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호주 오픈] 男 우승후보 까를로스 알까라스 2회전 진출, 가스케 3-0 격파

그랜드 슬램을 2회 제패한 까를로스 알까라스(Carlos Alcaraz, 2위, 스페인, 20)가 1월 16일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2번 시드의 강력한 우승 후보 알까라스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 빅 이벤트에서 리샤르 가스케(프랑스, 76위, 37세)를 2시간 22분 만에 3-0[7(7)-6(5), 6-1, 6-2]으로 제압했다.   

1세트는 가스케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키며 1-1, 2-2, 3-3, 4-4, 5-5에 이어 6-6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첫 게임에서는 듀스 게임이 무려 6번이나 이어졌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1-1, 2-2, 3-3, 4-4에 이어 5-5까지 대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알까라스 편이었다. 알까라스는 위너 두 개를 연달아 작렬시키며 1세트를 7-5로 힘겹게 따냈다.  

서브를 넣는 까를로스 알까라스

 

1세트에서 가스케의 구질을 완전히 파악한 알까라스는 2세트에 들어서자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알까라스는 체력이 소진된 상대에게 단 1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알까라스의 압도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알까라스는 상대에게 단 2게임만 내주는 선전(善戰) 끝에 3세트를 6-2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존 매켄로와의 코트 인터뷰에서 알까라스는 "여기서 뛰는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호주에서 많은 것을 즐기고 있다. 1세트에서 나는 그의 플레이에 약간 어려움을 겪었다. 리샤르도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매 세트마다 나는 점점 더 나은 플레이를 했고 결국에는 꽤 좋은 수준의 경기를 했다. 그는 놀라운 선수다. 그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의 백핸드는 정말 놀랍고 엄청나다. 그는 1세트를 꽤 잘 해냈고, 그다음엔 나도 나만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알까라스의 2회전 상대는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46위, 28세)다. 소네고는 1회전에서 댄 에반스(UK, 40위, 33세)에게 3-1[4-6, 7(10)-6(8), 6-2, 7(7)-6(4)]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6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6위, 26세)도 1회전을 통과했다. 즈베레프는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1회전에서 도미니크 코퍼(독일, 61위, 29세)에게 3-1[4-6, 6-3, 7(7)-6(3), 6-3] 역전승을 거두었다. 즈베레프의 2회전 상대는 루카스 클라인(슬로바키아, 164위, 25세)이다. 클라인은 1회전에서 한국의 기대주 권순우를 3-1[7(7)-6(0), 4-6, 7(7)-6(3), 6-3]로 이기고 올라왔다.   

8번 시드 홀게르 비투스 뇌스코우 루네(덴마크, 8위, 20세)도 2회전에 올라갔다. 루네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1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西岡良仁, 일본, 58위, 28세)를 3-1[6-2, 4-6, 7(7)-6(3), 6-4]로 물리쳤다. 루네의 2회전 상대는 아서 카조(프랑스, 108위, 21세)다.  카조는 1회전에서 라슬로 제레(세르비아, 33위, 28위)를 3-2[6-2, 6(3)-7(7), 6-2, 3-6, 6-2]로 힘겹게 물리치고 올라왔다. 

1월 17일부터는 남자 단식 2회전이 시작된다. 오전 10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4번 시드 야닉 시너(이탈리아, 4위, 22세)-제스퍼 드 용(네덜란드, 148위, 23세)의 경기, 오전 11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10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호주, 10위, 24세)-마테오 아르날디(이탈리아, 41위, 22세)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후 3시 멜버른 아레나에서는 5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5위, 26세)-크리스토퍼 유뱅크스(US, 34위, 27세)의 경기, 오후 5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7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7위, 25세)-조던 톰슨(호주, 47위, 29세)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6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그랜드 슬램 24회 제패 신기록 보유자이자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36세)-알렉세이 포피린(호주, 43위, 24세)의 슈퍼 빅 이벤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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