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95 - Oumou Sangare(우무 상가레)의 'Diaraby nene'(디아라비 네네)

林 山 2021. 10. 14. 18:21

 

'Diaraby nene'(디아라비 네네)는 말리의 세계적인 디바, 와술루(Wassoulou)의 노래하는 새 우무 상가레(Oumou Sangare)가 1990년에 취입한 노래이다. 상가레는 와술루의 대사로 일컬어진다. 그녀는 아프리카 대륙의 악습인 조혼과 일부다처제를 반대하는 한편, 여성을 차별하는 사회에 대해 저항하는 노래를 쓰고 노래한다. 

 

우무 상가레(2018)

Oumou Sangaré - Diaraby Nene (Official Audio)

 

상가레는 또 전 세계 여성의 대의를 지원한다. 그녀는 1998년 프랑스 문예공로훈장(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을 받았으며, 2001년에는 유네스코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국제연합의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상가레는 폴란드 배우 겸 감독 오마르 상가레(Omar Sangare)의 사촌. 배우 겸 작가 브레히마 상가레(Bréhima Sangare)의 이모다.

 

 

Oumou Sangaré - Diaraby Nene (Official Audio)

 

다수의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서도 그렇듯, 말리에서도 마찬가지로, 음악을 하나의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그리오(griot)나 젤리(jeli)라고 불리는 세습 계층에게 한정된 거의 독점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그리오나 젤리는 주로 부유한 후원자를 위해 노래했다. 하지만 최근 몇십 년 들어 와술루 지역에서 출현한 비(非) 그리오 계층 인물들-이들은 주로 여성이었다-이 그들만의 펑키(funky)한 음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의 명백한 여왕은 우무 상가레로 반론의 여지가 없었고, 그녀는 'Diaraby Nene'(사랑의 가슴 설렘, 정열의 전율)를 통해 명성을 날리게 된다.

 

Oumou Sangaré - Diaraby Nene (Clip Vidéo)

 

상가레의  노래 가사는 여성문제에 항상 초점을 맞추어 왔고, 일부다처제와 여성 할례, 강제 결혼과 같은 전통적 관습들을 맹비난했다. 여자가 남자에게 느끼는 열정을 노래하는 것은 전혀 과격하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전통이라는 올가미에 걸려 꼼짝달싹 못하는 이 사회에서, 일부 사람들은 'Diaraby Nene'에 격분한다. 한편 많은 이들은 상가레의 활동에 존경을 표했다). 곡이 전하는 메시지를 비유적 표현들로 은폐하려는 척조차 하지 않는 노골적임이어서 이 곡은 속박되지 않은 여성의 욕망에 대해 숨김없이 생생하게 전한다.

 

Oumou Sangaré - Diaraby Nene (1989)

 

'I put my hand low on my stomach / My skin shivers···.' 6현의 카말레 응고니(Kamale Ngoni) 하프의 까불대는 듯한 퉁김이 갑작스레 동요하는 최면적 리듬의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상가레의 솟구치는 보컬이며, 환희에 신음하는 그녀의 음성에는 해석이 따로 필요 없다.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001(2013. 1. 10., 로버트 다이머리, 토니 비스콘티, 이문희, Jon Lusk,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