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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US 오픈] '전설' 노박 조코비치 8강행, 보르나 고조 3-0 완파

林 山 2023. 9. 4. 19:05

그랜드 슬램을 23번이나 제패한 신기록 보유자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 36세, 세르비아)가 남자 단식 4회전을 통과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살아있는 전설' 조코비치는 준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금 45만5천 달러(약 6억 원)도 확보했다.     

서브를 넣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

2번 시드 조코비치는 9월 4일 오전 8시(한강토 시간) 뉴욕 동부 퀸즈 플러싱 메도우스의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경기장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메인 이벤트로 열린 4회전 경기에서 예선을 거쳐서 올라온 보르나 고조(105위, 25세, 크로아티아)를 2시간 26분 만에 3-0(6-2, 7-5, 6-4)으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전설은 플러싱 메도우스 코트에서 85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또, 2023 시즌 그랜드 슬램 기록을 24승 1패로 늘렸다.  

갑툭튀 무명의 고조는 예선부터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오며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고조의 무실 세트 행진은 전설을 만나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고조는 196cm의 장신을 이용한 대포알 서브로 조코비치보다 2개 많은 14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는 한편 서비스 포인트에서도 64-58로 전설을 앞섰다. 고조는 위너에서도 40-26으로 전설을 압도했다. 하지만, 고조는 더블 폴트에서 전설보다 5개나 많은 8개를 범함으로써 강서브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또, 범실에서 전설보다 무려 28개나 많은 40개를 기록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조코비치는 첫 서브 성공률(67%-64%)에서 고조를 앞서면서 첫 서브 득점률(88%-66%)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59%-48%), 리시브 포인트(50-18)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것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경기가 끝난 뒤 조코비치는 코트 인터뷰에서 "나는 보르나가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예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는 그가 빅 샷을 날리는 선수라는 걸 봤다. 그의 서브와 포핸드는 큰 무기다. 그는 장신치고는 발도 빠르다. 그래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그의 서브를 무력화시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준준결승전 상대는 9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9위, 25세, US)다. 프리츠는 16강전에서 예선을 거쳐서 올라온 도미닉 슈테판 스트리커(128위, 21세, 스위스)를 3-0(7-6, 6-4, 6-4)으로 격파하고 올라왔다.  

경기가 끝난 뒤 승리를 만끽하는 프랜시스 티아포

10번 시드 프랜시스 티아포(10위, 25세, US)는 오전 4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린키 히지카타(38위, 22세, 호주)를 2시간 만에 3-0(6-4, 6-1, 6-4)으로 완파하고 준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티아포-히지카타 전은 한 마디로 티아포의 완승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티아포는 코트 인터뷰에서 "무실 세트로 꼭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승리로 티아포는 플러싱 메도우스 코트에서 4년 연속 8강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2022 대회 8강전에서 티아포는 '흙신' 라파엘 나달을 이겼지만, 준결승전에서 까를로스 알까라스에게 패한 바 있다. 

티아포의 준준결승전 상대는 193cm 장신의 '빅' 벤 쉘튼(47위, 20세, US)이다. 쉘튼은 16강전에서 14번 시드 토미 폴(14위, 26세, US)을 3-1(6-4, 6-3, 4-6, 6-4)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쉘튼과위 준준결승에 대해 티아포는 "큰 경기다. 그는 벅스 버니(US 만화의 경구를 말하는 토끼)다. 에너지가 넘친다. 그는 나를 잡으려고 할 것이고, 나도 그를 잡으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경기는 큰 집(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티아포는 아직 쉘튼을 상대한 적이 없다.  

9월 5일에는 남자 단식 16강전 2일째 경기가 이어진다. 오전 1시 15분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8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 25세, 러시아) 대 잭 드레이퍼(123위, 21세, UK)의 경기, 2시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까를로스 알까라스(세계 1위, 20세, 에스빠냐) 대 마테오 아르날디(61위, 22세, 이탈리아)의 메인 이벤트 경기가 열린다. 오전 7시 15분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3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3위, 27세, 러시아) 대 13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13위, 24세, 호주)의 메인 이벤트 경기, 9시 15분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는 6번 시드 야닉 시너(6위, 22세, 이탈리아) 대 '스몰3' 알렉산더 즈베레프(12위, 26세, 독일)의 경기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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