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som Prison Blues'(폴섬 프리슨 블루스)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자니 캐쉬(Johnny Cash)가 취입한 컨트리 곡이다. 이 노래는 1955년 12월 15일 싱글로 출시되었다. 자니 캐쉬는 1951년 서독에서 미 공군으로 복무하고 있을 때 폴섬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Inside the Walls of Folsom Prison'(인사이드 더 월스 폴섬 프리슨)을 본 뒤 큰 감동을 받았다. 이후 캐쉬는 1953년 발매된 베벌리 마르(Beverly Mahr)의 앨범 'Seven Dreams'(세븐 드림스)에 수록된 'Crescent City Blues'(크레센트 시티 블루스)를 듣고 음악적 아이디어를 빌려 'Folsom Prison Blues'를 작곡했다. 'Crescent City Blues'는 베벌리 마르의 남편 고든 젠킨스(Gordon Jenkins)가 작곡했다.
폴섬 교도소는 폴섬 주립 교도소(Folsom State Prison)이다.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폴섬에 있다. 1880년에 문을 연 폴섬 교도소는 샌 퀜틴(San Quentin) 교도소에 이어 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교도소로 보안등급이 가장 높은 감옥 중 하나였다. 이 교도소에서 93명의 사형수가 처형되었다.
블루스(Blues)는 19세기 중엽 노예해방 선언 이후 미국 남부의 흑인들이 창시한 음악 장르다. 블루스는 아프리카 전통 음악과 노동요, 유럽계 미국인의 포크송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초기 블루스-컨트리 블루스에는 해방 흑인의 비참한 생활 환경, 인간적인 슬픔, 고뇌, 절망감 등이 드러나 있다. 가사는 대부분 본인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이나 경험, 아프리카-아메리칸 사회를 이야기하고 있다.
'Folsom Prison Blues'는 자니 캐쉬가 1955년에 처음 녹음하여 그의 데뷔 스튜디오 앨범 'Johnny Cash with His Hot and Blue Guitar!'(자니 캐쉬 위드 히스 핫 앤드 블루 기타!, 1957)의 11번째 트랙에 수록했다. 캐쉬는 보안등급이 최고로 높은 감옥에 갇혀 탄압받는 수감자들과 동질감을 느꼈고, 포크 뮤직 장르 최고의 인기 요소인 감옥과 기차라는 2가지 요소를 결합하여 이 노래를 만들어냈다.
'Folsom Prison Blues'의 가사 중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I shot a man in Reno/Just to watch him die(난 리노에서 한 남자를 쐈지/단지 그가 죽는 것을 보려고)'라고 할 수 있다. 이 구절 등으로 인해 캐쉬의 노래는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최애곡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수감자들은 간수들의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감옥이나 범죄 행위에 관련된 내용의 가사에 반응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한다.
'Folsom Prison Blues'는 자니 캐쉬의 대표곡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후 이 노래는 캐쉬의 라이브 무대에서 빠질 수 없는 곡이 되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Hello, I'm Johnny Cash'로 청중에게 인사한 뒤 거의 모든 콘서트에서 'Folsom Prison Blues'로 시작했으며, 그의 이미지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 ‘반항아’로 굳어졌다. 이 노래로 인해 캐쉬는 로커빌리부터 펑크는 물론 다양한 음악 장르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자니 캐쉬는 1968년 1월 13일 폴섬 교도소에서 두 번의 라이브 공연을 했다. 당연히 'Folsom Prison Blues'도 공연 넘버에 들어 있었다. 이 노래는 1968년 5월 발매된 라이브 앨범 'At Folsom Prison'(앳 폴섬 프리슨)에 수록되었다. 라이브 버전은 컨트리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해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32위에 올랐다. 이 버전은 또한 1969년 제1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남자 최우수 컨트리 보컬 퍼포먼스 부문상을 수상했다. 2014년 6월 롤링 스톤( Rolling Stone )은 이 노래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컨트리 송 100선'에서 51위로 선정했다.
Folsom Prison Blues(폴섬 프리슨 블루스) - 자니 캐쉬(Johnny Cash)
I hear the train a comin'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려요/It's rollin' 'round the bend, and I ain't seen the sunshine 기차가 모퉁이를 돌고 있지요, 그리고 난 햇빛을 못 보고 있죠/Since, I don't know when, I'm stuck in Folsom Prison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난 폴섬 교도소에 갇혀 있어요/And time keeps draggin' on 시간이 잘 가지 않아요/But that train keeps a-rollin', on down to San Antone. 하지만 기차는 샌 안토니오를 향해 계속 달려가죠/When I was just a baby, my mama told me 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말씀하셨죠/"Son, always be a good boy, don't ever play with guns" “아들아, 항상 좋은 사람이 되거라, 절대로 총을 갖고 놀아선 안된다”/But I shot a man in Reno, just to watch him die, 하지만 난 리노에서 한 남자를 쐈어요, 그저 그가 죽는 걸 보려고요/When I hear that whistle blowin', I hang my head and cry 기적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난 고개를 떨구고 울어요/I bet there's rich folks eatin' in a fancy dining car, 부자들은 화려한 식당차에서 음식을 먹을 거예요/They're probably drinkin' coffee, and smokin' big cigars, 아마 커피도 마시고 커다란 시가도 피우겠죠/But I know I had it comin', I know I can't be free, 이럴 줄 알았어요, 난 풀려날 수 없을 거예요/But those people keep a-movin', and that's what tortures me. 하지만 저 사람들은 계속 움직이고 그게 날 고문하네요/Well, if they freed me from this prison 만약 내가 교도소에서 풀려나/If that railroad train was mine, I bet I’d move it on a little 저 기차가 내 것이라면, 기차를 조금씩 옮겨갈 거예요/Farther down the line, far from Folsom Prison that's where I want to stay, 폴섬 교도소에서 더 먼 곳으로, 내가 있고 싶은 곳으로 갈 거예요/And I'd let that lonesome whistle, blow my blues away 그리고 저 외로운 기적 소리가 내 블루스를 날려 보내게 둘 거예요.
2022. 2. 5.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