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하라!
윤석열 정부는 국가폭력 희생 해직교사 즉시 원상회복하라!
국민의힘당은 전교조 해직교사 명예 당장 원상회복시켜라!!
국민의힘당은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앞장서라!!
전교조 해직교사는 모두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해직교사 원상회복 위한 특별법 제정 33년 이상 기다렸다!!!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외면한 문재인정권 규탄한다!!!!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나몰라라 민주당은 각성하라!!!!!
[1인 시위 232 일차 단상] 뿌리를 뻗어 올리는 나무! - 19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양운신
피켓을 들고 경기도 고양교육지원청 앞에 서 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다. 눈앞을 끊임없이 지나는 자동차의 질주에 넋을 빼앗기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33년을 기다렸다. 19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시켜라!’,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았다. 특별법 제정하여 원상회복 시켜라!’ 하는 이 피켓을 행인들이 봐주길, 지나가는 자동차의 운전자들이 봐주길 바라는 것뿐이다. 그런데 정말 운전자들이 그걸 볼까? 운전 중에? 그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면 행인들이 보고 힘을 써줄까? 그것도 장담하기 어렵다. ‘손톱 밑에 가시 드는 줄은 알아도 염통 밑에 쉬(파리의 알) 스는 줄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자기 눈앞의 사소한 일이나 소리(小利)에는 영리하여도 큰 일이나 큰 손해에는 어둡다는 말이다. 그게 보통 사람이 심성이다. 그런데 행인이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33년 전의 해직, 국가폭력 ‘이러고 저러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위를 하며 맥이 빠지기 쉬운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시위를 하는가? 자문자답을 해본다. 시대는 달라도 속담에 진리가 있다. 거기서 답을 찾아본다. 속담은 민중들이 오랜 세월 많은 일을 겪고 겪은 끝에 후세에 남겨놓은 촌철살인의 경구가 아니던가! ‘돌도 십 년을 보고 있으면 구멍이 뚫린다.’고 했다. 무슨 일이나 중단 없이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정성 들여 애써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이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말이 그 말이다. 이것을 한자 성어로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이라 할 것이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말과 통하니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는 말도 같은 의미의 말이다. 이것을 학생들에게 말하면 ‘선생님! 드릴로 뚫으면 금방 돼요. 바늘 하나 사면 돼요. 안 비싸요.’ 할 것이다. 노력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해결할 방도만 찾는다. 자본주의 체제의 경제성만 따지는 것이다. 하긴 자본주의의 지배를 받고 살고 있으니 외면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때로는 그런 사고가 위대한 발명을 가져온다고도 하니까.
그러나 돈으로 해결되지 않고 투쟁을 해야 되는 일도 있다. 1989년 해직교사 원상회복이 그런 일인가 보다. 우리 조상들은 노력하지 않고 ‘잘 되겠지 뭐!’ 하며 요행만을 바라는 사람을 ‘오뉴월 쇠불알 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비웃었다. 오뉴월, 무척 덥다. 그때는 너무 더워 소의 불알이 마치 금방 떨어지기라도 할 듯이 축 늘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게 떨어질 리 없다. 어리석은 짓이다. 노력해서 얻어낼 궁리를 하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것이다. 실천궁행(實踐躬行)하라는 것이다. 씨를 뿌리지도 않고 싹이 나기를 기다릴 순 없다. 씨를 뿌리고 수시로 거름도 주고 물도 주어야 싹이 제대로 돋는다. 우리의 원상회복 촉구 시위는 그런 것이다.
앞에서, 피켓을 잡고 서 있으면 눈앞의 현상들에 넋이 뺏긴다는 뜻의 말을 했다. 대신, 시위를 하러 교육청까지 걸어가고 돌아오는 90분 길은 상념의 시간이기도 하다. 내가 사는 곳은 흔히 일산 신도시라고 한다. 얼마 전에 ‘수도권 1기 신도시 30년! 재건설로 부동산 문제 해결!’ 운운하는 말이 뉴스에 나왔다. 부동산 문제로 뺏어온 정권, 부동산으로 지지율 끌어올리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심산인가 보다. 시위를 하러 오가는 길에 큰 길가의 나무들을 유심히 봤다. 30년이 되니 나무뿌리가 포장된 아스팔트를, 혹은 보도블럭을 뚫고 지상으로 솟아오르고 도로는 울퉁불퉁해진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밑으로 뿌리를 내릴 수 없는 지대의 나무는 본능적으로 뿌리를 지상으로 뻗어 올리는 것이었다. 나무로서는 생존 조건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처절한 분노의 표출이었으리라.
우리는 사람을 나무에 비유하기 좋아한다. 꿈나무, 올림픽 꿈나무, 얘가 우리집 기둥, 동량지재(棟梁之材), 참신한 인재(人材) 등 모두 나무[木]와 관련이 있다. 30년 된 도시의 나무도 정상적인 삶을 위해, 보다 나은 생존을 위해 분노하고, 자신을 억누르는 아스팔트에, 보도블럭에 균열을 가하며 뿌리를 뻗어 올린다. 생각한다. 나무도 분노하거늘, 33년을 기다린 해직교사는 어떤가? 피켓을 들고 “윤석열 정부는 1989년 전교조 교사 해직, 국가폭력 사과하라!”, “국가폭력 피해 배상하라!” 하고 두 주먹을 치켜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오늘 신문은, 1975년 독재 시절 박정희가 저지른, 긴급조치 9호 피해자들에게 대법원이 ‘국가가 배상하라’고 판결로 답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 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위헌·무효임이 명백한 긴급조치 9호 발령에 따라 강제수사와 공소제기, 유죄 판결을 통해 국민 기본권 침해가 현실화했다. 이로 인해 개별 국민이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7년 전, 2015년 3월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농단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더디지만 역사는 발전한다. 이번 재판의 승소는 민중의 승리다. 자칭, 식자들은 비웃어도 ‘돌도 십 년을 보고 있으면 구멍이 뚫린다.’는 말을 굳게 믿고 전진해온, 바보 같아 보이는 민중이 투쟁으로 이뤄낸 훌륭한 성과이다. 우리가 피켓을 굳게 잡고 전진해야 하는 이유를 시사하고 있다. 33년 전, 우리가 한 노동조합 결성은 헌법이 인정한 기본권이었다.
불을 때는 한 물은 끓게 되어있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지금이 80도인지, 90도인지, 99도인지 모른다. 지레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가 투쟁하는 한, 이제 곧 끓을 테니까.
그때까지 우리는, 교민동은 투쟁이다. 투쟁!!!
2022. 8. 31. 수요일. 교육민주화동지회(교민동) 양운신 올림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전교조원상회복추진위원회/교육민주화동지회/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참교육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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