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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호주 오픈] 男 우승 후보 까를로스 알까라스 3회전행, 소네고에 3-1 승

林 山 2024. 1. 19. 01:46

그랜드 슬램을 2회 제패한 2번 시드의 까를로스 알까라스(스페인, 2위, 20세)가 1월 18일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순항(順航)을 이어갔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알까라스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빅 이벤트 경기에서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46위, 28세)를 3시간 25분 만에 3-1[6-4, 6(3)-7(7), 6-3, 7(7)-6(3)]로 힘겹게 꺾고 3회전에 올라갔다. 

승리가 확정된 뒤 포효하는 까를로스 알까라스

 

1세트는 소네고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알까라스는 소네고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은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1세트를 6-4로 따내고 상대를 호령(號令)했다.    

소네고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게임 스코어 1-1, 2-2, 3-3, 4-4, 5-5에 이어 6-6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혈전(血戰)을 벌였다.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소네고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 공격을 퍼붓는 한편 위너 하나를 작렬시켜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알까라스는 상대 범실 하나에 위너 하나를 기록하며 3-5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소네고는 위너 하나를 작렬시킨 데 이어 알까라스의 강요된 실수 하나에 힘입어 2세트를 7-3으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알까라스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2세트에서 소네고에게 혼쭐이 난 알까라스는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2로 달아났다. 소네고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알까라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지켜 3세트를 6-3으로 따내고 세트 스코어 2-1로 다시 앞서갔다.

소네고의 선공으로 시작된 4세트는 2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서로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하나씩 브레이크한 두 선수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게임 스코어 1-1, 2-2, 3-3, 4-4, 5-5에 이어 6-6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大接戰)을 벌였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4세트에서는 2세트와 달리 알까라스의 압도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알까라스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퍼부으며 순식간에 6-2 콰드루플(quadruple)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승부의 추가 알까라스에게로 기울고 있었다. 소네고는 상대 범실로 한 포인트를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알까라스는 포핸드 위너를 작렬시켜 4세트를 7-3으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알까라스는 경기가 없는 날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좋아한다. 알까라스는 인터뷰에서 "나는 가능한 한 모든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모든 결과를 따른다. 어젯밤에는 노박 조코비치-알렉세이 포피린의 경기를 봤다. 나는 테니스의 열렬한 팬이다. 경기를 볼 수 있을 때마다 시청한다."고 말했다. 

3시간 25분에 걸친 경기가 끝난 후 알까라스는 "오늘 경기에 정말 만족한다. 우리 둘 다 정말 대단한 수준, 높은 강도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바람과 햇빛 때문에 경기가 조금 까다로워서 최선을 다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알까라스는 소네고에 대해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그는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의 결정적인 첫 서브를 받은 후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가 플레이한 수준은 정말, 정말 높았다."고 말했다. 소네고는 알까라스에 대해 "코트에서 매 순간이 정말 즐거웠고 잘 뛰었다. 그를 이기는 것은 어렵다. 그는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정말 완벽한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알까라스의 3회전 상대는 2024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 상쥔청(商竣程, 중국, 140위, 18세)이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상쥔청은 2회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수미트 나갈(인도, 137위, 26세)을 3-1(2-6, 6-3, 7-5, 6-4)로 격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상쥔청은 목요일 알까라스에 대해 "그는 투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나는 일년 내내 그를 지켜보았다. 2023년에 그는 그랜드 슬램에서 놀라운 성적을 올렸고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알까라스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기대치가 낮다. 나는 정말 멋진 군중 외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냥 매 순간을 즐기고 배우려고 노력할 거다. 정말 재미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상쥔청의 성장을 지켜본 알까라스는 "나는 그가 잘 뛰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홍콩에서 그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그는 (라슬로 제레, 보틱 판더잔츠휠프, 프란시스 티아포 등) 몇몇 큰 선수들을 이겼다. 나는 그 사람이 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안다. 그는 이미 그 수준에 도달했다. 내가 지금까지 그에게서 본 바로는,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선수이고, 좋은 결과를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팬들에게도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1 US 오픈 챔피언으로 3번 시드를 받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3위, 27세)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 50위, 24세)에게 3-2[3-6, 6(1)-7(7), 6-4, 7(7)-6(1), 6-0] 대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진출했다. 메드베데프의 3회전 상대는 27번 시드 펠릭스 오거-알리아심(캐나다, 30위, 23세)이다. 

 

6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6위, 26세)는 멜베른 아레나에서 열린 2회전에서 루카스 클라인(슬로바키아, 164위, 25세)을 풀 세트 접전 끝에 3-2[7-5, 3-6, 4-6, 7(7)-6(5), 7(10)-6(7)]로 힘겹게 물리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즈베레프의 3회전 상대는 알렉스 마이클센(US, 91위, 19세)이다.

8번 시드 홀게르 비투스 뇌스코우 루네(덴마크, 8위, 20세)는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2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아서 카조(프랑스, 108위, 21세)에게 1-3[6(4)-7(7), 4-6, 6-4, 3-6]으로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카조의 3회전 상대는 28번 시드의 탈론 그리에크스푸르(네덜란드, 31위, 27세)다.   

9번 시드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 9위, 26세)는 쇼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야쿠프 멘식(체코, 142위, 18세)을 3-2[6(9)-7(11), 6-1, 5-7, 6-1, 6-3]로 힘겹게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후르카츠의 3회전 상대는 21번 시드의 우고 움베르(프랑스, 20위, 25세)다.  

 

1월 19일에는 남자 단식 3회전 경기가 시작된다. 오전 10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4번 시드 야닉 시너(이탈리아, 4위, 22세)-26번 시드 세바스티안 바에즈(아르헨티나, 29위, 23세)의 경기, 오전 11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7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7위, 25세)-루카 반 아사체(프랑스, 79위, 19세)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그랜드 슬램 24회 제패 신기록 보유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톱 시드를 받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36세)-30번 시드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아르헨티나, 32위, 24세)의 슈퍼 빅 이벤트, 같은 시간 멜버른 아레나에서는 홈 코트의 10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호주, 10위, 24세)-예선을 거쳐서 올라온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 100위, 21세)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6시 15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5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5위, 26세)-29번 시드 세바스찬 코르다(US, 26위, 23세)의 경기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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