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시드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1위, 22세)이 2023 윔블던 챔피언쉽(The Championships, Wimbledon, 총상금 5,652만 달러, 약 736억 원) 여자 단식 본선 1회전을 통과했다.
2020, 2022 롤랑 가로스, 2022 US 오픈, 2023 롤랑 가로스 챔피언 슈피온텍은 이번 대회에서도 단연 우승 후보 0순위다. 하지만, 슈피온텍의 윔블던 성적은 2021 대회 4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저조한 편이다.
슈피온텍은 UK(United Kingdom) 7월 3일 밤 9시(한강토 시간) 런던 윔블던 처치 로드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이 클럽(The All England Lawn Tennis and Croquet Club) 1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주린(朱琳, 중국, 34위, 29세)을 2-0(6-1, 6-3)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1세트는 슈피온텍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슈피온텍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킨 뒤 주린의 서브 게임 2개를 잡고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0으로 달아났다. 주린은 서브 게임 하나를 지켜 1-5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슈피온텍은 위너 2개를 성공시키며 서브 게임을 지켜 1세트를 6-1로 따내고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주린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씩 잡고 게임 스코어 2-2까지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슈피온텍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4-2로 앞서가면서 균형이 깨졌다. 주린은 서브 게임을 지켜 3-4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슈피온텍은 2게임을 내리 이겨 2세트를 6-3으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슈피온텍은 "난 정말로 자신감이 있었다. 잔디 적응을 정말 잘 한 것 같다. 난 오늘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싶었고, 코트에 들어섰을 때 놀라운 느낌을 받았다. 나는 여기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슈피온텍은 지난 주 바트 홈부르크 오픈 준결승전에서 몸이 아파 기권한 바 있다.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묻자 슈피온텍은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있어서 행복하다. 그랜드슬램 전에는 너무 몸을 혹사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팀은 모든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준비가 돼 있다. 어제 연습할 기회가 있었는데 컨디션이 좋았다. 마치 리듬을 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슈피온텍의 2회전 상대는 사라 소리베스 또르모(에스빠냐, 84위, 26세)다. 또르모는 1회전에서 마르티나 트레비산(이탈리아, 64위, 29세)을 2-0(6-3, 6-1)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한편, 5번 시드 까롤린 가르샤(프랑스, 4위, 29세)는 케이티 볼리네츠(US, 106위, 21세)를 2-0(6-4, 6-3), 5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5위, 29세)는 로렌 데이비스(US, 44위, 29세)를 2-1(6-2, 6-7, 6-3)로 각각 물리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가르샤의 2회전 상대는 레일라 애니 페르난데스(캐나다, 95위, 20세), 페굴라의 2회전 상대는 크리스티나 북샤(에스빠냐, 78위, 25세)다.
아기 엄마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75위, 28세)는 '그랜드 슬램 공무원' 비너스 윌리엄스(US, 557위, 43세)를 2-0(6-4, 6-3)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스비톨리나는 비너스, 케이티 볼터(UK, 77위, 27세) 등과 함께 와일드카드(wild card)로 출전했다. 센터 코트의 관중들은 경기 내내 노장 비너스에게 열렬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살아 있는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의 친언니인 비너스도 그랜드 슬램 7회 우승에 빛나는 살아 있는 전설이며, 윔블던에서만 5번 우승했다. 통산 24번째 윔블던 여자 단식에 출전한 비너스는 여자 테니스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령 선수다.
7번 시드 코리 '코코' 가우프(US, 7위, 19세)는 2020 호주 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US, 126위, 24세)에게 1-2(4-6, 6-4, 2-6)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케닌의 2회전 상대는 왕신위(王欣瑜, 중국, 73위, 21세)다.
7월 4일에는 여자 단식 1회전 경기가 이어진다. 밤 9시 2번 코트에서는 9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9위, 33세) 대 재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44위, 27세), 3번 코트에서는 8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8위, 27세) 대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인, 36위, 21세)의 경기가 열린다.
밤 9시 30분 센터 코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 24세) 대 셸비 로저스(US, 49위, 30세)의 메인 이벤트가 벌어진다. 2023 호주 오픈 준우승자 리바키나는 2023 프랑스 오픈에서는 갑자기 컨디션이 저하되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3회전에서 기권해 한때 윔블던 출전이 불투명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과연 리바키나가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을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밤 10시 15분 2번 코트에서는 10번 시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11위, 27세) 대 헤더 왓슨(UK, 144위, 31세), 11시 1번 코트에서는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 28세) 대 마그달레나 프레흐(폴란드, 70위, 25세)의 경기가 열린다. 자정을 넘긴 12시 45분 센터 코트에서는 2023 호주 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 25세) 대 판나 우드바디(헝가리, 82위, 24세)의 메인 이벤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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