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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US 오픈] 여 우승 후보 아리나 사발렌카 16강행, 클라라 부렐 2-0 완파

林 山 2023. 9. 3. 18:21

2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세계 2위, 25세, 벨라루스)가 2023 US 오픈 여자 단식 3회전을 통과 16강전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사발렌카는 4회전 진출과 함께 상금 284,000달러(약 3억8천만 원)도 확보했다. 

서브 자세를 취한 아리나 사발렌카

2023 호주 오픈 챔피언 '타이거' 사발렌카는 9월 3일 오전 0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메인 이벤트로 열린 3회전 경기에서 클라라 부렐(62위, 22세, 프랑스)을 1시간 만에 2-0(6-1, 6-1)으로 완파했다. 한 마디로 타이거의 일방적이고 압도적인 승리였다. 부렐은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 등 모든 면에서 타이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타이거는 3년 연속 이 대회 4회전에 진출했다. 타이거는 사발렌카의 왼쪽 아래팔 안쪽에 호랑이 문신이 있어서 붙여진 별명이다.  

사발렌카는 첫 서브 성공률(63%-58%)에서 부렐을 앞서는 한편 첫 서브 득점률(73%-52%), 두 번째 서브 득점률(75%-31%), 리시브 포인트(26-14), 서비스 포인트(34-17), 위너(22-6)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부렐은 에이스에서 사발렌카보다 1개 많은 2개를 성공시켰지만, 더블 폴트에서는 3개 더 많은 5개를 기록했다. 범실은 타이거가 상대보다 1개 많은 20개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사발렌카는 활짝 웃으며 "내 경기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2023년 시즌 사발렌카는 호주 오픈, 애들레이드 오픈,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와 슈투트가르트 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타이거는 올해 모두 47승을 거두었다.  

포효하는 제시카 페굴라

3시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는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3위, 29세, US)가 아기 엄마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26위, 28세, 우크라이나)를 1시간 51분 만에 2-1(6-4, 4-6, 6-2)로 격파하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스비톨리나의 탈락으로 4회전에 진출한 엄마 선수는 2018 호주 오픈 챔피언 카롤리네 보즈니아키(623위, 33세, 덴마크)만 남았다.  

페굴라의 4회전 상대는 17번 시드 매디슨 키스(17위, 28세, US)다. 2017 US 오픈 준우승자 키스는 3회전에서 14번 시드 루드밀라 삼소노바(24세, 러시아)에게 2-1(5-7, 6-2, 6-2)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페굴라와 키스는 지금까지 2022 샌디에이고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 한 번 대결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는 페굴라가 2-0(6-4, 7-5)으로 이겼다.   

16강행이 확정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온스 자베르

오전 8시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메인 이벤트로 열린 경기에서는 5번 시드를 받은 '아프리카의 별' 온스 자베르(5위, 28세, 튀니지)가 31번 시드 마리 부즈코바(31위, 25세, 체코)에게 2시간 56분 만에 2-1(5-7, 7-6, 6-3)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전에 올라갔다. 부즈코바는 2세트에서 다리 부상을 당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다리 부상으로 발이 묶인 부즈코바는 자베르의 드롭 샷 공격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튀니지 특급' 자베르는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경기였다. 확실히 그녀의 플레이는 칭찬을 받을 만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베르는 "두 번째 세트가 끝날 때 나는 최대한 그녀를 움직이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좋지 않다는 걸 안다."고 동정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베르의 16강전 상대는 23번 시드 정친원(郑钦文, 23위, 20세, 중국)이다. 정친원은 3회전에서 루시아 브론제티(76위, 24세, 이탈리아)를 2-1(6-3, 4-6, 6-4)로 이기고 올라왔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타투쟁이' 마르케타 본드루소바

10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9번 시드를 받은 2023 윔블던 '깜짝'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루소바(9위, 24세, 체코)가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0위, 28세, 러시아)를 57분 만에 2-0(6-2, 6-1)으로 완파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올라갔다. 이날 경기 승리로 '타투쟁이' 본드루소바는 메이저 대회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본드루소바는 2013 윔블던 챔피언쉽에서 세계 랭킹 42위로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하고 참가하여 우승한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4회전까지 올라오면서 무실(無失) 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본드루소바는 3경기 총 46게임 중 36게임을 이기고, 단 10게임만 내주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본드루소바의 16강전 상대는 페이턴 스턴스(59위, 21세, US)다. 스턴스는 3회전에서 케이티 볼터(61위, 27세, UK)를 2-0(6-4, 6-3)으로 물리치고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16강전에 진출했다. 

 

9월 4일부터는 여자 단식 16강이 겨루는 4회전 경기가 열린다. 오전 0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10번 시드 카롤리나 무초바(10위, 27세, 체코) 대 왕신위(王欣瑜, 53위, 21세, 중국)의 경기, 1시 15분 같은 경기장에서는 15번 시드 벨린다 벤치치(13위, 26세, 스위스) 대 30번 시드 소라나 시르스테아(30위, 33세, 루마니아)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전 3시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는 2022 프랑스 오픈 준우승자로 6번 시드를 받은 코리 '코코' 가우프(6위, 19세, US) 대 2018 호주 오픈 챔피언으로 아기 엄마가 되어 컴백한 카롤리네 보즈니아키(623위, 33세, 덴마크)의 경기, 10시 같은 경기장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세계 1위, 22세, 폴란드) 대 2017 프랑스 오픈 챔피언으로서 20번 시드를 받은 옐레나 오스타펜코(20위, 26세, 라트비아)의 메인 이벤트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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