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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498] The Clash - London Calling

林 山 2023. 2. 22. 01:34

'London Calling'(런던 콜링)은 1979년 12월 14일에 발매된 영국 펑크 롹 밴드 더 클래쉬(The Clash)의 셀프 타이틀 더블 앨범의 오프닝 트랙이다. 장르는 포스트-펑크(Post-punk), 펑크 롹(punk rock)이다. 정치적인 메시지가 강한 이 곡은 앨범보다 1주일 먼저 싱글로 커트되어 나왔다.

 

더 클래쉬(1980)

The Clash - London Calling (Remastered)

 

'London Calling'의 녹음 세션에는 조 스트러머(Joe Strummer, 리드 보컬, 리듬 기타), 믹 존스(Mick Jones, 리드 기타, 배킹 보컬), 폴 시모넌(Paul Simonon, 베이스 기타, 배킹 보컬), 토퍼 헤돈(Topper Headon, 드럼) 등 4명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곡은 리드 보컬 조 스트러머와 리드 기타리스트 믹 존스가 공동으로 썼다.

 

앨범 'London Calling'(런던 콜링) 표지

The Clash - London Calling

 

곡목 'London Calling'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BBC 월드 서비스(World Service)가 뉴스 시작 전 방송국 식별 멘트로 내보냈던 'This is London calling(여기는 런던입니다)'을 암시한다. 조 스트러머는 BBC 방송국 식별 멘트를 활용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인 메시지가 귀담아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싱글 'London Calling'(런던 콜링) 표지

The Clash - London Calling (1979)

 

스트러머는 포스트 펑크 사운드,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라인, 역동적인 드럼 비트에 구호를 외치는 듯한 거친 보컬로 묵시적이고 정치적인 경고가 담긴 가사를 퍼붓는다.

 

가사 'A nuclear error, but I have no fear(원자력 사고, 하지만 난 두렵지 않아요)' 중 'nuclear error(핵 사고)'에는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해리스버그 시에서 16km 떨어진 도핀 카운티의 서스쿼해나 강 가운데 있는 스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 원자력 발전소 2호기에서 발생한 노심용융(爐心鎔融, Meltdown) 사고에서 느낀 조 스트러머의 심각한 우려가 담겨 있다. 미국 상업 원자력산업 역사상 가장 심각했던 스리마일 원전 멜트다운 사고로 공황상태에 빠진 10만 여명의 주민들이 도망치듯 대피했다.

 

The Clash - London Calling (Live)

 

가사 'Cause London is drowning, I, I live by the river(왜냐면 런던이 물 속에 잠겨도, 난, 강변에 살고 있으니까요)'에는 템스 강이 범람해서 런던 중심부가 물에 잠기면 시민들 대부분이 익사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이 반영되어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런던시는 1980년대에 홍수를 막기 위해 템스 강에 대형 장벽을 세웠다. 더 클래쉬가 1979년 말부터 런던 곳곳을 돌아다니며 'London Calling'을 시끄럽게 불러댔을 테니 템스 강 장벽을 세우는 데 이 노래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었을 듯하다.

 

'see we ain't got no swing.'Cept for the ring of that truncheon thing(우리는 휘두르지 않아요. 경찰 진압봉 고리만 빼고요)는 영국 경찰의 만행에 대한 조 스트러머의 우려에서 나온 가사다. 당시 메트로폴리탄(메트로, 런던) 경찰은 표준 장비로 진압봉을 지급했다. 또, 가사 'we ain't got no high/'Cept for that one with the yellowy eyes(우린 마약에 취하지 않아요/노랑 눈을 가진 사람 외에는요)'는 마약 중독의 확산과 그 영향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The Clash - London Calling(Live In Hyde Park, 2009)

 

'The Right Profile/The Clash(올바른 프로필/충돌)'은 1979년 펑크 롹 붐이 끝나면서 많은 부채를 떠안고 허덕이던 더 클래쉬가 앨범 'London Calling'을 더블판으로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음반사와 논쟁을 벌이며 고군분투했던 절망적인 상황을 반영한다. 'The Right Profile'은 앨범의 2면 2번 트랙, 'The Clash'는 밴드명이다. 'Now don't look us/Phoney Beatlemania has bit the dust(이제 우리에게 기대하지 마세요/가짜 비틀즈 매니아는 헛물만 켰어요)에는 1977년 영국에서 펑크 롹 붐이 끝난 후 불투명한 그들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다.

 

'London Calling'은 마지막에 이르러 모스 부호 신호 철자 S-O-S와 함께 사운드가 점점 작아지다가 사라진다. 이는 초기 긴급 상황을 반복하면서 템스 강의 범람으로 익사하는 것을 암시한다.

