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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윔블던] 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 준준결승 진출, 마이아에 기권승

林 山 2023. 7. 11. 02:00

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 24세)가 2023 윔블던 챔피언쉽(총상금 5,652만 달러, 약 736억 원) 여자 단식 16강전을 통과해 타이틀 방어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2023 호주 오픈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세계 2위, 25세)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리바키나는 2023 롤랑 가로스에서는 바이러스성 질환에 의한 호흡 곤란으로 3회전에서 기권했다. 베를린 오픈 2회전에서도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21위, 27세)에게 패한 리바키나는 이스트본 오픈도 건너뛰어 한때 2023 윔블던 출전이 불투명했었다.  

패자 하다드 마이아를 따뜻하게 포옹하는 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

리바키나는 7월 10일 밤 9시 30분(한강토 시간) 센터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1세트 게임 스코어 4-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13번 시드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3위, 27세)의 기권으로 낙승(樂勝)을 거두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리바키나는 27분 만에 거둔 낙승으로 귀중한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1세트 4번째 게임에서 마이아는 서브를 떨어뜨린 뒤 허리를 움켜쥐고 곧바로 트레이너를 불렀다. 마이아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고 코트를 떠났다. 코트 닥터로부터 치료를 받고 돌아온 마이아는 여전히 고통스런 모습이었다. 1게임을 더 뛰고 난 마이아는 눈물을 흘리며 기권을 선언했다. 마이아는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리바키나는 올해까지 기록한 316개의 에이스에 3개를 더 추가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4번의 윔블던 경기에서 33번의 서비스 게임 중 32번을 이겼다. 리바키나는 매우 강력하고 예리한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리바키나는 코트 인터뷰에서 "이렇게 경기를 끝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 분명히 그것은 베아트리스에게 매우 불운한 순간이었고 그녀가 나아지기를 바란다."면서 마이아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리바키나는 일찌감치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분명히 오늘은 바람이 좀 불었다. (페트라 크비토바나 온스 자베르를 의식한 듯) 나는 단지 다음 라운드를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센터 코트에 와서 경기하는 것이 훨씬 낫고 자신감이 붙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신체적으로도 지금은 좋다. 이대로 계속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25번 시드 매디슨 키스(US, 24위, 28세)는 리바키나-마이아 전보다 앞서 오후 7시 2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10대 돌풍의 주인공 미라 안드리바(러시아, 102위, 16세)를 2-1(3-6, 7-6, 6-2)로 물리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 28세)는 밤 10시 45분 센터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9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9위, 33세)를 2-0(6-0, 6-3)으로 완파하고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2023 호주 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세계 2위, 25세)는 늦은 밤 11시 1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21번 시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22위, 28세)를 2-0(6-4, 6-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전에 올라갔다.   

7월 11일에는 여자 단식 준준결승전이 벌어진다. 오후 9시 1번 코트에서는 4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5위, 29세) 대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43위, 24세)의 경기가 열린다. 8시 30분 센터 코트에서는 우승 후보 0순위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세계 1위, 22세) 대 아기 엄마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인, 75위, 28세)의 메인 이벤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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