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 세쨋날인 5월 24일 차세대 선두주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위)와 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4위)와 기대주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7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8위) 등이 1회전을 통과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권순우(한국, 71위)는 루블레프에게 져 아쉽게도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후보 다닐 메드베데프 3-0 파쿤도 바그니스 완파
쉬잔느 랑그랑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는 파쿤도 바그니스(아르헨티나, 98위)를 맞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3-0(6-2, 6-2, 6-2)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198cm의 장신에서 내려꽂는 메드베데프의 강서브와 빨랫줄 같은 스트로크 공격에 바그니스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메드베데프는 에이스를 12개나 기록했지만 더블 폴트를 6개나 범하는 등 들쭉날쭉한 서브를 보여 주었다. 바그니스는 단 1개의 에이스나 더블 폴트도 없았다. 퍼스트 서브 성공률은 바그니스가 70%-54%로 오히려 메드베데프를 앞섰다. 하지만, 서브의 강도가 문제였다. 메드베데프는 퍼스트 서브 득점률(78%-52%), 세컨드 서브 득점률(64%-23%), 서비스 포인트(49-32)에서 보듯이 서브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리시브 포인트(42-25)에서도 바그니스를 압도했다. 메드베데프는 5월 26일 열리는 2회전에서 라슬로 제레(세르비아, 56위)와 대결한다.
2021 US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메드베데프는 아쉽게도 2022 윔블던 챔피언쉽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국제 테니스연맹(International Tennis Federation)이 우크라인 침략국 출신 선수들에 대해 2022 윔블던 대회부터 출전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3-2 무세티에 역전승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4위)가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 57위)에게 3-2(5-7, 4-6, 6-2, 6-3,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라갔다. 1, 2세트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던 치치파스는 갑자기 난조에 빠진 무세티를 몰아붙여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세트는 완전히 치치파스의 독무대였다. 치치파스는 무세티를 단 2게임에 묶어놓은 채 게임 스코어 6-2로 따내며 대역전승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다.
치치파스는 에이스(10-4)에서는 크게 앞섰으나 더블 폴트(8-3)에서는 상대보다 5개나 더 많이 범했다. 하지만 치치파스는 퍼스트 서브 성공률(73%-68%)과 세컨드 서브 득점률(61%-54%), 서비스 포인트(86-89)에서 앞서고, 퍼스트 서브 득점률(73%-58%)와 리시브 포인트(70-49)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치치파스는 즈베레프와 함께 차세대 주자로서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아직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특히 치치파스는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마인드 컨트롤 여부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치치파스는 5월 26일 열리는 2회전에서 즈데넥 콜라르(체코, 134위)와 만난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 1-3 루블레프에게 역전패 탈락
14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한국, 71위)는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7위)에게 1-3(7-6, 3-6, 2-6, 4-6)으로 역전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5로 따냈을 때만 해도 권순우는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엿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만이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루블레프는 2세트를 6-3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권순우는 서브에서 고질적인 약세를 보였다. 루블레프는 에이스에서 15-3으로 무려 12개나 더 많이 성공시킨 반면 더블 폴트는 권순우가 4-2로 두 개나 더 많이 범했다. 권순우는 퍼스트 서브 성공률(65%-59%)과 서비스 포인트(91-87)에서는 루블레프에게 앞섰다. 그러나, 퍼스트 서브 득점률(63%-78%)과 리시브 포인트(36-64)에서 루블레프에게 압도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권순우는 2022 시즌에서만 루블레프에게 두 번이나 졌다. 두바이 챔피언십 2회전에서 권순우는 루블레프에게 1-2(6-4, 0-6, 3-6)로 역전패 당했으며, 로테르담 오픈 2회전에서도 0-2(3-6, 3-6)로 졌다. 루블레프는 이번 경기도 이김으로써 권순우의 천적임이 입증됐다. 루블레프는 2020 프랑스 오픈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다. 루블레프는 5월 26일 열리는 2회전에서 페데리코 델보니스(아르헨티나, 65위)와 맞붙는다.
세계 8위 카스페르 루드 3-1 송가에 역전승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8위)가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 254위)에게 3-1(6-7, 7-6, 6-2, 7-6)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루드는 에이스(7-5), 더블 폴트(1-3), 퍼스트 서브 성공률(72%-65%), 퍼스트 서브 득점률(75%-72%), 서비스 포인트(100-92)에서 앞서고, 세컨드 서브 득점률(59%-39%)과 리시브 포인트(62-42)에서 송가를 압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루드는 5월 26일 열리는 2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 59위)와 대결한다.
5월 25일부터는 남녀 단식 2회전이 벌어진다. 오후 6시 7번 코트에서는 펠릭스 오거 알리아시메(캐나다, 9위) - 카밀로 우고 카라벨리(아르헨티나, 154위), 오후 7시 15분 6번 코트에서는 카메론 노리(영국, 11위) - 제이슨 쿠블러(호주, 161위)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8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 - 세바스티안 바에즈(아르헨티나, 36위), 오후 8시 30분 쉬잔느 랑그랑 코트에서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 알렉스 몰찬(슬로바키아, 38위)의 대결이 펼쳐진다. 9시 15분 시몬느 마티외 코트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가르피아(에스빠냐, 6위) - 알베르트 라모스 비뇰라스(에스빠냐, 44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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