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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윔블던] 세계 1위 까를로스 알까라스 2회전 진출, 샤르디 3-0 완파

林 山 2023. 7. 5. 07:12

톱 시드의 강력한 우승 후보 까를로스 알까라스(에스빠냐, 1위, 20세)가 2023 윔블던 챔피언쉽(The Championships, Wimbledon, 총상금 5,652만 달러, 약 736억 원) 남자 단식 1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2023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 36세)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줬던 알까라스는 6월 25일 UK(United Kingdom) 런던의 더 퀸스 클럽에서 열린 ATP 투어 신치 챔피언십에서 우승함으로써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았다.    

2회전 진출이 확정된 뒤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까를로스 알까라스

알까라스는 7월 4일 밤 9시(한강토 시간) 런던 윔블던 처치 로드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이 클럽(The All England Lawn Tennis and Croquet Club) 1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제레미 샤르디(프랑스, 542위, 36세)를 3-0(6-0, 6-2, 7-5)으로 완파했다.   

샤르디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1세트는 알까라스의 완전 독무대였다. 알까라스는 위너 4개와 에이스 4개를 작렬시키는 괴력을 선보이며 6게임을 내리 따내고 1세트를 6-0으로 가져갔다. 6번째 게임에서는 에이스 3개로 게임을 초간단(超簡單) 마무리했다.     

2세트도 샤르디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알까라스는 상대 서브 게임 2개를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1로 달아났다. 샤르디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5로 추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알까라스는 위너 하나를 성공시키며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를 6-2로 따내고 승기(勝機)를 잡았다.  

3세트도 샤르디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반격에 나선 샤르디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5번의 듀스 끝에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게임 스코어 5-4로 앞서갔다. 샤르디는 9번째 서브 게임을 5번의 듀스 끝에 간신히 지켰다. 하지만, 샤르디의 분전(奮戰)은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알까라스는 샤르디를 5게임에 묶어놓은 채, 위너 4개와 에이스 2개를 작렬시키며 내리 3게임을 이겨 3세트를 7-5로 뒤집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알까라스는 "분명히, 난 정말 시작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3세트에서 샤르디는 페이스를 찾았고, 나는 곤경에 처했다. 나는 이런 대회, 이런 전투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둘 다 3세트에서 멋진 수준의 경기를 보여줘서 정말 기쁘다. 정말 아슬아슬했다. 나는 정말 집중해야 했다. 이번 라운드를 통과하게 되어 정말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라커룸으로 돌아온 알까라스는 윔블던 8회 우승자 로저 페더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까라스는 "경기가 끝난 뒤 전화로 내가 가진 모든 것, 모든 이야기, 모든 게시물을 확인했다. 나는 로저 페더러가 여기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약간 질투가 났다."라고 농담을 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나는 로저 페더러가 내 경기 중 하나를 확실히 보기를 원한다. 나는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 내게는 정말 멋질 것 같다. 그를 한 번 이상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 윔블던 최대의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조코비치-알까라스의 리턴 매치 성사 여부다. 알까라스는 직전 대회인 2023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1-3(3-6, 7-5, 1-6, 1-6)으로 패한 바 있다. 당시 알까라스는 3세트 초반부터 온몸에 경련과 쥐가 나면서 컨디션이 급격하게 떨어져 조코비치에게 무력하게 무너졌다. 조코비치-알까라스의 리턴 매치가 이루어질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10시 45분 센터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왕년의 '빅4' 앤디 머리(UK, 40위, 36세)가 라이언 페니스톤(UK, 267위, 27세)을 3-0(6-3, 6-0, 6-1)로 완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머리-페니스톤 전을 센터 코트에 배정한 것은 UK 테니스 영웅 머리에 대한 예우와 배려 차원으로 보인다.    

오후 7시 2번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5번 시드 '스몰 3'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5위, 24세) 대 2020 US 오픈 우승자 도미닉 팀(오스트리아, 91위, 29세), 3번 코트에서 열릴 에정이던 6번 시드 홀게르 루네(덴마크, 6위, 20세) 대 조지 로프헤이근(UK, 367위, 22세)의 경기는 야간 통행금지 규칙에 따라 줄줄이 순연(順延, suspended)됐다. 2023 윔블던은 야간 통행금지 규칙에 따라 경기 일정이 수시로 변경되고 있다.   

7월 5일에는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이 이어진다. 오후 7시 3번 코트에서는 10번 시드 프랜시스 티아포(US, 10위, 25세) 대 우이빙(吴易昺, 중국, 62위, 23세), 밤 9시 1번 코트에서는 2021 US 오픈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3위, 27세) 대 아서 페리(UK, 386위, 20세), 밤 9시 35분 2번 코트에서는 '스몰3'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2위, 26세) 대 기스 브로워(네덜란드, 152위, 27세)의 경기가 열린다. 

7월 6일부터는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이 시작된다. 오전 12시 센터 코트에서는 우승 후보 노박 조코비치 대 조던 톰슨(호주, 70위, 29세), 12시 15분 1번 코트에서는 8번 시드 야닉 시너(이탈리아, 8위, 21세) 대 '코트의 발바리' 디에고 슈왈츠먼(아르헨티나, 98위, 30세), 12시 30분 3번 코트에서는 7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7위, 25세) 대 아슬란 카라체프(러시아, 50위, 29세)의 경기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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