 

The Clash - London Calling (Official Video)

 

'London Calling'은 1980년 1월 영국 싱글 차트에서 11위에 올라 10주 동안 머물렀다. 차트에서 떨어진 뒤에도 두 번이나 다시 진입하여 차트에 머문 시간은 총 15주였다. 호주 싱글 차트에서는 밴드 최초로 상위 40위권에 진입했다. 앨범과 싱글의 성공은 돈 레츠(Don Letts)가 감독한 뮤직 비디오에 힘입은 바 크다. 뮤비는 1979년 12월 초 비오는 날 추운 밤에 템스 강 남쪽 강변의 보트 정류장 페스티벌 피어(Festival Pier)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장면을 보여 주는 가운데 앨버트 브리지(Albert Bridge), 배터시 공원(Battersea Park) 등이 잠깐씩 등장한다.

 

'London Calling'은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밴드 최고의 노래라는 호평을 받았다. 2004년 롤링 스톤 지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500곡' 목록에서 이 노래를 15위로 선정했다. 1989년 롤링 스톤 지는 또한 앨범 'London Calling'을 1980년대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했다. 이 노래는 또 VH1의 '80년대 최고의 노래 100곡' 목록에서 42위에 올랐다. 'London Calling'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의 '로큰롤을 형성한 500곡' 중 하나로 헌액되었다.

 

우크라이나 펑크 밴드 베톤

Beton - Kyiv Calling (official cover version of London Calling)

 

2022년 우크라이나 펑크 밴드 베톤(Beton)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자선 기금 모금을 위해 'London Calling'을 'Kyiv Calling(키이우 콜링)'이라는 제목으로 커버했다. 가사는 참략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개사했다.

 

The Clash(더 클래쉬) - London Calling(런던 콜링)

 

[Verse 1]
London calling to the faraway towns 멀리 떨어진 지역에 런던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알립니다)/Now war is declared and battle come down 선전포고(宣戰布告)에 이어 곧 전투가 벌어질 겁니다/London calling to the underworld 런던에서 지하세계에 보내는 소식입니다/Come outta' the cupboard, ya' boys and girls 어린이들은 벽장에서 나와요/London calling, now don't look to us 런던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기대하지 마세요/Phony Beatlemania has bitten the dust 가짜 비틀즈 매니아는 헛물만 켰어요(bite the dust 헛물을 켜다, 실패/패배하다, 죽다)/London calling, see we ain't got no swing 런던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우리는 휘두르지 않아요/'Cept for the ring of that truncheon thing 경찰 진압봉 고리만 빼고요

 

[Chorus]
The ice age is coming, the sun's zoomin' in 빙하기가 도래하고, 태양이 접근하고 있어요/Meltdown expected, the wheat is growin' thin 멜트다운이 예상돼요, 밀이 말라가고 있어요/Engines stop running, but I have no fear 엔진(기계)들이 작동을 멈춰도, 난 두렵지 않아요/Cause London is drownin', I, live by the river 왜냐면 런던이 물 속에 잠겨도, 난, 강변에 살고 있으니까요

 

[Verse 2]
(London calling) to the imitation zone (런던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모방 지역에(모방만 하면서 사는 지역에)/Forget it, brother, you can go it alone (모방하는 것) 그건 잊어버려요, 형제여, 여러분은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어요/London calling to the zombies of death 런던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죽음의 좀비들에게/Quit holdin' out and draw another breath 더 이상 버티지 말고 숨을 다시 들이쉬어요/London calling and I don't want to shout 런던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난 소리치고 싶지 않아요/But while we were talking I saw you noddin' out 하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안 난 당신이 졸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London calling, see we ain't got no high 런던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우린 마약에 취하지 않아요('get high'는 '마약에 취하다'는 뜻이다)/'Cept for that one with the yellowy eyes 노랑 눈을 가진 사람 외에는요

 

[Chorus]
The ice age is coming, the sun's zoomin' in 빙하기가 도래하고, 태양이 접근하고 있어요/Engines stop running, the wheat is growin' thin 엔진들이 작동하지 않고, 밀은 말라가고 있어요/A nuclear error, but I have no fear 원자력(핵) 사고(오류), 하지만 난 두렵지 않아요/Cause London is drowning, I, I live by the river 왜냐면 런던이 물 속에 잠겨도, 난, 강변에 살고 있으니까요

 

[Instrumental Interlude]

 

[Chorus]
The ice age is coming, the sun's zoomin' in/Engines stop running, the wheat is growin' thin/A nuclear error, but I have no fear/Cause London is drowning, I, I live by the river

 

[Bridge]
Now get this 이제 이걸 가져요

 

[Verse 3]
(London calling), yes, I was there, too (런던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예, 나도 거기 있었어요/And ya' know what they said? Well, some of it was true! 그들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글쎄, 일부는 사실이었어요!/(London calling) at the top of the dial (런던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다이얼 상단에/And after all this, won't you give me a smile? 그리고 이 모든 게 끝난 뒤, 당신은 내게 미소를 지어주지 않을 건가요?/(London calling) (런던에서 알립니다)

 

[Outro]
I never felt so much alike alike alike... 난 그렇게 많이 닮았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

 

2023. 2. 22. 林 山

#LondonCalling #Clash #Postpunk #punk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