 싱글 차트에서 10위, 영국 싱글 차트에서 36위를 기록했다.

 

Aphex Twin - Come To Daddy (Director's Cut)

 

제임스는 2001년 인덱스 지(Index Magazine)와의 인터뷰에서 'Come to Daddy'에 대해 인기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노래는 내가 집에서 어슬렁거리다가 화가 나서 엉터리 데스 메탈(death metal, 폭력이나 악마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템포 빠른 메탈록) 광고음악을 만들고 있을 때 나왔다. 그러다가 시장에 나갔고, 비디오가 만들어졌으며, 내가 가지고 있던 이 작은 아이디어는 농담이었지만 그 반향은 엄청나게 거대했다. 이건 전혀 옳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Aphex Twin - Come To Daddy

 

'Come to Daddy'가 성공적으로 발매된 후 제임스는 1주일 동안 음반 유통을 중단함으로써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오르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 때문인지 이 노래는 영국 싱글 차트에서 36위로 정점을 찍었다. 'Come to Daddy'는 영국 일렉트로닉 펑크 &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밴드 프라더지(Prodigy)의 히트 싱글 'Breathe'(브리드)를 흉내내면서 조롱하는 것으로 널리 해석되었다.

 

Aphex Twin - Come To Daddy(Pappy Mix)

 

1997년 10월 출시된 'Come to Daddy'의 뮤직 비디오는 크리스 커닝햄(Chris Cunningham)이 감독했으며,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이 'A Clockwork Orange'(시계태엽 오렌지)의 많은 장면을 촬영한 같은 의회 건물에서 촬영되었다. 또 다른 장면은 2007년에 철거된 런던의 탬즈메드(Thamesmead)의 타비 브리지(Tavy Bridge) 쇼핑 센터 주변에서 촬영되었다. 어두운 지하 주차장의 대부분은 이제 사라졌다.

 

Aphex Twin - Come To Daddy (Pappy Mix, 1997/2017 Edition)

 

커닝햄 감독은 도시의 악몽을 테마로 한 'Come to Daddy' 뮤직 비디오를 만들었다. 비디오는 더럽고 도회적인 환경에서 노파(Carol Lorne 분)가 개를 산책시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개는 포장도로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의 텔레비전에 오줌을 갈기는데..... 갑자기 텔레비젼에서 리처드 D. 제임스의 왜곡되고 뒤틀린 헤드샷이 나온다. 제임스는 일그러지고 기괴하게 웃는 얼굴로 버려진 건물에 사는 한 무리의 아이들과 함께 정신을 해방시킨다. 오싹하게도 제임스의 얼굴을 한 아이들은 노파를 좇아 이리저리 몰려다니면서 골목을 마구 부순 뒤 한 남자를 차에 태우고 간다. 텔레비전에서 나온, 악마의 모습을 한 마른 남자(Al Stokes 분)가 노파의 얼굴을 향해 비명을 지르며 아이들을 주위에 불러모은다. 제임스의 기괴하게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뮤직 비디오는 끝난다.

 

Aphex Twin - Come to Daddy

 

'Come to Daddy' 뮤직 비디오는 피치포크에 의해 1990년대 최고의 비디오로 선정되었다. 이 비디오는 1999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 디지털 음악 부문에서 대상인 골든 니카(Golden Nica)를 수상했다 . 

 

하지만 제임스는 'Come to Daddy'가 너무 시시하다고 생각했다. 격정적인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는 청각적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고, 그 공포는 잔학한 가사 'I want your soul/I will eat your soul(난 너의 영혼을 원해/난 네 영혼을 먹어버릴 거야)'로 인해 한층 더 강렬하게 느껴졌다. 이 가사는 팬이 제임스에게 보내온 편지에 들어있는 구절이었다. 제임스는 이 구절을 그대로 가사화했다. 

 

'Come to Daddy'(컴 투 대디) 가사 

 

I want your soul/I will eat your soul/I want your soul/I will eat your soul/I want your soul/I will eat your soul/I want your soul/I will eat your soul

 

Come to daddy/Come to daddy/Come to daddy/Come to daddy/Come to daddy/Come to daddy/Come to daddy/Come to mummy

 

I want your soul/I will eat your soul/I want your soul/I will eat your soul/I want your soul/I will eat your soul

 

2021. 7. 27.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