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초(金魚草)는 요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원이나 길거리 화단에 많이 심는 풀꽃 가운데 하나다. 가정의 정원에도 많이들 심는다. 금어초는 꽃이 화려하면서도 오랫동안 피어나기 때문에 인기 있는 풀꽃으로 자리잡았다. 또, 꽃색도 다양해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금어초는 꽃부리 기부가 두툼한 입술모양이고, 그 모양이 헤엄치는 금붕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어초는 통화식물목 현삼과 금어초속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안티르히눔 마주스 린네(Antirrhinum majus L.)이다. 영어명은 꽃의 목을 조이면 용의 입처럼 벌어지는 반응을 한다고 해서 스냅드래건(Snapdragon)이다. 일어명은 긴교소우(きんぎょそう, きんぎょ草·金魚草)이다. 중국명은 진위차오(金鱼草) 또는 롱커우화(龙口花), 롱터우화(龙头花), 양차이취에(洋彩雀)이다. 꽃말은 '오만, 탐욕'이다.
금어초의 원산지는 모로코에서 북쪽으로 포르투갈과 프랑스 남부, 동쪽으로 터키와 시리아까지 지중해 지역이다. 원산지에는 약 40종 정도의 원종이 자생하고 있다. 금어초는 로마시대 때부터 재배한 역사가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들어온 품종들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금어초의 키는 20~80cm 정도이다. 드물게는 2m까지 자란다. 줄기는 기부에서 목질화되어 있다. 때로는 줄기 중간 부분까지 목질화된다. 잎은 어긋나기하거나 또는 마주나기하고 엽병이 짧다. 잎 모양은 긴타원형 바소꼴이고 양끝이 좁다. 잎 길이는 1~7cm, 너비는 2~2.5cm이다.
꽃은 씨를 가을에 뿌리면 이듬해 4~5월, 봄에 뿌리면 5~7월에 핀다. 기본종은 자색이지만 원예종은 흰색, 노란색, 분홍색, 빨간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총상꽃차례는 원줄기 끝에 달리는데, 샘털이 있고 꽃자루가 짧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꽃은 입을 뻐끔거리면서 헤엄치는 금붕어의 모양과 흡사하다. 4개의 수술 중 2개가 짧다.
열매는 직경 10~14mm의 이그러진 달걀모양의 삭과(캡슐)이다. 삭과에는 수많은 작은 씨앗이 들어 있다. 밑부분은 꽃받침으로 싸여 있으며, 끝에 암술대가 달려 있다. 열매 윗부분에서 구멍이 뚫어져 종자가 나온다.
2022. 5. 9. 林 山. 2022.7.19. 최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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