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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호주 오픈] 男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3회전행, 포피린 3-1 격파

林 山 2024. 1. 18. 01:36

그랜드 슬램 24회 제패 신기록 보유자이자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36세)가 1월 17일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백핸드 스트로크 자세를 취한 노박 조코비치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슈퍼 빅 이벤트 경기 2회전에서 홈 코트의 알렉세이 포피린(호주, 43위, 24세)을 3시간 11분 만에 3-1[6-3, 4-6, 7(7)-6(4), 6-3]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톱 시드의 조코비치는 디펜딩 챔피언답게 1세트를 6-3으로 가볍게 따내고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홈 코트의 포피린도 만만치 않았다. 반격에 나선 포피린은 2세트를 6-4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대접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각각 착실하게 지키며 게임 스코어 1-1, 2-2, 3-3, 4-4, 5-5에 이어 6-6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투(血鬪)를 벌였다. 승부는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조코비치는 에이스 하나와 위너 하나를 작렬시키는 한편 상대 범실 3개에 힘입어 5-2로 달아났다. 포피린도 위너 두 개를 성공시켜 4-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상대 범실과 포스드 에러(forced error)로 두 포인트를 연달아 따내고 세트 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았다. 타이브레이크에서 포피린의 범실 4개는 결정적인 패인(敗因)으로 작용했다.  

위기를 벗어난 조코비치는 4세트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브레이크해 순식간에 5-2로 달아났다. 포피린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5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지켜 4세트를 6-3으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조코비치는 코트 인터뷰에서 "그는 결정적인 포핸드 위너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을 놓쳤다. 나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다. 그 시점에서 운이 좋았고,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한 세트 반 동안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두 번째 세트와 세 번째 세트에서 그는 나보다 더 나은 선수였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고 타이 브레이크에서 모멘텀이 바뀌었다. 나는 그보다 코트에 공을 더 많이 넣을 수 있었다. 나는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그렇다. 하지만 그는 전술적으로 올바른 게임 계획에 따라 경기를 운영했다. 그는 그가 이룬 성과에 대해 큰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나는 4세트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3회전 상대는 30번 시드의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아르헨티나, 32위, 24세)다. 에체베리는 2회전에서 가엘 몽피스(프랑스, 76위, 37세)에게 3-0(6-4, 6-4, 6-4) 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1회전에서는 앤디 머리(UK, 44위, 36세)를 3-0(6-4, 6-2, 6-2)으로 완파했다.  

야닉 시너

 

한편, 4번 시드 야닉 시너(이탈리아, 4위, 22세)는 제스퍼 드 용(네덜란드, 148위, 23세)을 3-0(6-2, 6-2,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시너의 3회전 상대는 세바스티안 바에즈(아르헨티나, 29위, 23세)다. 5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5위, 26세)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US, 34위, 27세)에게 3-0(6-4, 6-4, 6-4) 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라갔다. 루블레프의 3회전 상대는 세바스찬 코르다(US, 26위, 23세)이다. 

7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7위, 25세)는 홈 코트의 조던 톰슨(호주, 47위, 29세)을 3-1[4-6, 7(8)-6(6), 6-2, 7(7)(4)]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치치파스의 3회전 상대는 루카 반 아사체(프랑스, 79위, 19세)다. 10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호주, 10위, 24세)는 마테오 아르날디(이탈리아, 41위, 22세)를 3-0(6-3, 6-0,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해 홈 코트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드 미노의 3회전 상대는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 100위, 21세)다.  

1월 18일에는 남자 단식 2회전이 이어진다. 오전 9시 멜베른 아레나에서는 6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6위, 26세)-루카스 클라인(슬로바키아, 164위, 25세)의 경기, 오전 11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그랜드 슬램을 2회 제패한 2번 시드의 까를로스 알까라스(스페인, 2위, 20세)-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46위, 28세)의 슈퍼 빅 이벤트가 벌어진다.  

오후 1시 30분 쇼 코트 아레나에서는 9번 시드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 9위, 26세)-야쿠프 멘식(체코, 142위, 18세)의 경기, 오후 5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8번 시드 홀게르 비투스 뇌스코우 루네(덴마크, 8위, 20세)-아서 카조(프랑스, 108위, 21세)의 경기, 오후 6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3번 시드의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3위, 27세)-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 50위, 24세)의 메인 이벤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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