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저 소식

[2024 호주 오픈] 女 우승 후보 이가 슈피온텍 3회전 진출, 콜린스에 2-1 승

林 山 2024. 1. 18. 21:34

톱 시드의 우승 후보 0순위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1위, 22세)이 1월 18일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여자 단식 본선 2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순항(順航)을 이어갔다.    

이가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회전 슈퍼 빅 이벤트 경기에서 다니엘 로즈 콜린스(US, 62위, 30세)를 3시간 14분 만에 2-1(6-4, 3-6, 6-4)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포핸드 스트로크 리턴 자세를 취한 이가 슈피온텍

 

콜린스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상대 서브 게임 하나씩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1-1, 3-3에 이어 4-4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난전(亂戰)을 벌였다. 하지만, 이가는 상대 서브 게임을 잡은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1세트를 6-4로 따내고 유리한 고지(高地)를 선점(先占)했다.   

2세트도 콜린스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당한 콜린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5게임을 내리 따내는 괴력(怪力)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1로 역전(逆轉)시켰다. 이가는 2게임을 따내 3-5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콜린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따내 2세트를 6-3으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原點)으로 되돌렸다. 

이가의 선공으로 시작된 3세트 초반부터 콜린스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게임 스코어 4-1로 리드를 잡았다. 이변(異變)의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콜린스의 선전은 거기까지만이었다. 이가는 역시 세계 1위였다. 추격에 나선 이가는 상대를 4게임에 묶어놓은 채 내리 5게임을 따내는 대역전극(大逆劇)을 연출하며 3세트를 6-4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2세트를 잃었을 때의 심정을 묻자 이가는 "솔직히 나는 이미 공항에 가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싸우고 싶었다. 나는 그녀가 완벽하게 플레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누구도 그녀의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다른 쪽에서 더 많은 실수가 나올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그냥 밀어붙이고 싶었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 쉽지 않은 일이라 정말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이가는 18경기 연승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 컵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온 이가는 올해 호주 땅에서 7승 0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가의 3회전 상대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준결승 진출자인 린다 노스코바(체코, 50위, 19세)다. 노스코바는 2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매카트니 케슬러(US, 206위, 24세)를 2-1(6-3, 1-6, 6-4)로 이기고 올라왔다.  

2022 윔블던 챔피언이자 2023 호주 오픈 준우승자로 3번 시드를 받은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 24세)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회전 빅 이벤트 경기에서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안나 블린코바(러시아, 46위, 25세)에게 2-1[4-6, 6-4,6(20)-7(22)]로 덜미를 잡혀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초대어(超大魚) 리바키나를 낚은 블린코바의 3회전 상대는 26번 시드 재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31위, 28세)다. 파올리니는 2회전에서 타티아나 마리아(독일, 42위, 36세)에게 2-0(6-2, 6-3) 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한편, 5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5위, 29세)는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클라라 부렐(프랑스, 52위, 22세)에게 0-2(4-6, 2-6)로 완패해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부렐의 3회전 상대는 오세안 도댕(프랑스, 95위, 27세)이다. 도댕은 2회전에서 마르티나 트레비산(이탈리아,59위, 30세)을 2-0(6-4, 6-4)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1월 19일부터는 여자 단식 3회전 경기가 시작된다. 오전 10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 25세)-28번 시드 레시아 추렌코(우크라이나, 33위, 34세)의 슈퍼 빅 이벤트 경기, 낮 12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2023 US 오픈 챔피언으로 4번 시드를 받은 코코 가우프(US, 4위, 19세)-알리시아 파크스(US, 82위, 23세)의 빅 이벤트 경기가 펼쳐진다. 

오후 5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10번 시드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1위, 27세)-마리아 티모페에바(러시아, 170위, 20세)의 경기, 오후 7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2021 프랑스 오픈 챔피언으로 9번 시드를 받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10위, 28세)-스톰 헌터(호주, 180위, 29세)의 경기가 벌어진다.  

 

#호주오픈 #여자단식 #이가슈피온텍 #린다노스코바 #엘레나리바키나 #제시카페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