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실시되는 충청북도 교육감 선거가 진보 개혁 진영의 김병우 후보 대 보수 우파 진영의 윤건영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제16대에 이어 현 제17대 충북 교육감으로서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1세대 출신이다. 김 후보는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부르짖으며 전교조 결성에 앞장섰다가 해직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김병우 후보의 교육 철학은 충북도민의 지지를 얻어 두 번이나 교육감 선거에 당선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1957년생인 김 후보는 평교사 출신이기에 교육 현장의 문제를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우 후보에 맞서는 윤건영 후보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하고 교육학박사를 취득했다. 1960년생인 윤 후보는 전 청주교육대학교 총장, 전 충청북도 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윤 후보는 현재는 청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6.1 충북 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대 교총의 대결 성격도 띠고 있다. 보수 우파 진영에서는 애초에 윤건영 후보를 포함해서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런데,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보수 우파 진영에서는 윤 후보로 교통 정리를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김병우, 윤건영 두 후보 사이에 몇 가지 쟁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서는 대략 세 가지 사안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김병우 충북 교육감이 정시(定試)를 소홀히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충북이 정시를 소홀히 한다는 주장은 대학 입시 제도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대학 입시 전형 자체가 정시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시타령은 현실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김병우 후보 측은 2018년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하여 '윤건영 후보가 청주교대 총장 재임 중 청주교대 지역 인재 선발 인원이 단 5%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당시 교육부에서는 교원의 다른 지역 유츨을 막기 위해 정원의 30%를 지역 인재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민주당의 김해영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충북 지역 학생들이 균등한 교육을 받는 대신 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김 후보 측은 '지역 인재의 성장을 외면한 윤건영 후보, 진정 충북 아이들을 위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병우 후보 측은 '무자격 교장을 임용했다'는 비판에 대해 '법령에 따른 교장 임용'이라고 반박했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초빙형 교장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교육공무원)로 되어 있다. 내부형 교장 임명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교육공무원)나 초중등학교 교육 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으로 되어 있다. 개방형 교장 임명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교육공무원)나 해당 학교 교육 과정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자로 되어 있다. 이 경우 교장 자격증 미소지자도 해당된다.
김 후보 측은 '무자격 교장을 임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교육공무원법도 모르고 있는가? 몰랐으면 무능! 알았으면 거짓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충북 교육감을 뽑는 6.1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감을 뽑는 기준은 사실 간단하다. 누가 진정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인물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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