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본선 1회전이 2022년 5월 22일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Stade Roland Garros)에서 시작됐다.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오픈은 호주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우크라인을 침략한 나라와 그 동맹국 선수들은 프랑스 오픈 대회는 출전이 허용됐지만 윔블던 대회 출전은 금지됐다.
남자 단식 본선 1회전 첫날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경기는 오후 9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Court Suzanne Lenglen)에서 열리는 차세대 주자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 - 세바스찬 오프너(오스트리아, 218위)의 경기다. 25살의 즈베레프는 198cm의 장신으로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다. 2020 호주 오픈 준결승에 이어 US 오픈 결승까지 올랐던 즈베레프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독일 대표로 참가하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 프랑스 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즈베레프와 맞서는 세바스찬 오프너는 2019년 5월 6일에 세계 랭킹 126위에 올랐다. 26살인 오프너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2017 제너럴 오픈 키츠뷔헬(Generali Open Kitzbühel)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오후 7시 15분 필립 샤트리에(Philippe Chatrier) 코트에서는 펠릭스 오거 알리아시메(캐나다, 9위) - 후안 파블로 바리야스(페루, 104위)의 경기가 열린다. 21살의 알리아시메는 2021년 11월 1일 세계 순위 60위에서 2022년 1월 10일 9위로 수직 상승한 일취월장의 선수다. 그는 현재 세계 순위에서 알카라즈에 이어 10위 안에 든 두 번째로 어린 선수다.
2020 US 남자 단식 챔피언 도미닉 티엠(오스트리아, 194위)도 오후 6시 시몬느 마티외(Simonne-Mathieu) 코트에서 열리는 본선 1회전에 출전한다. 상대는 우고 델리엥(볼리비아, 81위)이다. 2020년 세계 순위 3위까지 올랐던 티엠은 부상으로 2021 시즌을 쉬면서 19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인 티엠이 이번 대회에서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자 단식 본선 1회전 둘쨋날인 5월 23일 오후 9시 3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관심의 촛점 '스페인의 황소'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5위) - 조던 톰슨(호주, 78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이변이 없는 한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에서 21차례 우승(호주 오픈 2회, 프랑스 오픈 13회, 윔블던 2회, US 오픈 4회)에 빛나는 나달이 본선 1회전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와 나달이 과연 결승전에서 만나느냐이다. 조코비치는 2022 호주 오픈에 참가했으나 코비드19 백신 미접종으로 추방당한 바 있다. 호주 오픈에 유난히 강한 조코비치가 빠진 남자 단식에서 호주 오픈에 유난히 약한 라파엘 나달이 우승함으로써 그랜드 슬램 대회 21회 제패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나달은 조코비치가 빠진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조코비치와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46위)는 각각 20회 우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만약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나 조코비치가 이기면 나달과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 우승 21회 동률을 이루게 된다. 나달은 유독 클레이 코트에서 벌어지는 프랑스 오픈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그의 별명도 '클레이 코트의 제왕', '흙신'이다.
오전 12시 4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즈 가르피아(에스빠냐, 6위) -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아르헨티나, 139) 전도 주목받는 경기다. 19살의 알카라즈는 2021 시즌에 10대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세계 순위 6위에 오른 선수다.
본선 1회전 세쨋날인 5월 24일에는 관심의 촛점 노박 조코비치가 출전한다.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는 오전 3시 4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 94위)와 대결한다. 2021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챔피언 조코비치는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에서 20차례 우승(호주 오픈 9회, 프랑스 오픈 2회, 윔블던 선수권 6회, US 오픈 3회)했으며, 연말 시즌 최종 순위 1위를 일곱 차례(2011, 2012, 2014, 2015, 2018, 2020, 2021년)나 했다. 조코비치는 단연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우승 후보 0순위다.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위)는 파쿤도 바그니스(아르헨티나, 98위)를 맞아 경기를 벌인다. 2021 US 오픈에서 조코비치를 물리치고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메드베데프는 아쉽게도 2022 윔블던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국제 테니스연맹(International Tennis Federation)이 우크라인 침략국 출신 선수들에 대해 2022 윔블던 대회부터 출전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그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4위) -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 5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7위) - 권순우(한국, 71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8위) -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 254위)의 경기도 열린다.
치치파스는 즈베레프와 함께 차세대 주자로서 우승 후보이기도 하지만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는 아직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즈베레프와 치치파스는 차세대 주자로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는 2022 시즌에서만 루블레프에게 두 번이나 졌다. 두바이 챔피언십 2회전에서 권순우는 루블레프에게 1-2(6-4, 0-6, 3-6)로 역전패 당했으며, 로테르담 오픈 2회전에서도 0-2(3-6, 3-6)로 졌다. 권순우에게 루블레프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선수다. 루블레프는 2020 프랑스 오픈에서 8강, 권순우는 지난해 대회에서 3회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다. 권순우가 만약 세계 7위 루블레프를 격파한다면 프랑스 오픈 최대 이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여자 단식 본선 1회전 첫날에는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3위),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에스빠냐, 10위) 등이 출전한다. 사카리는 오후 9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클라라 부렐(프랑스, 95위)과 경기를 갖는다. 사카리는 2021 프랑스 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자베르는 오후 6시 같은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마그다 리네트(폴란드, 52위)와 맞붙는다. 자베르는 ATP, WTA 랭킹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의 아랍 테니스 선수이다. 무구루사는 오후 8시 시몬느 마티외 코트에서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 46위)와 대결한다. 무구루사는 2016 프랑스 오픈, 2017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이다.
여자 단식 본선 1회전 둘쨋날인 5월 23일 오후 7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관심의 촛점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1위) - 레시아 추렌코(우크라인, 113위)의 경기가 열린다. 시비옹텍은 2020년 10월 10일 19세의 나이로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이는 1992년 세르비아계 미국인 모니카 셀레스 이후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오후 8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2위) - 디안 패리(프랑스, 96위)의 경기가 열린다. 2021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크레이치코바는 여자 복식 성적이 훨씬 더 화려하다. 크레이치코바는 2018 윔블던, 2018과 2021 프랑스 오픈, 2020 도쿄 올림픽, 2022년 호주 오픈 복식에서 우승했다. 그녀는 현재 세계 복식 순위 2위다.
오후 9시 15분 쉬잔느 랑그랑 코트에서 열리는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5위) - 아일라 톰랴노비치(호주, 42위)의 경기도 주목받는 경기다. 콘타베이트의 세계 순위 5위는 에스토니아 남녀 테니스 선수 선수 통틀어 최고의 기록이다. 그래서 붙은 그녀의 별명이 '발트해의 여전사'이다.
캐나다계 영국인 에마 라두카누(영국, 12위)도 린다 노스코바(체코, 272위)와 경기를 갖는다. 2018년에 프로 선수로 전향한 라두카누는 10대의 돌풍을 일으키며 2021 US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 18위)를 꺾고 최연소로 우승하였다.
여자 단식 본선 1회전 3일째인 5월 24일에는 폴라 바도사 기버트(에스빠냐, 4위) - 피오나 페로(프랑스, 105위),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7위) - 클로에 파켓(프랑스, 10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8위) - 테사 안드리안자피트리모(마다가스카르계 프랑스, 152위), 다니엘 로즈 콜린스(미국, 9위) - 빅토리야 토모바(불가리아, 113위)의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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