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221 - Peret(페레)의 'El muerto vivo'

林 山 2021. 11. 29. 17:12

 

'El muerto vivo'(엘 무에르또 비보)는 1966년 페드로 푸빌 칼라프(Pedro Pubill Calaf) 일명 페레(Peret)가 취입한 노래다. 이 노래는 콜롬비아 작곡가 기예르모 곤살레스 아레나스(Guillermo González Arenas)가 작곡했다. 곡목 'El muerto vivo'는 '살아 있는 죽은 자들' 정도의 뜻이 되겠다. 

 

페레(1971)

Peret - El Muerto Vivo(ft. Marina 'Ojos De Brujo')

 

페레는 1935년 에스빠냐 바르셀로나에서 로마니(집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음반 활동은 1957년 시작된다. 본래 플라멩코를 연주하던 그는 미국의 로큰롤과 쿠바의 댄스 뮤직에서 가져온 음악 요소를 자신의 음악에 흡수하기 시작했다. 이 새로운 사운드는 '룸바 플라멩코' 혹은 '룸바 카탈라냐'로 불리게 되었고, 즉각적 인기를 얻었다. 1966년 녹음된 'El muerto vivo'가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음악 팬들에게 널리 인기를 얻은 것이다.

 

Peret - El Muerto Vivo(ft. Marina 'Ojos De Brujo')

 

여기서 보여준 플라멩코 기타와 룸바 리듬의 쾌활한 조합과 페레의 다른 60년대 음반들은 모든 카탈루냐 집시 음악에 영향을 미쳤고, 스페인의 팝 음악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한편, 페레는 아카데미상 후보 영화 'Los Tarantos'(로스 타란토스, 1963)에서 연기와 함께 음악을 맡기도 했다. 'Los Tarantos'는 바르셀로나의 옛 집시 거주 지역인 소모로스트로(Somorrostro)에서 촬영된, 'Romeo and Juliet'(로미오와 줄리엣)에 기반한 스토리의 영화였다.

 

Peret - El Muerto Vivo

 

악명 높은 극우 파시스트 프랑코 독재정권이 물러가고 스페인이 민주화되자 페레는 총애를 잃었고, 설교로 전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고 난 후 집시 킹스-프랑스 남부 출신의 카탈루냐어를 구사하는 집시들은 페레가 개척해놓은 사운드를 가져다 대대적으로 팝 청중에게 소개했다. 

 

Peret - El Muerto Vivo

 

스페인계 프랑스 음악가 마누 차오(José-Manuel Thomas Arthur 'Manu' Chao)와 바로셀로나 출신의 퓨전 플라멩코 그룹 오호스 데 브루호(Ojos De Brujo) 같은 뮤지션들이 플라멩코와 룸바 리듬을 섞은 페레의 멋진 혼합물을 바르셀로나의 민족적 사운드로 지지하기 시작했고, 페레는 다시 한 번 유행의 선도자 입지에 섰다. 그는 2009년, 오호스 데 브루호의 보컬 마리나(Marina 'la Canillas' Abad)와 함께 'El muerto vivo'를 듀엣으로 재녹음했다.(출처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001', 2013. 1. 10., 로버트 다이머리, 토니 비스콘티, 이문희, Garth Cartwright,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