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저 소식

[2024 호주 오픈] 男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16강행, 에체베리 3-0 완파

林 山 2024. 1. 20. 02:44

그랜드 슬램 24회 제패 신기록 보유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톱 시드를 받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36세)가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남자 단식 본선 3회전을 통과 25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에체베리를 이긴 뒤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노박 조코비치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는 1월 19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 빅 이벤트 3회전에서 30번 시드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아르헨티나, 32위, 24세)를 2시간 28분 만에 3-0[6-3, 6-3, 7(7)-6(2)]으로 완파하고 4회전에 올라갔다. 

'호주 오픈의 사나이' 조코비치는 1, 2세트를 각각 6-3으로 가볍게 따내고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3세트에서는 반격에 나선 에체베리의 완강한 저항으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키면서 게임 스코어 1-1, 2-2, 3-3, 4-4, 5-5에 이어 6-6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대접전을 펼쳤다. 

승부는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조코비치는 강력하고 날카로운 포핸드 스트로크로 위너 하나를 성공시킨 뒤 상대 범실 하나에 힘입어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에체베리는 에이스 하나를 작렬시키며 2-5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조코비치는 위너에 이어 에이스 하나를 연달아 성공시켜 3세트를 7-2로 따내고 4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1연승을 기록 중인 조코비치는 코트 인터뷰에서 "경기 내내, 특히 처음 두 세트 동안 내가 플레이한 방식에 만족한다. 하지만 3세트에서 그는 더 강력해졌다. 내 생각에 그는 3세트에서 테니스 실력을 한두 단계 정도 더 높인 것 같다. 우리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정면으로 맞섰다. 나는 올바른 샷과 서브를 찾은 것 같고, 스트레이트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호주 오픈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역대 최고의 타이틀 방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조코비치는 멜버른에서 열린 100경기 중 92승을 거두었고, 프랑스 오픈에서 108경기, 윔블던에서 103경기, US 오픈에서 101경기를 치르며 4개의 그랜드 슬램에서 모두 100경기 이상을 치른 최초의 남자가 되었다.  

조코비치의 4회전 상대는 20번 시드 아드리앙 마나리노(프랑스, 19위, 35세)다. 마나리노는 3회전에서 16번 시드의 벤 쉘튼(US, 16위, 21세)을 3-2[7(7)-6(4), 1-6, 6(2)-7(7), 6-3, 6-4]로 힘겹게 물리치고 올라왔다. 마나리노와의 상대 전적에서 조코비치는 4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에 있다.  

세바스티안 바에즈를 꺾고 4회전에 진출한 야닉 시너

 

한편, 4번 시드 야닉 시너(이탈리아, 4위, 22세)는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3회전에서 26번 시드 세바스티안 바에즈(아르헨티나, 29위, 23세)를 1시간 52분 만에 3-0(6-0, 6-1, 6-3)으로 완파하고 4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2023년에 4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시너는 47년 만에 이탈리아를 첫 데이비스 컵 타이틀로 이끌며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코트 인터뷰에서 시너는 "경기에서 나는 정말 진지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하지만 때로는 웃어야 한다. 왜냐하면 여유 또한 중요하고 코트에서의 태도를 바꾸기 때문이다. 나는 늘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너의 4회전 상대는 15번 시드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15위, 27세)다. 카차노프는 3회전에서 토마스 마쉑(체코, 75위, 23세)을 3-1[6-4, 7(7)-6(4), 4-6, 7(7)-6(5)]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5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5위, 26세)는 29번 시드 세바스찬 코르다(US, 26위, 23세)를 3-0[6-2, 7(8)-6(6), 6-4)으로 격파하고 4회전에 진출했다. 루블레프의 4회전 상대는 홈 코트의 10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호주, 10위, 24세)다. 드 미노는 3회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 100위, 21세)를 3-0(6-3, 6-3, 6-1)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7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7위, 25세)는 루카 반 아사체(프랑스, 79위, 19세)를 3-0(6-3, 6-0, 6-4)으로 완파하고 4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치치파스의 4회전 상대는 12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US, 12위, 26세)다. 프리츠는 3회전에서 파비안 마로잔(헝가리, 67위, 24세)에게 3-1(3-6, 6-4, 6-2, 6-2)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1월 20일에는 남자 단식 3회전 2일째 경기가 이어진다. 오전 11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그랜드 슬램 2회 우승자로서 2번 시드를 받은 까를로스 알까라스(Carlos Alcaraz, 2위, 스페인, 20세)-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 상쥔청(商竣程, 중국, 140위, 18세)의 슈퍼 빅 이벤트 경기, 오전 11시 30분 멜버른 아레나에서는 9번 시드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 9위, 26세)-21번 시드 우고 움베르(프랑스, 20위, 25세)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5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2021 US 오픈 챔피언으로 3번 시드를 받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3위, 27세)-27번 시드 펠릭스 오거-알리아심(캐나다, 30위, 23세)의 경기, 오후 6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6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6위, 26세)-알렉스 마이클센(US, 91위, 19세)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후 3시 멜버른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11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11위, 25세)-19번 시드 캐머런 노리(UK, 22위, 28세)의 3회전도 눈여겨볼 만한 경기다.

#호주오픈 #남자단식 #노박조코비치 #야닉시너 #안드레이루블레프 #스테파노스치치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