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빠냐의 황소' 라파엘 나달 3-0 조던 톰슨 완파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와 '클레이 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5위)이 나란히 2022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5월 23일 오후 9시 30분 스타드 롤랑 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2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이번 대회 가장 주목을 받는 '스페인의 황소' 라파엘 나달이 조던 톰슨(호주, 78위)을 3-0(6-2, 6-2, 6-2)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신기록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나달은 5월 25일 열리는 2회전에서 코렌틴 무테(프랑스, 139위)와 대결한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 나달은 서브 에이스에서 1-5로 톰슨에게 4개나 뒤졌다. 하지만, 나달은 퍼스트 서브 득점률(73%-48%), 세컨드 서브 득점률(77%-45%), 서비스 포인트(47-37), 리시브 포인트(43-16)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프랑스 오픈의 사나이' 나달은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21차례 우승(호주 오픈 2회, 프랑스 오픈 13회, 윔블던 2회, US 오픈 4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47위)는 현재 각각 20회 우승으로 나달을 바싹 뒤쫓고 있다. 기록에서 보듯이 프랑스 오픈은 나달이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추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나달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 13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 3-0 니시오카 요시히토 격파
5월 24일 오전 3시 4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본선 1회전 경기에서는 조코비치가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 94위)를 3-0(6-3, 6-1, 6-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무결점 테니스'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조코비치는 마치 연습 경기를 하듯 요시히토를 여유있게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따냈다.
경기 초반부터 요시히토는 조코비치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퍼스트 서브 득점률(73%-48%), 서비스 포인트(55-34), 리시브 포인트(45-31)에서 요시히토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인 승인이 되었다. 요시히토는 더블 폴트를 3개나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조코비치와 나달이 과연 결승전에서 만나느냐이다. 두 선수는 이변이 없다면 이번 대회 8강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2022 호주 오픈에 참가했으나 코비드19 백신 미접종으로 추방당한 바 있다. 호주 오픈에 유난히 강한 조코비치가 빠진 남자 단식에서 호주 오픈에 유난히 약한 라파엘 나달이 우승함으로써 그랜드 슬램 대회 21회 제패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나달은 조코비치가 빠진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조코비치는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에서 20차례 우승(호주 오픈 9회, 프랑스 오픈 2회, 윔블던 선수권 6회, US 오픈 3회)했으며, 연말 시즌 최종 순위 1위를 일곱 차례(2011, 2012, 2014, 2015, 2018, 2020, 2021년)나 했다. 조코비치도 단연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우승 후보 0순위다. 하지만 기록에서 보듯이 조코비치는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 유난히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만약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나 조코비치가 이기면 나달과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 우승 21회 동률을 이루게 된다. 나달이 이기면 22회 우승으로 또다시 그랜드슬램 제패 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나달은 유독 클레이 코트에서 벌어지는 프랑스 오픈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그의 별명도 '클레이 코트의 제왕', '흙신'이다.
2020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은 조코비치를 3-0(6-0, 6-2, 7-5)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1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나달을 3-1(3-6, 6-3, 7-6, 6-2)로 격파함으로써 2020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되갚았다. 1승1패를 주고받은 두 선수가 과연 8강전에서 만날 수 있을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대 돌풍' 카를로스 알카라스 3-0 이그나시오 론데로 제압
한편, 5월 23일 오전 12시 4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 경기에서 10대 돌풍의 주역 카를로스 알카라스 가르피아(에스빠냐, 6위)는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아르헨티나, 139)를 3-0(6-4, 6-2, 6-0)으로 완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알카라스는 1세트를 6-4로 따낸 뒤 2세트 2-2 상황에서 연속 10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알카라스는 퍼스트 서브 득점률(80-60%), 세컨드 서브 득점률(62%-45%), 리시브 포인트(41-17)에서도 이그나시오 론데로를 압도했다.
19살의 알카라스는 2021 시즌에 10대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세계 순위 6위에 오른 선수다. 2020 프랑스 오픈 예선 1회전에서 탈락한 알카라스는 2021 대회에서는 세계 순위 97위로 32강까지 올랐다. 알카라스는 최근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2022 마드리드 오픈에서 역대 최초로 조코비치, 나달 등 빅3를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2회전에서 알베르트 라모스 비뇰라스(에스빠냐, 44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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