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하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폭력 인정했다!!!
윤석열 정부는 국가폭력 희생 해직교사 즉시 원상회복하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인권침해 인정했다!!!
이주호 장관은 전교조 해직교사 명예 당장 원상회복시켜라!
국민의 힘은 89 해직교사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 앞장서라!!!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외면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한다!!!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소극 대처한 민주당은 각성하라!!!
검찰 독재에도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을 위한 투쟁을 막을 수는 없다. 장장 34년을 기다렸다. 윤석열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 폭력으로 강제 해직시킨 전교조 교사들을 원상회복시켜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도 전교조 교사 대량 해직은 국가 폭력에 의한 인권 침해라고 판정했다. 정부는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하라!
[1인 시위 302일차 단상] 시위 사진에는 계절이 없다! - 89 전교조 해직교사 양운신
"1989년 전교조 교사 해직은 중대한 인권 침해 사건이다. 정부는 사과하라!" (2022.12.8. 진실화해위원회)
매 수요일이면 19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촉구 시위를 하고, 인증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시위 사진에는 계절이 없다. 꼭 같은 장소에서, 꼭 같은 건물을 배경으로, 지난번 입었던 옷과 꼭 같은 복장으로 꼭 같은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는다. 비가 오는 날이나 햇빛이 나는 날이나 사진으로는 별로 차이를 알 수 없다. 단지 계절은 옷차림에는 있을 뿐이다. 여름옷, 겨울옷으로 사진 속 계절을 안다. 오늘로 2024년 시위를 하니, 햇수로는 5년째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주 시위 사진은 작년 사진이고, 오늘 시위 사진은 금년 사진이다. 시위 시작 잠시 뒤에는 비가 내렸는데도 사진에는 다를 게 없는 날씨다. 다 같은 일상이다.
그런데 새해라고 호들갑이다. 새해니 새 마음이라야 한다고. 어젯밤, 피켓에 '34년을 기다렸다' 부분에서 '4'자 위에 '5'자를 오린 색종이를 붙여 '35년을 기다렸다. 정부는 해직교사 원상회복 시켜라.'로 구호가 바꿨다.
방학을 하니, 전교조 고양중등지회 집행부 노상재 동지가 시위에 동참했다. 당연히 자원한 것이다. 어제 저녁에 시위에 참여한다고 문자가 왔다. 정현종의 시 '방문객'의 시구대로라면,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우주가 내게로 온다는 것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하략)
오늘 시위도 함께했는데 막걸리 한잔도 좋으련만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다음을 기약했다. 나에게 온 우주를 제대로 환대하지 못했다.
노상재 동지에게는 내 품이 좁아 환대를 못 했지만,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박대하지 않은 일은 있다. 시위하러 집을 나서는 데 아내가 우산을 갖고 가란다. 노상재 동지도 온다고 했으니 혹시나 싶어 큰 우산 두 개를 들고 집을 나섰다. 현관문을 나서니 바깥은 땅이 말라 있다. 속으로 '비도 안 오는데 괜히~' 했었다.
그런데 시위 시작 10분쯤 뒤 비가 내린다. 그리고 40분쯤 지나자 70세는 된 할머니가 내 앞으로 와, "여기 어디 우산 파는 데 없어요?" 한다. 근처에 없다. 그런데 그렇게 대답을 못 하겠다. 할머니의 표정이 몹시 절실하게 우산을 찾고 있었다. 느린 걸음걸이에 얼마나 난처할 것인가?
"이거 들고 가세요."
내가 들고 있던 우산을 그냥 드려버렸다.
"그럼 어떻게 하려고?"
노상재 동지 우산을 가리키며 "이거 같이 쓰면 돼요." 하고 답했다. 서로 딱 두 마디, '끝.' 할머니는 고맙다는 말도 없이 우산을 들고 가던 길을 갔다.
시위가 끝나고 노상재 동지는 나를 집 앞까지 태워다 줬다.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경남 진주의 김장하 어른을. '어른 김장하'로 방송에도 나온 분이다. 그 어른 말씀이 '줬으면 그만이지, 무슨 공치사를 해!'.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기분이 좋아졌다. 우산을 할머니에게 드린 건 결국 내 기분 좋자고 한 것이다. 안 드렸다면 꽤 신경이 쓰였을 거다. 더구나 집에 우산도 많다.
집에 와서 휴대폰을 보니 그제야 다시 생각났다. 생일을 맞은 지인이! 얼른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금방 답이 왔다. 나의 외로운 싸움을 항상 응원한다는 말도 있다. 내가 하는 원상회복 시위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기운이 난다. 맞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김남조의 시 '설일'을 생각한다.
~~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
2024년은 이런 소망을 품고 가보자! 내일도 아침 해는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계속 경기도 고양교육지원청 앞에서 해직교사 원상회복 촉구 피켓을 든다.
2024. 1. 3. 수.
교육민주화동지회(교민동) 양운신(19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올림
2024년 1월 3일 수요일
교육민주화동지회/참교육동지회/전교조 원상회복추진위원회
1. 교육민주화동지회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하라!'
https://blog.naver.com/leemsan/222950809012
2. 국가폭력 피해자 ‘배보상 특별법’ 대통령 나서야
https://blog.naver.com/leemsan/222939218190
3. 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의 법적 정당성
https://blog.naver.com/leemsan/222849745106
4.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보도 자료
https://blog.naver.com/leemsan/22295076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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