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붉은톱풀

林 山 2021. 11. 2. 14:51

2020년 7월 초순경 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 아파트 상가를 지나다가 장미색으로 예쁘게 핀 톱풀 꽃을 만났다. 처음에는 서양톱풀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이파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잎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고 2회 깃꼴로 깊게 갈라지는 서양톱풀과는 달랐다. 함경도의 높은 산악지대에 분포한다는 붉은톱풀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화분에 심겨진 것을 보니 원예작물화된 붉은톱풀로 추정되었다.    

 

붉은톱풀(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 상가, 2020. 7. 8)

붉은톱풀은 초롱꽃목 국화과 톱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아킬리아 알피나 섭스피시즈 로도프타르미카 (나카이) 기타무라[Achillea alpina subsp. rhodoptarmica (Nakai) Kitam.]이다. 영어명은 레디쉬 앨파인 얘로우(Reddish alpine yarrow)이다. 붉은톱풀을 거초(鋸草), 오공초(蜈蚣草), 일지호(一枝蒿)라고도 한다. 꽃말은 '가르침'이다. 

 

붉은톱풀은 한반도 북부 높은 산악지대의 습지에 분포한다. 함경북도 길주군, 명천군 등 참나무들이 많이 있는 산림 변두리의 풀밭에서 자란다. 한반도에서만 알려져 있다.

 

붉은톱풀(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 상가 , 2020. 7. 8 )

붉은톱풀의 땅속줄기는 옆으로 뻗는다. 키는 70~90cm 정도이다. 줄기는 털이 다소 있으며 가지가 갈라진다. 근생엽과 밑부분의 잎은 꽃이 필 때 없어진다. 중앙부의 잎은 엽병이 없고 넓은 선형이며 끝이 둔하다. 길이는 6.5~10cm, 폭 6~7mm로서 뒷면에 견모가 다소 있으며,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있고, 밑부분에 결각상의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연한 홍색을 띠는 자주색 꽃이 두상화로 달려 피는데. 지름은 6~7mm이다. 총포는 길이와 나비가 각각 4~4.5mm로서 구상 종형이다. 포편은 2줄로 배열되며 외편이 보다 짧고, 가장자리는 갈색이며, 견모가 다소 있다. 암꽃은 6~8개로서 양성꽃보다 길고 장미색이며, 밑부분에 날개가 있다. 열매는 삭과이다. 삭과는 편평하고 밑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며, 털이 없다.

 

2021. 11. 2.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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