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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랑스 오픈] 한국 여자 1, 2위 장수정, 한나래 예선 1회전 탈락

林 山 2022. 5. 17. 17:18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하나인 2022 프랑스 오픈 남녀 단식 예선이 5월 16일부터 시작됐다. 여자 단식 예선에는 국내 여자 단식 랭킹 1, 2위 장수정(대구시청)과 한나래(부천시청)가 참가했다. 남자 단식 예선에 참가한 한국 남자 선수는 없었다. 

 

국내 랭킹 1위 장수정

16일 6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국내 1위 장수정은 35세의 노장 이탈리아의 사라 에라니(Sara Errani, 160위)를 맞아 분전했으나 세트 스코어 0-2(1-6, 2-6)로 완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4월 ITF 월드 테니스 투어 캔버라 2차 대회(W60K)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장수정은 에라니에게 패함으로써 다음 대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장수정은 2022 호주 오픈에서 예선 3승을 거두고 생애 첫 그랜드 슬램 본선 무대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 호주 오픈 예선 1회전에서 장수정은 에라니를 2-0(6-4, 6-4)으로 꺾고 예선 2회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회 예선 1회전에서 장수정은 에라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장수정은 상대보다 4개나 많은 5개의 더블 폴트를 기록하는 등 파워가 약하고 불안정한 서브가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에라니는 퍼스트 서브 성공률(76%-65%)과 첫 번째 서브 득점률(56%-32%), 두 번째 서브 득점률(50%-25%), 서비스 포인트(29-13)에서 장수정을 압도한 것이 결정적인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리시브 포인트(35-25)에서도 에라니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국내 랭킹 2위 한나래

한편, 8번 코트에서 열린 열린 여자 단식 예선 1회전에 출전한 한나래도 중국의 왕시유(103)에게 0-2(5-7, 0-6)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7, 2019, 2021 프랑스 오픈에 참가했던 한나래는 모두 예선 1회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번에도 예선 1회전에서 탈락함으로써 한나래는 프랑스 오픈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 호주 오픈에서 첫 그랜드 슬램 본선에 올랐던 한나래는 이번 대회를 통해 2번째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왕시유라는 복병을 만나 무릎을 꿇고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왕시유는 최근 출전한 ITF 월드 테니스 투어 4개 대회에서 결승에 3차례, 준결승에 1차례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나래는 지난 1월 ITF 월드 테니스 투어 모나스티르 3차 대회(W25K)에서 우승했고, 이후 같은 등급의 대회에서 1차례 결승, 2차례 8강에 올랐으며, 60K급 대회에서 다시 1차례 8강에 오르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한나래에게 프랑스 오픈은 단 한 번도 넘지 못한 높은 만리장성이었다.

 

한나래는 퍼스트 서브 성공률에서는 74%-60%로 왕시유에게 우세를 보였다. 리시브 포인트에서도 한나래는 29-29로 왕시유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더블 폴트도 6-6으로 같았다. 하지만, 왕시유는 첫 번째 서브 득점률(70%-41%)과 서비스 포인트(43-17)에서 한나래를 압도하고, 두 번째 서브 득점률(57%-50%)에서 우세를 보인 것이 결정적인 승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