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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윔블던] 한국 정현 남자 단식 예선 2회전 탈락, 2세트 기권패

林 山 2023. 6. 29. 05:53

8년 만에 2023 윔블던 챔피언쉽(The Championships, Wimbledon, 총상금 5,652만 달러, 약 736억 원) 남자 단식 본선에 도전한 정현(27세, 세계 1,195위)이 예선 2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6월 28일 오후 8시 20분(한강토 시간) UK 런던 윔블던 처치 로드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이 클럽(The All England Lawn Tennis and Croquet Club) 9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어깨 부상이 재발해 엔조 쿠아코(프랑스, 28세, 158위)에게 2세트 기권패(1-6, 0-2)했다. 

2023 윔블던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기권패한 정현(SPOTV)

2018년 이후 각종 부상으로 ATP 투어를 거의 뛰지 못한 정현은 2021년 1월 허리 시술까지 받았다. 2022 시즌에도 손바닥 부상으로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정현은 재활 훈련을 계속하다가 지난 4월에 복귀하여 이번 2023 윔블던 대회에 참가했다. 

정현이 그랜드슬램 대회인 2023 윔블던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프로 투어 선수가 부상을 당해 최소 6개월 이상 출전이 어려울 경우 요청할 수 있는 보호 랭킹(protected ranking) 때문이다. 정현은 부상으로 장기간 ATP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세계 랭킹이 1,195위까지 떨어져 윔블던에 참가할 수 없었지만 보호 랭킹 159위를 인정받아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2015년 본선 1회전 탈락 이후 8년 만에 2023 윔블던에 나선 정현은 예선 1회전에서 디미터르 쿠즈마노프(불가리아, 29세, 183위)를 2-1(6-2, 3-6, 6-3)로 이기고 올라왔다.   

예선 2회전에서 쿠아코를 만난 정현은 1회전과는 달리 경기 초반부터 무력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당한 정현은 이어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잡고 게임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3게임을 내리 내주며 1-4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을 신청한 정현은 어깨 부위 치료를 받고 코트로 돌아왔지만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채 1세트를 1-6으로 내줬다.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선 정현은 어깨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채 0-2로 뒤진 상황에서 결국 기권을 선언하고 말았다.   

이로써 2023 윔블던 남녀 단식 예선에 출전한 한국 선수 4명은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홍성찬(세종시청, 26세, 197위)은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와타누키 요스케(綿貫陽介, 일본, 25세, 115위)에게 0-2(6-7, 6-7)로 무릎을 꿇었다. 여자 단식 예선 1회전에 출전한 한나래(부천시청, 30세, 189위)는 미야자키 유리코(UK, 27세, 242위)에게 0-2(2-6, 4-6), 장수정(대구시청, 28세, 122위)은 코코 밴더웨이(US, 31세, 192위)에게 1-2(3-6, 6-2, 3-6)로 각각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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